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 Lucky 최근글 <--

'배철수'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04.25 태연 눈물, 친한친구 막방, 첫사랑과 헤어지는 느낌, 스케치 1
  2. 2009.06.20 무릎팍도사 역대 출연자 통계 분석, 안철수 출연 호평 이유 22
  3. 2009.05.12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학창시절 추억 1

MBC 보이는 라디오 '태연의 친한친구'의 인기DJ 태연이 2010년 4월 25일 방송을 끝으로 잠시 DJ에서 인사를 드리게 되었네요.

'친한친구 막방'으로 펼쳐진 이날 마지막 방송에서는 소녀시대의 모든 멤버들이 나와 '하차'하는 태연을 응원해 주었습니다.



이날 '친한친구'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가운데, 그동안 방송된 하이라이트 묶음 코너가 특히 주목을 받았네요.

태연이 그동안 '친친'에서 보여준 '장기 자랑', '웃음', '애교' 하이라이트가 특별 방송을 타서 큰 기쁨을 주었습니다.



특히 하이라이트로 전파를 탄 태연의 '성대모사'와 '애교 부리기'는 마지막 방송의 압권이었네요~ 진짜 잘하는 거 같아요~~

소녀시대의 다른 멤버들이 시도하고자 했지만 다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수영'이 시도했지만 태연에 미치지 못했고, '효연'은 그냥 포기했고, '윤아'는 마이크에 코가 부러진다고 급구 사양했습니다. 
'티파니'는 뭔가 하긴 했는데, 뭐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제시카'는 깜찍한 척만 했습니다.






한편 '태연'은 라디오 앞방송을 진행하는 '배철수의 음악캠프' 배철수 님의 응원 사연을 듣고 소개하다가 눈물을 흘리기도 했네요.





태연은 마지막 방송을 진행하는 느낌을 아직 경험하지 못한 "첫사랑과 헤어지는 느낌"과 비슷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태연의 방송에서는 옆 방송국에서 동시간대에 라디오 코너를 진행했던 가수 "메이비"가 응원 메시지를 보내와 감동을 주었네요. 메이비는 친언니처럼 다정하게 태연을 응원해 주었습니다. 




특히 태연이 좋아하는 인기 배우 '강동원'이 직접 태연에게 마지막 방송 격려 메시지를 전해와 태연에게 큰 기쁨을 선물했네요. 

그리고 방송이 마무리되기 직전, 태연의 팬들이 직접 방송국에 찾아와 녹음해 준 소녀시대의 "너와 영원히 꿈꾸고 싶다"가 들려와 태연의 '친한친구' 마지막 방송은 대단원의 클라이막스 심금을 울렸습니다. 



우리는 태연과 라디오에서도 영원히 헤어지는 것은 아니므로 조만간 곧 다시 볼 수 있을거에요.
태연이 '친한 친구'에서 하차하는 이유로는 조만간 뮤지컬 '태양의 노래' 여주인공으로 출연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방송 중 항상 '시계'를 쳐다보던 태연도 큰 눈물을 거두고 웃음으로 종방 방송을 마무리할 수 있었네요.
 


한편 태연을 이어 MBC 보이는 라디오 '친한 친구'의 다음 DJ(디제이)는 귀염둥이 '아이유'(IU)가 임시로 맡는다고 합니다. 
아이유는 '탱DJ', '탱구'의 애교를 과연 넘어설 수 있을지! 지켜봐야 겠네요~~ 

[관련글]
태연 이적 거위의 꿈  /  태연 사랑인걸요 (with 써니)
태연의 친한친구, 모니터 보면서 뭐해?
친한친구 오프닝 _텐시러브 'CakeHouse'
태연 애기앙마 머리  /  홀로 남겨진 태연
아이유에게 음악은 체육시간?
소녀시대 전체글 보기  /  아이유 전체글 보기




맞춤검색

,

MBC 무릎팍도사, 안철수씨가 출연하여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데, 왜 일까요?
무릎팍도사의 역대 출연자들을 모두 분석해 보니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역대 무릎팍도사 모든 출연자(guest)들의 면모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살펴볼까요~~ ^^



강호동, 유세윤, 올라이즈 밴드가 진행하는 무릎팍도사는 2007년 1월 3일 황금어장 26회부터 제1회를 시작했습니다.
최초출연자는 배우 최민수씨였습니다.
2009년 6월 17일 출연한 기업인(교수) 안철수씨는 무릎팍도사 제116회 출연자입니다.

무릎팍도사 최초출연자, 최민수 (MBC)



그렇다면, 약 2년 6개월, 116회까지 오는 동안 과연 어떤 분들이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왔던 것일까요?

이들 출연진 리스트를 직업별로 출연 회수에 따라 통계를 내 보았습니다.

그 결과에 따르면,
배우가 39회(33.62%)로 가장 많은 출연회수를 보였고,
가수가 29회(25%), 엔터테이너 11회(9.48%)로 그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이어서 운동선수(체육종사자) 9회(7.76%), 방송진행자 5회(4.31%), 문학인 5회(4.31%),
영화감독 4회(3.45%), 음악인 3회(2.59%) 출연하였습니다.
그리고 2회연속 방영을 포함하여 기타에 해당하는 경우가 11회로 9.48%를 차지했습니다.



차트에서 나타나듯이, 무릎팍도사의 출연자들은 대부분 배우나 가수, 엔터테이너 등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즉, 방송 관련 종사자들이 2/3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직업 회수 %
배우 39 33.62
가수 29 25.00
엔터테이너 11 9.48
운동선수 9 7.76
진행자 5 4.31
문학인 5 4.31
영화감독 4 3.45
음악인 3 2.59
기타 11 9.48

그리고 이는 2회연속 출연을 포함하여 단 한 번 출연한 "기타"로 분류된 11회 출연자 직업을 포함했을 때의 퍼센트(%) 분포입니다. "기타"를 제외하고 통계를 냈을 때는 어떨까요?



단 1회밖에 출연하지 않은 직업군을 제외하고 통계를 냈을 경우에는,
배우, 가수, 엔터테이너 등 방송 전문 직업이 압도적인 비율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대부분 연예인이 출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기타'로 잡은 경우는 어떤 경우인지 보겠습니다.
'기타'로 잡은 11회 출연자들을 보면,
발레리나, 산악인, 야구해설가가 각각 2회(동일인 연속방송), 사진작가, 만화작가, 연예인부부, 대변인, 기업인이 각각 1회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즉, 대부분이 연예인 관련 직종이고, 사회 일반 직종의 출연은 상대적으로 드뭅니다.
반면에 무릎팍도사가 대중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며 좋은 호평을 얻어냈을 때는, 비연예계 관련 종사자가 출연했을 때가 많았습니다. 최근에 예를 들면, 국악인 김영임, 야구해설가 허구연, 기업인 안철수 씨가 출연한 경우가 그러합니다. 

따라서, 안철수씨 출연으로 대중적인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안철수씨 개인의 자질과 인생의 철학도 물론 크지만, 
사회적으로 다양한 분야의 인물을 무릎팍도사가 소개시켜 주고 있기 때문이라 볼 수 있습니다.
부담없는 오락프로 대담형식으로 말이지요. 

미국의 경우에도, 오프라윈프라쇼가 연예계를 넘어서서 다양한 사회분야의 인물들에 대해 토크쇼를 진행하면서 20여년 이상 장수하고 있으며, 미국사회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무릎팍도사 안철수 (MBC)


무릎팍도사를 보면 연예관련 종사자로 출연자가 과도하게 기울어져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중적 반응은, 사회 전반으로 초대손님 출연자의 외연을 넓힐 때 호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미가 무엇일까요?
이는 무릎팍도사가 앞으로 가야할 대중적인 나침반을 제시해 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출연진의 스펙트럼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죠. 대중이 원하잖아요?

안철수씨 출연에 시청자들이 흡족해 하는 이유이라고 생각되네요~ ^^


[무릎팍 역대 출연자] (복수 이름은 2회연속 출연자), 2007.01.03~2009.06.17, 총 116회

배우

최민수 김지영 한효주 이훈 차승원 유해진 김수미 윤다훈 박해미 예지원 공형진 최진실 최진실 김윤진
이미연 한예슬 문소리 황정민 신현준 김수로 김수로 하희라 배종옥 조재현 손예진 김선아 이범수
이덕화 송승환 이순재 고현정 김승우 이미숙 권상우 권상우 문성근 장서희 김래원 이준기 이준기 이혜영

가수
윤도현 이승환 신해철 태진아 주영훈 이승철 싸이 김건모 이혜영 남진 김장훈 양희은 성시경 이하늘
변진섭 문희준 패티김 노사연 이은미 전진 이문세 신승훈 비 김종국 김건모 김창환 백지영 이선희 조성모 박진영

엔터테이너
이경규 이영자 서경석 탁재훈 김구라 정준하 김국진 박경림 현영 이경실 김제동

체육인 (운동선수)
박세리 신지애 이원희 김미현 양준혁 장미란 추성훈 추성훈 최민호 이만기

진행자
김미화 허참 김성주 배철수 배철수

문학인(작가)
이외수 이외수 황석영 황석영 원태연

영화감독
심형래 곽경택 장진 류승완

음악인
김영임 사라장 조수미

기타
안철수 김은혜 허영만 강수진 강수진 김중만 엄홍길 엄홍길 허구연 허구연 션,정혜영


무릎팍도사 역대 출연자 _2007.01.03~2009.06.16
회차 일시 출연자 직업
26 2007-01-03 최민수 배우
27 2007-01-10 김지영,한효주 배우
28 2007-01-31 윤도현 가수
29 2007-02-07 이훈 배우
30 2007-02-14 이승환 가수
31 2007-02-21 신해철 가수
32 2007-02-28 태진아 가수
33 2007-03-07 주영훈 가수
34 2007-03-14 박진영 가수,사업
35 2007-03-21 차승원,유해진 배우
36 2007-03-28 이경규 엔터테이너
37 2007-04-04 이승철 가수
38 2007-04-11 싸이 가수
39 2007-04-18 이영자 엔터테이너
40 2007-04-25 김수미 배우
41 2007-05-02 서경석 엔터테이너
42 2007-05-09 윤다훈 배우
43 2007-05-23 탁재훈 엔터테이너
44 2007-05-30 김구라 엔터테이너
45 2007-06-06 박해미 배우
46 2007-06-13 김건모 가수
47 2007-06-20 엄홍길 산악인
48 2007-06-27 엄홍길 산악인
49 2007-07-04 김미화 진행자
50 2007-07-11 이혜영 가수
51 2007-07-18 정준하 엔터테이너
52 2007-08-01 심형래 감독
53 2007-08-08 예지원 배우
54 2007-08-15 공형진 배우
55 2007-08-22 최진실 배우
56 2007-08-29 최진실 배우
57 2007-09-05 김국진 엔터테이너
58 2007-09-12 남진 가수
59 2007-09-19 곽경택 감독
60 2007-09-26 김윤진 배우
61 2007-10-03 김장훈 가수
62 2007-10-10 이미연 배우
63 2007-10-17 장진 감독
64 2007-10-24 양희은 가수
65 2007-10-31 성시경 가수
66 2007-11-07 이하늘 가수
67 2007-11-14 박경림 엔터테이너
68 2007-11-21 양준혁 야구선수
69 2007-11-28 사라장 음악인
70 2007-12-05 한예슬 배우
71 2007-12-12 변진섭 가수
72 2007-12-26 문희준 가수
73 2008-01-02 이만기 체육인
74 2008-01-09 문소리 배우
75 2008-01-16 박세리 골프선수
76 2008-01-23 황정민 배우
77 2008-01-30 신현준 배우
78 2008-02-06 김수로 배우
79 2008-02-13 김수로 배우
80 2008-02-20 이혜영 영화배우
81 2008-02-27 추성훈 운동선수
82 2008-03-05 추성훈 운동선수
83 2008-03-12 허참 진행자
84 2008-03-19 하희라 배우
85 2008-03-26 배종옥 배우
86 2008-04-02 조재현 배우
87 2008-04-16 패티김 가수
88 2008-04-23 김은혜 대변인
89 2008-04-30 현영 엔터테이너
90 2008-05-07 노사연 가수
91 2008-05-14 손예진 배우
92 2008-05-21 김성주 진행자
93 2008-05-28 김선아 배우
94 2008-06-04 이은미 가수
95 2008-06-11 이외수 작가
96 2008-06-18 이외수 작가
97 2008-06-25 전진 가수
98 2008-07-02 류승완 감독
99 2008-07-09 이문세 가수
100 2008-07-16 배철수 진행자
101 2008-07-23 배철수 진행자
102 2008-07-30 이범수 배우
103 2008-08-20 이경실 엔터테이너
104 2008-08-27 이덕화 배우
105 2008-09-03 장미란 역도선수
106 2008-09-17 최민호 유도선수
107 2008-09-24 허영만 만화작가
108 2008-10-01 김제동 엔터테이너
109 2008-10-08 션,정혜영 연예인부부
110 2008-10-15 신승훈 가수
111 2008-10-22 가수
112 2008-10-29 황석영 작가
113 2008-11-05 황석영 작가
114 2008-11-12 강수진 발레리나
115 2008-11-19 강수진 발레리나
116 2008-11-26 송승환 배우
117 2008-12-03 김종국 가수
118 2008-12-10 조수미 음악인
119 2008-12-17 이원희,김미현 레슬링,골프
120 2008-12-24 김건모,김창환 가수
121 2009-01-14 이순재 배우
122 2009-01-21 고현정 배우
123 2009-01-28 김승우 배우
124 2009-02-04 이미숙 배우
125 2009-02-18 권상우 배우
126 2009-02-25 권상우 배우
127 2009-03-04 원태연 시인
128 2009-03-11 백지영 가수
129 2009-03-18 문성근 배우
130 2009-03-25 장서희 배우
131 2009-04-01 이선희 가수
132 2009-04-08 신지애 골프선수
133 2009-04-15 김래원 배우
134 2009-04-22 김영임 국악인
135 2009-04-29 이준기 배우
136 2009-05-06 이준기 배우
137 2009-05-13 허구연 야구해설가
138 2009-05-20 허구연 야구해설가
139 2009-06-03 김중만 사진작가
140 2009-06-10 조성모 가수
141 2009-06-17 안철수 기업인(교수)

(출처 : MBC 황금어장)


맞춤검색

,
 
배철수의 음악캠프가 오는 2009년 5월 17일 일요일, 방송 7,000회를 맞이한다고 한다. (MBC라디오, FM)
1990년 3월 17일부터 시작했다고 하는 배철수의 음악캠프, 다 저마다 추억이 한 두개씩은 있을 것이다.

여기서는 나의 1990년대초의 학창시절 추억을 돌아보고자 한다.

1980년대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가 라디오시대를 주도했다면, 1990년대에는 라디오시대가 점차 침체해가기 시작했다.

그래도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새로운 흥미를 주었는데, 명성에 비해 당시의 젊은 세대에게 다소 모호하게 가려져 있던 배철수씨가 음악방송 전면에 등장하였다는 점과, 해외 Pop Song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음악프로가 나타났다는 점이다.
물론 다른 라디오 프로에서도 해외Pop은 소개되었지만, 배철수씨는 전문 음악인으로의 카리스마적 분위기를 주고 있었다.

1990년대초를 생각하면, New Kids On the Block의 Step by Step이 대히트를 치고, 아디다스, 나이키 농구화 정도는 신어줘야 하고, Sony 카세트가 있느냐 없느냐가 젊은 트랜드의 중심에 서던 세대로, 삼성 카세트 MyMy가 이런 아성을 과연 넘을 수 있을까 상당히 회의적인 시기였다.

1990년 3월부터 시작하였다고 하니, 1991~1992년 사이의 시절은 그의 방송의 초창기 기억이 될 것이다.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듣게 됐던 이유는, 1990년대 초까지도 여전히 FM라디오를 듣는게 유행했었고, 당시 중고등학교 학창시절을 돌이켜 보면, 여전히 인기많았던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 누가 나와서 어떤 얘기를 했느냐가 특히 여학생들에게는 화제가 되곤 했던 시절이었기에, 라디오와 거리가 멀지 않았다.

밤 10시가 라디오청취의 중심시간대였고, 당시에도 지금처럼 학원이나 과외학습이 심각하게 유행하지는 않았던 탓에, 또 젊은 친구들이 9시 전후의 TV뉴스를 잼있게 시청했을리도 만무하여, 저녁 8~10시에 포진하고 있는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선택의 폭이 넓을 수 밖에 없었다. 또 Pop은 잘 모르지만, 왠지 Pop을 들으면 뭔가 머릿 속에 넣는 거 같기도 하고, Pop 자체나 지상파에서 Pop을 접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부족한데, FM에서 최신 Pop과 역사적인 Pop의 흐름을 읽어주는 것은 가끔 들어도 분명히 흥미가 있었다. 

내가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들으면서 정말로 감동했던 것이나, 지금도 고마워하는 것은,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 들려준 음악이다. 그리고 거기에 붙여준 작은 코멘트들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지극히 개인적이겠지만, 연도는 확실히 기억나지 않으나 1991~1993년에 걸쳐서 Carpenters 음악을 연작으로 소개시켜 준 것은 내 청소년기와 인생에도 분명히 감동을 주고 큰 영향을 끼쳤다. Pop이 뭔지도 모르는데, Carpenters가 누구인지 알 턱이 없었다. 
그런데 배철수씨가 방송에서 소개시켜준 Carpenters의 Top of the world, Close to You, Sing, Yesterday Once More 등은 정말로 눈물없이는 들을 수 없는 노래들이었다.



세상에 이런 맑은 영혼과 노랫말로 부르는 노래들도 있단 말인가...그것도 가요도 아니고 Pop에서... 정말로 충격이었고 감동이었다. 

1987년 11월 유재하씨가 젊은 나이에 작고했을 때, 그 이후 1980년대 말에 이문세씨는 그가 진행하던 '별이 빛나던 밤에'에서 유재하씨의 삶과 음악 연작들을 소개하며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 이건 방송을 들어서 알고 있다. 유재하씨는 생전에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후의 그의 맑은 노래들과 음악세계가 알려지면서, 학원사회(초딩,중딩,고딩)에서도 많이 회자되곤 했다. 사실 유재하씨의 음악도 너무 충격이었다. 노래가 이렇게 맑을 수가 있는가... 유재하씨를 알 턱이 없었을테니까... 유재하씨의 '사랑하기 때문에', '지난날'과 같은 명곡이 담긴 그의 앨범은 비록 사후이기는 하지만, 우리 모두에게 알려져 그 시대를 뛰어넘는 감동적인 기억의 한 편에 넉넉히 자리잡고 있다. 

그런데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 만난 Carpenters의 음악은 유재하를 넘어서는 충격을 주었다. 세상에 이런 음악도 있구나...

80년대와 마찬가지로, 90년대초까지도 라디오를 들으며 카세트테이프에 이를 녹음하는 것이 유행하였다. 내가 엽서로 사연신청한 사연과 음악이 방송에서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녹음하기도 하고, 내가 좋아하는 방송 코너나 초대손님(guest)이 나오면 녹음하여 다시 또 듣고 듣고 하였다. 
무엇보다 지금처럼 인터넷으로 쉽게 음원을 접하기 쉬운 것도 아니고, 중고등 학생일 뿐인 그들의 주머니 사정도 뻔한 것이어서, 라디오는 들을만한 음악을 틀어주고, 음원을 녹음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물론 지금 개념으로 치면 불법 다운로드 정도 되겠지만, 매일 알맹이가 튀어나와 엉키기 일쑤였던 당시 카세트테이프 사정을 생각하면, 또 유통이 아닌 감상용임을 생각하면, 오히려 권장사항이었고 아무 문제없었다. 그건 라디오의 재미였다. 

이문세씨나 배철수씨도 "자... 녹음할 준비 되셨지요? 음악 나갑니다..." 했을 정도다.  
별이 빛나는 밤에 이문세씨는 확실하고, 배철수씨는 가물가물하지만 그런 멘트 날리지 않았을까 한다. 물어보고 싶다.

당시 내가 집중적으로 관심을 기울인 일은, 시리즈로 방송되던 Carpenters의 음악을 나올 때마다 집중적으로 카세트테이프에 녹음하는 일이었다. 그냥 좋았다. Carpenters의 음악이 너무 좋았다. 듣고 싶고, 또 듣고 싶었다.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는 Carpenters만 틀어주는 것은 아닐테니까, Carpenters를 시리즈로 연속해서 몇일간, 몇주간 소개해 줄 때, 계속 녹음했다.


다들 알겠지만 당시에는 IT혁명 이후로 지금처럼 MP3플레이어가 있던 것이 아니고, 여전히 카세트와 음반이 지배하고 있었다.
CD앨범은 1990년대 중반이 지나고 나서 서서히 늘어나기 지작했다. 1990년대 중반 엄청나게 큼직한 CD플레이어가 나오기 전까지, 1990년초까지도 좋은 카세트플레이어 하나를 갖는 것(일제sony이든 삼성mymy든)은 학창시절의 하나의 로망이었다. 
 
그리고 그 테이프는 청소년기를 거쳐가던 나에게 분명히 정서 형성에 나쁘지는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생각한다.
엄청나게 많이 들었으니까.

그리고 그 카세트테이프가... 아직 집에 있다. 하도 잡동사니가 뒤섞여 있어서 어떤 테이프가 그 테잎인지는 모르겠지만, 버리지는 않았으므로 어딘가에는 있을 것이다.

Carpenters는 남매 듀엣이었는데 그 중에 여성 보컬(vocal)이었던 Karen Carpenters(1969~1983)는 34살의 젊은 나이에 거식증에 걸려 사망하였다. 이혼을 앞두고 있던 시기였다. 배철수씨는 음악적 배경과 가수의 삶을 함께 소개해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었기 때문에, 음악캠프를 들으면서 그런 내용을 알 수 있었다. 

당시에는 34살이 얼마나 젊은 나이인지 알지 못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얼마나 많지 않은 안타까운 나이인지 알게 된다. 



그리고 얼마전에 'Yesterday Once More'를 오랜만에 들었다. 무려 18년 만에 다시 주의깊게 들은 그 노래... 
그것은 단순한 노래가 아니었다. 인생 자체였다. 

"When i was young i'd listen to the radio waiting for my favorite songs, 
when they played i'd sing along it make me smile.
those were such happy times and not so long ago
how i wondered where they'd gone.
but they're back again just like a long lost friend."


"내가 어렸을때 나는 라디오를 들으면서 내가 가장 좋아하던 노래를 기다리곤 했어요
라디오에서 음악을 틀어주면, 나는 따라부르며 웃곤 했지요
그 시절은 정말 행복했던 오래 전 일이 아닌데, 그 시절이 어디로 가버렸는지 모르겠네요.
그러나 그 노래들은 잃어버린 오랜 친구처럼 다시 돌아올 겁니다..."

Carpenters의 Yesterday Once More가 그랬다. 10대의 학창시절에서 본다면 30대는 정말 까마득하다고 생각했고, 적어도 30대 근처나 이후에 부른 Yesterday Once More, 라디오와 노래가 뭐길래 저렇게 노래를 불렀을까 했는데, 이제 약 20년이 가까워 오는 마당에 'Yesterday Once More'는 노래 자체와 인생 자체를 노래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가게 된 것이다. 


세월이 이렇게 무상하고 흘러가는 마당에 배철수씨는 여전히 음악캠프를 지키고 있다. 
내가 이렇게 기록해주면,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초창기를 기억해주고,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 못지 않은 추억이 있었음을 상기시켜주니, 배철수씨가 흐믓해할지도 모르겠다. 

세월은 정말 무상하다. 세월만이 정말 무상한지도 모를 일이다. 

10대를 지나 30대를 넘어서 왔고, 10대 시절의 한켠을 차지했던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나는 이미 상당히 떠나있다고 볼 수 있다. 라디오프로를 자주 들을 수 있는 여유도 아니고, 라디오카세트라도 손이 가야하니까 자꾸 멀어지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인터넷에서 배철수씨의 음악캠프 진행 스타일을 잠시 들여다보면 그 때나 지금이나 큰 변화는 없는거 같다. 
배철수씨는 비비꼬와서 복잡하게 말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복잡한 인생 얘기 늘어놓지도 않는다. 
간단, 단순, 명쾌가 그 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런 그의 진행스타일이다. 

1990년부터 시작한 배철수의 음악캠프에는 수백여명의 해외 유명 뮤지션들도 출연했다고 하는데, 메탈리카나 브리트니 스피어스같은 뮤지션들도 많이 있었다고 하니,계속 열심히 들었으면 재미가 솔솔했을 것이다.

당시에는 메탈리카(Metallica) 음악이 너무 시끄러운거 같았는데, 지금은 큰 공감이 간다. 

1990년대초 방송 초장기시절 배철수씨는 Queen에 대해서도 상당한 음악적 소개를 했으며, 그들의 음악세계와 배경, 경과에 대해서 자세한 해설을 곁들여 주었다. Queen의 노래는 80년대를 넘어서서 90년대, 그리고 지금도 우리의 귀에 익숙한 노래가 많은데, 방송을 청취하면서... 아... 이 노래를 부른 가수그룹이 Queen이구나... 했다. 큰 감흥이 없는거 같았지만, 지금도 이렇게 기억이 새록새록한 것을 보면, Queen의 무게도 결코 작은 것은 아니었다.

여러 블로그들을 다녀보면 지금의 더 젊은 세대들도 Queen의 음악에 대해서 높은 평가를 하는 거 같다. 

그런데, 당시에 배철수씨도 소개해 주었지만, Queen의 리더 보컬이었던 프레디 머큐리(1946~1991)도 일찍 죽었고 이후에 그룹 Queen의 활동은 실질적으로는 거의 뜸해졌다. 프레디 머큐리도 불과 45살에 세계적인 충격 속에 요절한 것이다.

지금 빌보드 앨범 차트를 보면, 밥 딜런(Bob Dylan)의 신규앨범 'Together Through Life'가 발매와 동시에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하는 기록적 현상이 발생하고 있고, 영국차트에서는 이미 1위라고 한다. Bob Dylan은 1941년생으로 미국현대사와 궤적을 함께하며 음악세계를 이끌어오고 있고, 이제 나이 70대를 바라보고 있으나, 목소리만 시간을 반영할 뿐, 음악정신은 그대로인거 같다. Queen의 프레디 머큐리도 살아있었다면, 그룹 Queen도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지 않았을까. 얼마전에 본 메탈리카의 2009년 월별로 꽉 찬 전세계 일정표를 보면 짐작해 볼 수 있다.



사실 배철수의 음악캠프가 20여년을 세월을 바라보고, 5월 17일 일요일에는 7,000회를 맞이한다고 하지만, 솔직히 7,000회를 모두 청취한 청취자는 없을 것이다. 다 자기 인생을 살고 있고, 살았을테니까 말이다.

그러나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 들려준 음악과 이야기들은 나의 경우처럼 누군가의 인생의 한 편에 소중히 간직되어 영원히 인생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 수 있다.
 
확실히 나는 Carpenters나 Queen을 알았기 때문에 더 좋다. 크게 보면 음악 때문이고, 배철수씨가 음악캠프를 지켜가는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이제는 학창시절처럼 라디오카세트 옆이 아니라도, 차를 타고 가면서도 음악캠프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배철수의 음악캠프 7,000회를 축하드리며, 배철수씨, 음악캠프 모두에게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음악이여 영원하라...

인기 여배우 김희선이 드라마 '슬픈연가'에서 라이브로 들려주기도 한 그 노래,(김희선 'Yesterday Once More' 보기)

영원히 살아있을 추억의 음악 Carpenters의 Yesterday Once More 연주곡으로 첨부해본다. 


 
Yesterday Once More
 
 


 


맞춤검색

,

(★ 검색으로 결과를 얻어보세요. Let's Search ★)



--> I'm Lucky 최근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