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마르소, 1966년 11월 17일생 (프랑스), 데뷔작 라붐 1980년, 라붐2 1982년,
유 콜 잇 러브 - L'Etudiante, 1988 You Call It Love _ 오프닝
You Call It Love _ Karoline Kruger 노래
암울했던 1970년대가 러브스토리(Love Story)로 상징된다면,
1980년대 느와르시대가 열리고 있었으니, 라붐과 You Call It Love, 소피 마르소가 바로 주인공입니다. 소피 마르소의 등장은 1980년대를 보낸 청소년들에게는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1980년대 별이 빛나는 밤에, 시네마천국, 죽은 시인의 사회 등과 함께 당시 청소년들의 정서 저변을 형성한 소피 마르소입니다.
이영애, 1971년 1월 31일생 (서울), 데뷔작 1990년 투유 초콜릿CF ^^
유덕화,이영애 투유 광고 전편 (1990년 투유초콜릿, 이영애 데뷔작으로 3개 시리즈로 구성)
유덕화 _ TO YOU
1980년대 후반 영웅본색 형님들, 주윤발, 장국영에 이어 홍콩느와르의 시대를 이어간 배우가 유덕화입니다. 국내적으로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은 초콜릿과 함께 열렸다고 할 수 있는데, 당시 초콜릿의 번성은 시대적인 변화를 반영하는 많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성간에 초콜릿을 주는게 유행하기 시작했고, 초콜릿도 업체마다 품종다양화, 고급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광고나 제품도 그런 맥락이라고 할 수 있네요. 이영애 데뷔작인 TO YOU 초콜릿 광고... 당시에 유덕화보다 이 여학생이 과연 누구냐에....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이영애 화장품 CF 데뷔 (1993년 산소같은 여자) '산소같은 여자'의 시대를 여시며 1990년대, 약 10년간을 평정하신 이영애님입니다. ^^
라붐은 1980년에 최초로 나온 작품으로, 소피 마르소가 이영애씨보다 5살 많은 점을 생각해도 상당히 일찍 데뷔한 작품입니다. 라붐, 라붐2가 어린 시절의 작품이라면, You Call It Love는 청소년들과 여학생들에게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킨 시대의 화제작이었습니다. 라붐2, You Call It Love = 소피 마르소, 이렇게 기억됩니다.
반면에,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까지는 국내영화계는 여전히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했고, 영화로 기억되는 여배우가
그 시절을 되돌아보면 사실 드물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시대가 군사정권 연장의 그림자가 남아있었던 만큼, 에로영화나 좀 흥했다고 할 수 있지만, 그 때 찍은 에로영화로 지금까지 사랑받는 여배우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 시절에는 광고업계에서 신인여배우들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고 볼 수 있는데, 이영애씨나 최진실씨가 그런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에는 1980년을 진입하는 암흑기를 지나서, 1987년 민주화 전환점과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 이후로, 경제무역 개방이 확대, 가속화되면서, 상품경제의 주요제품들도 다양화, 고급화, 브랜드화, 차별화가 진행되기 시작했습니다. 하다못해, 라면도 다양화되기 시작했고, 초콜릿도 국내산 고작 1~2개 꼽는 것에 불과했는데, 너도나도 브랜드화하면서 90년대 다품종 경제의 시대가 열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영애씨가 찍은 초콜릿광고나, 화장품회사가 아닌 브랜드 이름을 달고 나온 화장품 광고는 그러한 한국 상품경제의 전환기적 특성을 반영합니다. 최진실씨의 경우에도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죠~'라는 CF광고로 데뷔하여 성장한 경우입니다.
반면에, 90년대 중반까지도 국내여배우들을 각인할 만한 뚜렷한 영화는 기억에 남지 못했는데, 위에서처럼 여전히 국내영화산업이 전환점을 만들지 못했고, 수요가 영화보다는 CF쪽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영화 자체도 자본투자나 시나리오, 제작의 결과가 탁월했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영화로만 본다면 '쉬리' 이후로 국내 영화는 전환점에 진입하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이영애씨나 최진실씨나 이들 국내여배우들은 1990년대 초입을 전후하여 진입하였으므로, 1990년대의 트렌드를 형성할 뿐, 80년대 우리가 남기고 온 추억의 잔상들을 담아내지는 못합니다. 국내 여배우들이 초반에 영화로 진입했다면 젊은 날의 작품성을 영원히 각인시켰을지 모릅니다. 물론 요즘에는 그런 추세가 나타나고 있고, 굳이 어린 날이 아니더라도, 기억할 만한 작품이 있습니다.
80년대하면 떠오르는 것은 라붐, 소피 마르소, 별이 빛나는 밤에, 별밤지기, 엽서보내기, 정동극장 등이네요. 오히려 그런 시절이 이제 30~40대를 훌쩍 넘어서는 당시의 청소년들에게 더 좋았을 수도 있습니다. 소피 마르소가 아직도 우리에게 기억되는 것은, 나이가 들어서 여전한 미모 때문이 아니라, 1980년대를 우리와 함께 하며 우리들의 건조한 시대를 로망스와 사랑의 꿈, 감흥을 심어줬기 때문이죠. 이런 트렌드는 90년 초반의 영화 '사랑과 영혼'으로 이어집니다.
그러나 말하고 싶은 점은, 우리에게도 우리들만의 '소피 마르소'가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You Call It Love _ You call it loveThere are things I need to say About the way I feel when your arms are all around me You call it love Words I"d heard that sound so fine Meaningless each time till you came and found me See the ground is slowly turning dizzily, easily Feel the way my heart is burning secretly inside of me
그것을 사랑이라 부르지요. 할말이 있습니다. 당신이 날 두 팔로 안았을 때 내가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에 대해서 당신을 그걸 사랑이라 부르지요.내가 들어 왔던 말들은 그럴 듯하지만 당신이 와 날 발견하기 전까지는 항상 의미없는 말이었어요. 땅이 서서히 어지럽게 돌아가는 걸 보세요, 의심할 여지없이 내 안에서 은밀히 불타 오르는 나의 마음을 느껴보세요
You call it love All the wishes in my mind soared into the skies Where reflected in my own eyes You say it"s love Variations on a theme
당신을 그걸 사랑이라 부르지요. 내 맘속의 모든 소원들은 하늘로 높이 솟아올라 나의 눈 속에 반사되죠. 주제가 다양한 것을 당신은 사랑이라 말하지요. 사랑은 단지 꿈이고, 과거의 한숨 짓는 기억일 뿐이랍니다
Love was just a dream memories of past sighs See you love is always round me Everywhere in the air New sensations now surround me Ocean wide deep inside
사랑은 언제나 나의 곁에 있음을 보세요. 공기속 어느곳이든지 새로운 기분이 이제 나 감싸고 있습니다. 드넓은 바다처럼 내 맘속 깊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