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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0.06.04 노회찬, 한명숙, 잘못된 여론조사의 희생자 2
  2. 2010.05.31 노회찬 후보단일화 해줄 수 없는 이유 10
  3. 2010.03.23 민주당, 후보단일화, 지방선거 승리 방법
  4. 2009.04.30 재보선 결과는 합리적 의석수 배분을 향한 국민적 결단 반영

6.2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서 한명숙씨가 안타까운 표 차이로 '패배'했다. 이러한 결과를 받아든 일부 유권자들은 노회찬 책임론을 들고 나오고 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를 보면, 선거인수 8,211,461명(부재자 신고 154,721명 포함) 중에, 4,426,182명(부재자 포함)이 선거 투표에 참여했고, 투표율은 53.9%를 기록하여, 최근 선거에서와 비교해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후보별 득표율을 보면,

한나라당 오세훈 2,086,127표, 47.43%,
민주당 한명숙 2,059,715표, 46.84%,
진보신당 노회찬 143,459표, 3.26%,

을 기록하여, 26,412표라는 아주 근소한 차이로 한나라당의 오세훈 후보가 힘겹게 재선에 당선된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진보신당의 노회찬 후보가 기록한 143,459표도 적은 수준이 아니어서, 한명숙과 노회찬이 사전에 후보단일화를 했다면, 충분히 오세훈을 이길 수 있었다며, '노회찬 책임론'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선거 결과를 받아들고 있으면, 같은 진영 입장에서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생길 수가 있다.

그러나, 한명숙씨나 노회찬씨나 엄연히 '희생자'라는 점을 상기해야만 한다.

무엇으로 인한 희생자인가? 바로 선거 전에 남발된 '언론플레이', '여론조사'의 희생자들이다.



1. 노회찬, 한명숙은 여론조사의 희생자


실례로 선거 전에 공개된 주요 신문사, 방송국, 여론조사 기관을 보면, 한명숙 후보가 오세훈 후보에게 10~20% 이상 뒤쳐지는 것으로 발표되었다.

결과적으로 보면 다 틀린 여론조사였다. 일부에서는 이를 '여권 성향의 여론조사' 기간이 흘리는 '언론플레이'로 지적하기도 했는데, 결론적으로 보면 그랬을 가능성도 높다.

한편, 선거 당일 6시 직후 개표방송으로 진행된 YTN 출구조사 발표 결과에서도 이런 여론조사의 흐름은 시정되지 않았다. 
YTN 출구조사를 보면, 여전히 오세훈 후보가 무려 11% 이상 앞서는 것으로 발표하고 있다. 

이런 여론조사들은 잘못된 것이다. 크게 틀렸기 때문이다. 당일에도 크게 오차를 보인 YTN도 물론이다.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등 상황을 유리하게 이끌고자 노력한 주요 신문들은 물론이고, 방송사와 협력한 각종 '여론조사 기관'에게도 '책임론'과 '의도', '신뢰성'에 충분히 의문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만일, 선거당일의 투표 결과와 같이, 오세훈 후보와 한명숙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 노회찬 후보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

노회찬 후보는 이미 선거 직전부터 "후보 단일화의 의지가 있다. 다만 한명숙 후보는 지지율을 10% 이상 더 올리고 와서 얘기해야 한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계속 공개해왔다.

이 말은 무슨 말이냐 하면,
1) 한명숙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면, 진보 진영의 승리를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후보 단일화'에 동조할 명분과 의지가 생기지만,
2) 한명숙 후보의 지지율이 오세훈 후보의 지지율에 크게 못미치는 상황에서는 '후보 단일화'를 한들 별로 효과가 없을 것이란 얘기다. 그럴꺼면, 차라리 노회찬 후보는 끝까지 최선을 다해 레이스를 마무리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서울시장 선거 한명숙 후보 진영에서도 '노회찬 후보'와는 특별한 후보단일화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회찬 후보도 최근 선거 후 인터뷰에서 그런 사실을 밝혔다.

결국 노회찬, 한명숙 모두 잘못된 '여론조사'의 희생자들일 뿐이다.



2. 진보신당은 단일화 의지가 있었다


진보신당은 애초에 이번 선거에서 충분한 단일화 의지가 있었다.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가?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심상정 후보가 유시민 후보와 단일화를 해주지 않았는가.

심상정 후보는 '후보단일화'에 앞서, 노회찬 후보와 충분히 상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심상정 후보이든, 노회찬 후보이든 충분히 '사퇴'하여 '후보단일화'해줄 의지가 있었다.

그렇다면 심상정 후보가 사퇴한 이유는 무엇인가? 당연하다. 유시민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더 높게 봤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여론조사 결과가 서울시 사정보다는 경기도가 훨씬 무난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는 노회찬 후보가 사퇴하고, 심상정 후보가 끝까지 레이스를 펼치는 것이 최선이었겠지만, 당시로서는 전혀 알 수 없었던 것이다.


3. 심상정 후보가 사퇴했으나...

그렇다면 진보신당 후보들이 사퇴하여, 선거에서 유의미한 '승리'의 결과를 가져왔는지 생각해 보자.

심상정 후보가 사퇴했으나,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야권 단일화 유시민 후보는 승리하지 못했다.

심상정 후보의 사퇴에도 불구하고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는 사표가 무려 183,387표나 발생, 사상 초유의 기록적인 수준을 보였다. (서울의 사표는 28,510표)

일부에서는 심상정 후보가 선거 1~2일을 앞두고, 너무 막판에 사퇴해서 그렇다고 지적하나 전혀 적절하지 않다.
후보들이 선거 막판에 사퇴하는 것은 '막판 극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하나의 전략이다. 후보 단일화 효과가 반감하는 시간적인 늘어짐도 막는다.

그렇다면 왜 그렇게 사표가 많이 발생했는가?
경기도는 도시, 농촌이 혼재한 아주 큰 혼합적 지역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후보단일화에 반감을 가진 '진보신당' 지지세력에게 유시민씨가 크게 어필하지 못했던 이유도 있을 수 있다.


4. 노회찬 후보가 사퇴했다면...

마찬가지다. 노회찬 후보가 만일 사퇴했던들, '진보신당' 지지자들이 다 '한명숙' 지지 표로 돌아섰을까?

오히려 투표를 포기하거나, 여전히 노회찬에게 무효표를 던질 사람들이 적지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들 지지자들조차 오세훈 vs. 한명숙이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이라는 사전 정보를 전혀 알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보신당 지지자들조차 '여론조사'의 희생자들이다.


5. 민주당, 진보신당은 '같지가 않다.'

더욱 본질적으로 민주당, 진보신당은 같지가 않다. 이는 진보신당 당원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바이다.

지지자들이나 야권은 모두 '진보 계열'로 분류하고 있으나, '진보신당' 스스로는 전혀 그렇지가 않다.
그러니 당이 따로 있는게 아닌가?

그런 면에서, 노회찬씨에게 나무라는 것은, 왜 자유선진당 지상욱 후보는 오세훈씨와 단일화하지 않아, 오세훈의 당선을 힘들게 했느냐고 탓하는 것과 같다.

'당'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필연적인 '단일화'의 대상이 아니다.

이 점은 차후 선거에서도 유권자들이 반드시 기억해야만 할 점이다. 상황과 내용에 따라 '전략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점이다.


6.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다.

이번 지방선거는 여론조사에 드러나지 않았던 '숨은 표심'이 아주 크게 작용하고, 선거당일 20~30대를 비롯한 젊은 층의 투표 열기가 아주 높았던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래서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한명숙 후보가 여론조사의 큰 약세에도 불구하고, 선거 당일 '당선권'에 접어드는 높은 득표율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이다.

만일 이런 '박빙의 승부'가 사전에 충분히 예측되었다면, 노회찬씨나 한명숙씨나 모두 단일화를 위해 노력했을 것이다.

그러나 누구도 '완벽한 정보'를 알고 있지는 못했다. 더욱이 선거 당일의 투표 민심이 크게 작용한 상황에서는 '여론조사' 자체가 큰 힘을 발휘하지는 못했다.


7. 여론조사 방식 문제 없나?

결국 이번 선거는 '여권의 언론 선전전'으로 의심되는 '잘못된 여론조사'가 불완전한 정보를 주면서 후보자들에게도 잘못된 의사선택을 강요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기존의 여론조사 방식은 충분히 재검토되어야 한다.

집전화로만 들이미는 기존의 '여론조사' 방식은 이제 전혀 설득력이 있지 않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충분히 확인했다.

이메일도 있고, 핸드폰도 있고, 인터넷 웹페이지도 있고, 스마트폰, 아이패드 등 기술적 진보의 수단은 무한하게 펼쳐져 있다.

이번 선거 당일 투표율의 '무한 신장'도 인터넷 소셜 네트워크가 크게 기여한 것이다.

그래서 '여론조사' 방식은 이제 기본적으로 리빌딩(re-bulding)의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 우리는 꼭 알아야 할 점이 있다.

내가 던 진 한 표의 위력이 그만큼 크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노회찬이 아니라 한명숙을 뽑았다면, 한명숙씨는 충분히 당선되었을 것이다. (내가 뽑는 사람이 결국 당선된다.)
서울시에서 한명숙씨를 지지하는 적어도 3만명 이상이 기권하지 않고 추가적으로 투표했으면 한명숙씨가 충분히 승리했을 것이다. (내가 투표하는 사람이 결국 당선된다.)
그 이전에 정치적 권리를 행사한 20~30대의 '한 표'가 모이고 모여서 이런 '기적'을 만들어 냈다. (내 표가 결국 힘을 발휘한다.)


그리고 본질적으로 생각해 보자. 우리나라는 진보, 보수의 양당제적 구도가 맞다.
한명숙 후보의 아쉬운 패배를 보면서, 노회찬 후보에게 '열변'을 토하는 유권자들은 결국 이런 양당제적 구도를 상식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유권자들의 '컨센서스'(consensus)가 결국 옳은 것이다.

'진보신당'이 별 재미를 가져가지 못하고,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가 패배한 큰 원인일 수도 있다.
그에 반해 지방선거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후보 단일화'에 동참한 '민주노동당'은 이번 선거에서 큰 재미를 보았다.

진보신당, 국민참여당은 앞으로 '후보단일화'가 아니라, '정당 단일화'의 큰 과제가 있다. 이들 정당 뿐만 아니라, '민주노동당' 조차도 '진보' 단일화 대상이 되야 한다고 생각한다.
같은 선거구에서 (소수 대표제로) 여러 의원들을 뽑을게 아니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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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심상정 후보의 경기도지사 후보단일화를 계기로, 서울시장 지방선거에 나선 노회찬 후보도 단일화 결단을 내려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그런데 이런 주장들은 선거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설득력이 떨어지는 지적이다.

그래서 중요한 두 가지 점을 인지하고자 한다.


1. 정당은 전국 단위 투표에서 일정 비율을 득표하지 못하면, 해산 사유에 해당한다.

정당은 일정 득표율을 전국적 단위 선거에서 올리지 못하면, "정당 해산 사유"에 해당하여, 해산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최근에도 이러한 이유로 법적으로 해산된 정당이 몇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매니아(mania)들이 즐겨 찾는(?) 미니정당인 '사회당'도 해산당한 경험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득표율을 올리지 못하면 진보신당도 다르지 않다. 

노회찬, 심상정 후보가 입후보하여 나오는 이유도, 당선 가능성 보다는 정당 유지를 위한 정당 득표에 큰 목표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전국 선거에서 일정 득표율을 올리지 못하면, 정당이 해산 사유에 해당하는 것은 관련 '법'으로 정해져 있는 사항이다. 

이런 상황을 잘 이해하고 사리판단을 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진보신당은 심상정 후보가 이미 후보단일화로 사퇴를 해주었기 때문에, 노회찬 후보까지 사퇴해 줄 수는 없다.


2. 노회찬 후보가 사퇴한다고 서울시장 후보 경쟁력이 달라지나?

노회찬은 사실상 현재 서울시장 선거 구도에서 '번외' 후보라고 볼 수 있다. 

노회찬씨가 사퇴하든 안하든, 본질적인 대세에는 큰 영향이 없는 상태다. 

다른 말로 하면, 비슷한 정치색 계열인 민주당의 한명숙 씨의 지지율이 쑥쑥 안오르는 것은 한명숙 캠프 스스로에게 원인이 있는 것이지, 이게 노회찬 캠프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거다.

그래서 노회찬씨는 사퇴할 일이 없다고 볼 수 있다.

서울시장 선거가 정말 초박빙이었다면, 진보신당으로서도 당의 사활, 명운을 걸고, 초헌신의 자세로 나올 수도 있겠지만, 지금 그런 상황도 아니다. (그런 상황이었다면 심상정 후보 대신에 노회찬 후보가 결단을 내렸을 수도 있다.) 

심상정 후보가 사퇴하여 유시민으로 후보단일화 해준 것도 정말로 눈물나는 엄청난 '희생'이므로 감지덕지해야 한다. 

이런 심상정 후보의 '희생 정신', '대의'를 이해한다면,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투표에서는 이들의 입장을 이해해 볼만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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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어지고 있는 야권의 '후보 단일화'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후보 단일화는 말 그대로 야권 공조로 후보를 단일화하여 실제 선거에 나오는 야권의 후보를 단 한 명, 단수로 하는 것이므로 그 어느 당이든 분명히 '불만'을 지닐 수 밖에 없다.

자기 당의 후보가 어느 당이든 일정 부분은 실제 선거 출마가 좌절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 '고통'을 감수해서라도 단행하는 것이 '후보 단일화'의 과정이다. 

어디 후보 단일화가 '사탕을 무는 일' 쯤 되는 것으로 생각했는가?


1. 후보단일화 - 현재의 '고통'을 받아들이는 '와신상담'의 과정

'고통'을 감수하고, '자기 희생'을 감수해서, 더 큰 '명분', '대의', 더 큰 선거의 '승리'를 향해 현재의 고통을 인내하고, 자기 희생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이 '후보 단일화'라는 것이다. 

야권이 후보를 단일화하면 선거에서 단일화한 후보가 승리할 확률은 매우 높아진다. 

선거시에 야권의 표가 분산되어 분열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후보 단일화에 참여하는 대부분의 정당이 마치 '후보 단일화'가 '사탕'만을 가져오는 '달콤한 일' 쯤 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후보단일화는 '와신상담'(臥薪嘗膽)이고 '현재의 자기를 버려 미래의 자기를 창조하는'(脫現創未) 희생의 과정이다. 
곰쓸개의 쓴 맛을 매일 맛보며 미래를 대비했다는 그런 '인고'와 '자기 혁신'의 쓰디 쓴 각오가 있어야 한다.

그것을 먼저 깨닫고 실천해야 한다. 


2. 후보단일화 요청이 선거시마다 재기되는 이유 - '양당제의 적절성 역설적으로 드러내'

그렇다면, 선거시마다 후보단일화 요청이 자꾸 재기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결국 본질적으로 본다면, 우리나라는 다수 2개 정당이 대립 구도를 형성하는 '양당제'가 적절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양당제에서 한 축을 형성하는 한 당은 견고한데, 다른 축을 형성하는 정치세력은 다당으로 흩어져 있어서 결국 '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을 매번 선거시마다 낳고 있다., 이는 결국 '양당제의 현실적 당위성, 적절성'을 역설적으로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3. 후보단일화의 성공 키(Key) - 민주당이 쥐고 있다

그러므로, '선거단일화'의 성공 여부는 다른 한 축의 핵심축(Core)으로 작용하고 있는, 민주당의 구심축 역할이 유효하게 작동하느냐에 전적으로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민주당의 입장에서 후보단일화를 통해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는 방법을 얘기하게 되는 것이다.



4. 민주당이 선거에서 '승리'한다는 '의미'는 무엇인가?

먼저 민주당에게 묻고 싶다.

민주당에게 있어서, 다가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승리한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승리'의 의미와 목표를 명확하게 해야, '승리를 향해' 돌진할 수 있으므로, '승리'가 과연 무엇을 뜻하는지 명확하게 되돌아 봐야 '방향'이 나온다는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떤 결과를 얻어내면 '승리'라고 볼 수 있는지, 그 정명(正名)의 과정이 우선되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야 하는 이유와 그 '내용'은 분명하다.

자기 마음대로 좌충우돌, 도저히 '논리'(Logic)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안하무인' 식으로 돌진하고 있는 이 정권에 대해 분명히 '브레이크'를 잡아주고, 바른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나침반'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럴려면, 정치 세력의 '세력 균형'이 달성되어야 한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최근 국회의원 선거(08년 4월)에서 이런 균형이 처참할 지경으로 완전히 붕괴됐다.
이명박 정권의 초기에 치뤄진 국회의원 선거에서 '세력균형'이 담보되지 않고, 한 쪽으로 완전히 치우쳐 졌기 때문에, 국정이 2년이 훌쩍 넘어서는 지금에 이르기까자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정권 세력이 '합리성'과 '비판적 견제'에 대한 수용의 자세를 망각하고, '막 나가고' 있는 것은 국회에서 세력 균형이 깨진 탓이 가장 크다. 그 피해는 국민이 고스란히 당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지방선거는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이 충분히 현 정권을 견제할 수 있도록 힘을 얻어가는 과정이어야 한다.

민주당을 떠나 야권(野圈)이라는 큰 범주에서 '정권 견제'를 위한 유효한 '득세'(得勢)를 달성한다면, 민주당도 이번 지방 선거에서 충분히 자신들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으로 '승리'하는 것이 된다
이 점은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창조한국당 같은 '야권'에게도 동일하다.  


5. 민주당에게 중요한 것은 '지방선거'가 아닌 '국회의원', '대통령' 선거

그렇다면, 여기서 민주당의 '이해타산'(利害打算)을 생각해 보자.

지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그 어느 때보다 '마음이 급하다'고 짐작할 수 있다. 그들은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서 충분히 정권을 견제할 수 있는 '견제의 세'를 과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들의 심정은 마치 '대입 시험을 앞둔 고3 수험생과도 비견할 수 있다.' 그래서 조급해 질 수도 있고 초초해 할 수도 있다. 
'굶주림'에 허덕였기 때문에, 무엇이라도 빨리 먹어치워야 할 것처럼 '허기'에 시달리고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빨리 먹으려믄 밥이 체한다'는 말이 있다. 이는 민주당에게도 동일하다. 


다시 위의 논리로 돌아가보자.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한다는 의미'는 과연 무엇인가? 
더 나아가, 민주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 할 의미'는 과연 무엇인가?


달리 말하면, 민주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홀로 다수당(多數黨)이 되어야 할, 절대적 필요성이 과연 어디에 있는가? 하는 점이다.

그런 필요성은 어디에도 없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홀로 다수당'이 되어야 할 이유가 그 어디에도 없다. 

왜냐하면, '실속'이 없기 때문이다. 

위에서 지적한 바, 민주당은 '야권 공조'로 이번 선거에서 '야권의 다수화'를 이루어 내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것으로도, '반 MB 정서'를 결집시킬 수 있고, '차기 정권'을 향한 여론과 대세를 형성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이번 지방선거가 민주당에게 가지는 '승리'의 절대적 의미이다. 

민주당에게는 지역의 지방자치 일꾼을 배출하는 지금의 '지방선거'에서 절대적인 다수당이 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것은 '야권 공조, 단일화'로 이루어 내면 족하다. 

그것보다 더 중요하고 본질적인 민주당의 과제는, 차기 '국회의원' 선거,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지방자치 선거에서 다수당이 된 들, 국회의원 선거에서 또 다시 대패하고, 대통령 선거에서 헤게모니를 장악하지 못한다면 과연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예컨대, 서울시를 들면, 민주당은 이미 대부분의 지역구에서 '구청장', 자치단체장의 '의석'을 상실해 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잘 버티고 있다. 그것이 별 문제가 안된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반면에, 80석을 넘어섰지만 국회에서의 의석 부족은 민주당에게 절대적 열세로 다가오고 있다. 

그렇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지방선거가 아니라, 지방선거를 계기로, 국회의원 선거,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는 '통 큰 비전'과 '로드맵'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6. '와신상담', '버릴 수록 승리한다'

그러므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지역 자치단체장, 광역 자치단체장을 하나 더 가져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민주당은 믿음직한 야권 통합의 중심, 역시 '구장이 명장', 야권의 상징, 차기 권력의 유력 주자로 거듭나야 한다. 그런 이미지를 국민들에게 분명하게 심어주어야 한다. 

이제 실례로 얘기해 보자. 

1) 먼저, 경기도지사 후보에 대해 말해 보자. 

'국참당'으로 나온 유시민의 경우 국민의 많은 기대를 저버리고 있다. 필자의 경우에도, 민주당의 유력한 주장과 같이, 그가 대구에서 시장에 출마했어야 적절했다고 본다. 

만일 그러했다면, 유시민은 충분히 차기 대권에도 도전해볼만 했다. 대구시장 선거에서 승리해도, 대구시장 선거에서 패배해도 유시민은 충분한 '명분'과 '승리의 의미'를 거둘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 힘으로 차기 대권으로 나설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시민은 이를 '포기'했다. 아니, 의도적으로 '방기'했다고 하는 편이 맞다. 그래서 유시민 그릇은 그 정도 밖에 안된다.

여하튼, 유시민이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왔다. 그와 단일화해야 하는 과제가 남겨져 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유시민으로의 후보 단일화 결과가 발생한다면 불쾌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설혹 그런 결과가 예견되더라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왜 그런가?  
설령 그런 결과가 발생하더라도, 민주당은 '오로지 얻을 것' 밖에 없기 때문이다. 

유시민이 설혹 '경기도지사' 후보로 단일화 됐을 경우, 
그가 본선에서 승리하여 '경기도지사'로 당선된다면, 유시민은 '차기 대권'에 도전할 수가 없다. 
임기상 당연히 제약되고, 그가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장에 출마한 의미가 쇠퇴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민주당은 수도권에서 '야권'이 승리했고, 민주당은 '큰 형님' 답게 통크게 행동헀다는 거대한 '명분'을 획득한다. 

더욱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표'로 나오는 한명숙의 '희소 가치성'은 더욱 돋보이게 된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한명숙의 당선 가능성을 더욱 높여주는 것이다.

또한, 민주당의 차기 대권주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다음 대선 정국에서 '유시민 카드'가 배제되기 때문에, 
선거 비전이나 헤게모니 창조에서 보다 유리한 입장을 점할 수 있다. 

하다 못해,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유시민' 자리의 한 석은 비워두고 생각해도 된다. 그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일은 없기 때문이다. 

그 어느 것을 생각해도 민주당은 반드시 이기는 승리의 게임이다.

'경기도지사'가 경선을 통해서 지금처럼 김진표 후보로 단일화되어도 이기는 게임이고, 유시민으로 단일화되어도 이기는 게임이다. 민주당은 오로지 이기는 게임이다.

김진표 후보의 경우에는 경선에서 떨어진다면, 좀 쉬다가 차기 국회의원 선거나 다른 지방자치 단체장 선거를 노리면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대권(大權)에 도전해 볼 수도 있다.

그에게는 '경선'의 합리적인 룰(Rule), 국민의 '열망'에 순응한다는 '대의명분'과 '신뢰'가 따르게 되기 때문이다. 

결국, 어느 면에서 보나 민주당이나 경선 참여자들은 반드시 승리할 수 밖에 없는 게임이다. 


2) 서울시장 선거, 기타 지자체 선거 

 위에서 보듯이,'후보단일화 과정의 원만한 진행'을 통해 민주당은 반드시 '명분'과 국민적인 신뢰를 쟁취하게 된다.
이런 힘은 지방선거에서 '야권의 절대적인 승리', 이후 큰 형님 정당으로서의 민주당의 이후 '국회의원', 대통령' 선거에서의 '필승'(必勝)을 보장하는 것이다. 

이런 국민적 신뢰와 화답은 투표의 결과로 나타날 수 밖에 없다. 

이번 지방선거의 경우에도 '민주당 표' 희소가치가 부각되는 한명숙 후보도 반드시 승리할 수 밖에 없다. 
유시민은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표'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논리'는 기타 지방자치단체장, 의원 선거에서도 동일하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절대적 다수 의석'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야권의 절대적 다수 의석'으로 충분하다.
민주당이 얻을 것은 차기 권력의 잉태를 향한 '명분'과 국회의원 선거에서 세력 확장을 위한 '교두보'이다.

국민적 열망에 대한 기대, 즉 '욕구'의 충족은 국민의 카타르시스의 만족을 가져온다. 
그럴 때만, 유권자들은 '투표'로 그에 대해 보답하는 것이다. 


7. 민주당이 국민의 카타르시스를 만족시키는 방법 

민주당은 국민의 카타르시스를 만족시켜야 한다. 국민들에게 지금 정국은 너무나 처참한 비극의 현장이다. 하나의 웃기지도 않은 비극이 펼쳐지고 있다. 그래서 더 비극적이다.

국민은 카타르시스의 충족을 원한다. 그것을 만족시키기 위해, 그 힘을 선거로 표출하기를 원한다.

민주당이 국민의 이 카타르시스를 충족시키고 선거를 넘어서는 '국회의원', '대권'을 향한 잠정적 여정으로 나가는 길은 분명하다.
너무나 멀게 보이지만 멀지 않은 길이다.

국회의원 임기는 이제 2년 밖에 남지 않았고, 대통령 임기도 이미 절반을 넘어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길고 길기만 할 것 같은 '터널'도 그 끝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와신상담'의 과정을 통해, 깨닫고 힘과 지혜를 키워서 표출하지 못한다면, 그것이 진정한 '패배'가 아닌가?

민주당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필연적인 '승리의 로드맵', 필승의 '과정'을 거부하지 말아야 한다.

진정한 용자(勇者)는 자신에게 주어주는 준엄한 운명의 미션(Mission)을 거부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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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재보선 결과는 절대권력에 대한 국민적 반성을 동반하면서, 합리적 의석수 배분을 향한 국민적 결단의 여정이 반영되었다고 생각됩니다.

1. 재보선 한나라당 완패

2009년 4월 29일 국회의원 재보선 개표 결과를 보면, 재보선 대상 5개 지역구인 인천 부평을, 경북 경주, 울산 북구, 전주 완산갑
전주 덕진 그 어느 곳에도 현재 집권당인 한나라당이 승리하지 못한 집권당의 완패로 나타났습니다.

반면에 민주당은 수도권 격전지이자 민심의 지표인 인천 부평을에서 승리하고, 경기 시흥시장 단체장 선거에서도 승리하여 고무된 표정입니다.

또한, 진보신당의 조승수 후보는 울산 북구에서 후보단일화를 이뤄내고, 의원직 반납 이후 진보신당의 후보로서 재보선에서 지역구민의 선택을 받아, 개인적으로 국회의원 재선에 들어섬을 물론 진보신당으로서는 원내에 진입하게 되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당선되신 분들께 축하의 말씀을 드리고, 아직도 머나먼 3년간의 의정활동을 열심히 해 주시길 바라는 것은 힘써 선거장에 나선 유권자들의 마음이고, 지역민들의 바램이자, 국민 모두가 지니는 소중한 기대일 것입니다.


2. 이명박정부와 정부의 사명, 원칙에 관한 준엄한 국민 심판

이번 선거 결과를 살펴보면, 이명박정부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 가세하고, 정부의 존재이유와 사명에 대해 다시 심사숙고할 것을 국민들이 준엄하게 요구한 결과라고 일단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작년 한 해 동안 이명박정권은 정식으로 출범하기도 전인 인수위 시절부터 상식적이고 건전한 국민의 상식과 기대를 너무나 많이 저버리고 비상식적인 소위 "몰지각한" 언행과 국정을 많이 일으켰습니다.

또한, 2008년 한 해 동안 경제위기의 한파가 연초부터 서서히 몰려올 것으로 이미 전문가 집단에게 물어볼 필요도 없이 해외시장 흐름을 벤치마크만 하고 있어도 알 수 있을 지경이었는데, 연초부터의 잦은 경고를 무시하고, 오히려 잘못된 정책방향을 선택하여 경제정책 자체가 도덕적 해이와 안이함으로 일괄하였다고 비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이미 해외발 상품물가 쓰나미가 몰려올 것이 뻔했던 마당에, 취임하자 마자 강만수장관을 선두로 고환율 액션을 안이하게 버젖이 밀고 나간 것은 다시 되돌아봐도 명백한 정책 실패였다고 볼 수 있습니나.

작년 한 해 동안 그리고 지금도 많은 기업과 가계는 물론이고 정부 스스로도 이로 인해 많은 고통을 겪고 있으며, 환율만 하더라도 국가 경제 전체에 부담을 주는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대통령선거에서 거의 '묻지마'로 '잘하겠지'하고 전폭적으로 지지해주었고, 게다가 직후에 실시된 국회의원총선거에서도 집권당인 한나라당과 친박진영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었기 때문에, 그러한 대폭적인 지원과 지지의 실망감이 오히려 크게 나타나서 이러한 재보선 결과가 나타났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분명히 정국이 돌아가는 것을 보면 사실이라고 생각됩니다. 


3. 국민 내면(內面)에서 변화의 결단 발견

그러나 이러한 결과에는 국민들이 내면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다른 면이 반영되어 있다고 생각해 볼 수 있으며, 이는 향후 정국을 구성하는데 있어서 국민적 결단이 과거와는 크게 달라질 것임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2008년 4월 10일 지난 국회의원 총선거 결과를 보면, 전체의석 299석 가운데, 
한나라당 153석으로 과반수를 가져가서, 집권당 대 야당의 비율이 얼추 1:1 근처에서 유지되는 것으로 보이나, 

실상을 따져보면, 한나라당 153석 + 친박연대 14석으로 집권당 계열이 이미 여유로운 과반수를 확보했고, 무소속 25석의 경우에도
대부분 집권당 성향이었기 때문에, 결국 궁극적으로 본다면, 집권당 성향이 180~190석 이상을 자체적으로 무난하게 석권했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더욱이 자유선진당이 한나당과 같은 정책지향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소위 '보수'진영은 153+14+18+max25 = min 185~ max 219석에 육박하여, 독자적인 헌법개정이 가능한 무려 200석 이상을 독식하다시피 했습니다. 

반면에, 통합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등 야권의 당선수는 형편없었습니다. 물론 통합민주당의 경우 단일정당으로 의석수 81석이면 적은 것은 아니었으나, 민주당+민노당+창조한국당의 모든 의석을 더해도 81+5+3=89석 밖에 안되기 때문에, 독자적인 헌법개정도 저지할 수 없는, 즉 막나간다면 따라갈 수 밖에 없는 지경까지 온 것입니다. 
이러한 의석수 배분은 선거 이전부터 회피되어야 함을 설파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결과가 왜 나타나게 되었고 어떤 해악을 야기하게 될 것인가는 당시 선거 직후에 이미 제시한 바 있습니다.




4. 과도하게 편향적인 정파간 의석수 배분이 연중, 지속적인 정국 불균형 초래

국민들이 애초에 이명박정권이나 해당 집권당에 힘을 실어주고 싶어했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과도하게 불균형적인 의석수 배분을 결과로 의도했다고 보기는 힘듧니다. 

설혹 그러했다고 하더라도 그러한 절대적인 권력배분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가를 2008년 한 해 동안 국민들은 뼈저리게 몸에 사무치도록 느꼈습니다. 

고등학교 정치 교과서에서조차 명언으로 실려있는 액튼(Acton) 경의 "절대권력은 절대부패한다."는 권력에 대한 명언을 언급하지 않아도, 작년 한 해 동안, 그리고 지금도, 국민들은 절대적으로 몰아준 절대적인 권력이 어떻게 절대적으로 몰상식하게 나갈 수도 있는가 몸으로 마음으로 흐느껴 느끼고 있습니다. 

즉, 국민은 지금 2008년의 국회의원 총선거, 그 이전에 각종 지방자치단체 선거에서 일방적인 한편 몰아주기가 얼마나 국민 스스로를 비참하게 하고 뼈저린 고통의 나락으로 빠져들게 하는지 고통의 한가운데서 체험하고 느끼며 참회하고 있는 것입니다.
 
국민과 정치집단을 주인과 대리인이라고 한다면, 주인의 손아귀에서 떠나버린 대리인, 한 편의 대리인에게만 모든 전권(全權)을 내주었을 때, 주인 스스로의 입지와 생활이 얼마나 참혹해지는가 여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주인이 고삐를 잡고 있는 개는 아프거나 미치면 주사라도 줄 수 있지만, 고삐를 놓쳐버린 미친 개는 오히려 주인을 물 수도 있습니다. 


5. 절대권력은 절대부패, 더해서 절대 몰상식해 질 수 있음을 몸으로 체험해가고 있는 시간

한국 현대정치사를 보면, 국민들은 정치와 정치권력이 얼마나 국민들에게 고통을 주고, 생명과 평화를 위협할 수 있는가 여실히 목격해 왔습니다. 그리고 국민들이 가진 선거의 힘이 단순히 인맥이나 사적인 애정이나 금권(金權)으로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라는 것을 서서히 느껴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4.19나 6월 항쟁이 국민이 가진 선거의 권한에 대한 숭고한 자기 장전이었다면, 이후의 흐름은 그러한 선거권한의 행사가 어떻게 스스로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변화를 일으키는지 서서히 알아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국민들은 선거의 결과가 가져오는 파괴력이 자신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강력하다는 것을 서서히 느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각성은 환희일 수도 있고 공포일 수도 있습니다. 국민들의 자기권한에 대한 환희일 수도 있지만, 선거의 결과가 한쪽으로 치우칠 경우 얼마나 가공한 공포를 일으킬 수 있는지, 그 맛보기만이라도 국민들은 적어도 느낀 것입니다. 

그리고 적어도 2008년은 여러 면에서 공포에 가까웠습니다.

이런 공포는 대리인인 수권정치 집단의 월권에서 비롯되는 것일 수도 있지만, 권력이 수권자인 국민의 손에서 과도하게 멀어졌을 때 자기를 겨눌 수 있다는 국민 스스로의 각성에 따른 것일 수도 있습니다. 


6. 특정 정파를 향한 정치적인 몰빵과 불균형이 가져오는 해악을 국민들은 체감하고 있다

어떤 정치적 목표, 국민적 지향을 향해서도, 국민들은 이제 더 이상 어느 집단에게 절대권력을 수권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더욱 많은 사람들이 서서히 느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노무현정권 출범 이후에 열린우리당에게도 국민들은 과반수 이상을 실어주었고, 이명박정권 출범 직후 한나라당에게는 그 이상 높은 국민적 의석수를 실어주었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가 모두 비참하고 참담하기는 적어도 오늘까지는 마찬가지입니다. 

절대권력은 절대부패하고, 권력간의 견제와 균형, Power of Balance가 깨진 정치적 지형은 국민에게 선(善)의 도구가 아니라 그 자체가 국민 스스로의 독(毒)과실이라는 것입니다. 

국민들은 이번에 5개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구에서 집권당에게 완패를 선사했지만, 이는 단순히 집권당에 대한 심판으로 그치지 않고, 현재 과도하게 뷸균형적인 정파 간의 의석수를 정상적으로 균형적인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서, 향후 선거에서도 지속적인 선거전략을 가져갈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는 견제와 균형에 입각하여, 정파간에 적정한 의석수 배분을 도모하여, 합리적이고 상식적이며 건전한 국정 운영을 도모하고자 하는 국민적 결단의 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7. 국민들은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한 모든 선거에서 견제와 균형을 추구해 나갈 것

즉, 과도하게 의석이 많은 정파에게 더 이상 의석은 줄 수 없고,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앞으로 가능성이 높은 세력에게는 우호적인 시선과 지원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는 단순히 국회의원 선거에서만 아니라, 현재 의석수에서 완전히 균형을 잃어버린 지방자치단체 선거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징후는 이번 각 지방자치단체의 재보궐 선거에서도 동시에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절대권력과 절대지지는 없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흐름을 읽고, 대리인들로서 현역에 있는 분들은 무엇이 건전하고 국민의사에 일치하는 국정운영인지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고, 지금은 비록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다고 느끼는 정파라도 자신들의 국민을 향한 존재 이유가 뚜렷하다면 그러한 소중한 초심과 진의를 잃지 말고, 국민과 국정을 향해 앞으로도 열심히 정진해 나가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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