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곡은 2003년 5월 30일에 발매한 보아의 앨범 'Atlantis Princess'에 수록된 대표곡이네요.
이 앨범에는 모두 13곡이 수록되었는데, 'Milky Way'(은하수), '천사의 숨결'(Beat Of Angel), '서울의 빛'(The Lights Of Seoul)과 같은 명곡들이 들어있습니다.
보아는 2002년 9월 24일 'Boa Miracle' 앨범에서 'Valenti'(발렌티), 'Listen To My Heart'와 같은 강렬한 비트를 선보인 이후에, 이 앨범에서는 부드러운 팝적인 분위기로 전환하네요.
이후 2003년 10월 23일 발매한 'Double' 미니 앨범에서는 다시 강렬한 비트로 돌아가기 때문에, 그 사이에 발표한 이 앨범은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보아(Boa)의 모든 앨범을 통틀어 이 앨범이 가장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많이 담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래서 'Bright BOA'(밝은 보아) 앨범이라고 '애칭'을 붙여주고 싶네요.
얼마 전에 보아의 최고 명곡 뮤직비디오 '베스트 5'를 뽑아 본 적이 있는데,
'Valenti'(발렌티)(2002), 'Shine We Are!'(2003), '아틀란티스 소녀'(2003), 'Sparkling'(2008)은 꼭 넣어볼 수 있는데요.
'아틀란티스 소녀'(Atlantis Princess) 이 곡은 바로 그 중에 하나입니다.
이 뮤직비디오는 발표 당시에도 상당한 재미를 주었는데요. 비주얼(visual) 면에서 '뮤비'의 진행이 매우 경쾌하고 재미납니다. 보아의 밝은 표정도 만날 수 있구요.
몽환적인 분위기에서 '아틀란티스', '잊혀진 대륙'을 소재로 한 이 노래의 주제는 '영혼', '순수', '꿈'과 '성장'이 아닐까 하네요..
뮤직비디오 전반으로 '세계주의'가 나타나기도 하는데, 보아가 어린이들과 함께 뛰어놀며 세계 여러 의상을 선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고글을 쓰고 별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멜빵에 트레이닝복을 입은 '보아'의 모습은 그 자체로 신선하여 보는 재미를 주었습니다.
보아(BOA)는 1986년 11월 5일생으로 2000년 8월 26일 발매한 'ID: Peace B'로 데뷔했습니다. 조금만 있으면 데뷔 10주년 생일 기념일을 맞이하게 되네요~
한편 이 뮤직비디오는 모두 현지 로케이션으로 촬영되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그 장소는 과연 어디일까요?
그곳은 바로 '호주'라고 합니다. 그래서 건물 장면에서 보면 '오페라 하우스'도 나온다고 하네요. '대지' 장면도 마찬가지입니다.
실망스럽다. Nobody 원곡의 묘미가 전혀 살아나지 않고 있다. 오히려 크게 죽고 있고, 완전히 훼손되었다.
사태가 본질적으로 심각한 것은 다른 가수가 리메이크(Remake)로 부른 곡도 아니라는 것이다.
원더걸스(Wondergirls) 스스로에 의해 노래가 죽고 있다는 것이 매우 심각하다.
원더걸스가 누구인가... 노바디 원곡을 부른, 한국어로 된 노바디를 세계적으로 히트시킨 바로 그 원더걸스다...
아니 그런데 세상에... 그 원더걸스가 원더걸스를 죽이다니...?
티저에서 나타나는 노바디(Nobody) 미국판의 문제점을 찾으면,
1) 전반적으로 숨이 찬다. 멤버들이 충분히 영어발음이 소화되어 있지 않다.
들어보면, 멤버들이 영어를 완전히 소화해서 부르고 있는 것이 아니라, 힘겨워하고 있는 느낌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심각하게 말하면, '헐떡거리고 있다.'
그냥 영어로 대화하거나 의사표현하는 것도 아니고... 노래를 부르는 것...시(時)를 음율을 실어 전달하는 것인데...
과연 호소력을 가질 수 있을까?
Wonder Girls in America
2) 외국인 가요 장기자랑? 명절이 되면 국내에서도 외국인 가요 장기자랑이 열리는 되는 경우가 많았다. 외국인들이 한국어로 국내가요를 부르는 것이다.
원더걸스는 미국에 '외국인 가요 장기자랑'하러 나간 것인가?
외국인이 충분히 소화되지 않은 한국어로 한국 노래를 부른다고 생각해 보라.
한국어의 맛이나 발음, 억양, 악센트가 제대로 소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외국인이 한국 노래를 부르면 외국인 노래자랑, 장기자랑에 불과한 것이 된다.
마찬가지다.
미국시장에 진출하려면, 영어에 대한 충분한 준비와 대응이 되어 있어야 한다.
미국에 외국인 노래 장기자랑에 출현하려고 나가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미국인이 보면, 왠 외국인이 소화되지도 않은 자국어로 노래 부르는 흉내를 내는지 의아해할 뿐이라는 것이다.
3) 보아(Boa)의 'Eat You Up'과 Jeremih의 'Birthday Sex'
이런 경우는, 보아(Boa)의 'Eat You Up'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보아도 'Eat You Up'의 영어 소화력에 문제를 보였다. 부자연스럽고 다소 힘겨운 모습이 나타났다.
일부에서는 'Eat You Up'('너를 먹어치우겠어') 가사 내용이 과장스럽다고 원인을 둘러댔지만, 이는 '과장법', 오버액션으로 충분히 커버링이 가능한 수준이었다. 과장법의 묘미를 전혀 살리지 못했다.
외국인으로서 영어소화력과 가사전달력이 떨어지다 보니, 노래의 묘미가 살아나지 못한 것이다.
그런데 지금 들어보면?
지금 들어보면, Boa의 Eat You Up의 발음과 운율, 전달력이 원더걸스의 미국판 Nobody보다 3배 이상은 좋아보인다.
이런 Boa도 미국시장에서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
보아(Boa)도 미국에서는 촌스럽고 영어전달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크게 히트하지 못했다.
Boa도 이 지경인데, 원더걸스는...?
Jeremih
영어로 번역해 놓은 가사의 경직적인 의미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Jeremih의 'Birthday Sex'를 들어보라. 얼마나 노골적인 내용을 얼마나 능청맞게, '귀엽게', '맛나게', 다시 말하면, '아기자기하게' 얘기하고 전달하고 있는지 참고삼아 들어보라.(이 곡은 현재 빌보드차트에서 랭킹 #4위를 2주차 이어가고 있다.)
이 노래가 속도가 빠른 것도 아니다. 영어소화력과 가사전달력, 가사의 운율을 살려내고 있는가의 문제이다.
4) 영어가사의 번역 설득력, 운율감 떨어져
'그들이 뭘 말하는지 모르겠다. 도저히 가사 내용을 전달받지 못하겠다...'
이런 반응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내 느낌도 동일하다.
도대체 영어가사로 누가 번역했는지 모르겠다.
영어가사가 전달력이 떨어지고, 운율이 느껴지지 않는다.
국내가사의 의미를 너무나 경직되게 영어로 끼어맞추려고 무리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도 든다. 그럴 필요 없는데.
노래의 '가사(lyrics)'도 기본적으로 '시(詩)'다. 시는 '운율', '음운', 리듬감이 느껴지는 말이다.
한국가사나 미국가사나 마찬가지다. 예컨대, Jeremih의 'Birthday Sex'는 정통 R&B의 묘비도 나타나고 있지만, 노래 가사 자체의 운율감이 매우 높은 노래이다.
그런데 원더걸스 Nobody 영어가사를 보면, 이런 운율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무리하게 영어로 끼어맞춘 느낌만 든다.
그리고 영어로 노래를 부른 원더걸스의 가사전달력이 신통치 않다.
운율이 안느껴진다면, 한국가사 내용을 무리하게 영어가사로 바꿀 필요도 없다. 영어가사가 운율이 살아나게 새로운 내용이어도 상관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최근에 Flo Rida의 'Right Round'를 Dj Shine이 동일명칭으로 한국어로 발표했는데 내용이 동일하지 않다. 그래도 상관없다는 것이다. Dj Shine이 불러서 'Right Round'의 묘미가 전혀 죽고 있는 것이 아니다.
5) 원더걸스에게 불명예를 남길 가능성
티져만을 놓고 판단했을 때, 이 곡은 원더걸스가 불러서 그녀들에게 불명예를 남길 가능성이 크다.
노래 전달력이나 영어가사가 너무 좋지 않다.
영어 가사(lyrics)가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않고 있고, 운율이 느껴지지 않는다.
멤버들의 영어곡 소화력도 문제를 보이고 있다.
선미(Sunmi) 부분은 무난하나, 소희(Sohee) 부분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는 반응이 대세를 이루고 있으나,
선미 부분도 크게 매력적인 것으로 들리는 것은 아니다.
6) 6월 27일까지 시간 남아 있어, 재녹음하는게 좋지 않을까?
27일에 발표한다고 하니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
영어로 생활하는 젊은 해외교포들이 대부분 일단 발음을 크게 문제삼고 있다. 미리 교정하여 재녹음해주어야 한다.
남은 기간에라도 총체적인 재점검을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한다.
보아(Boa)도 미국에서 크게 성공하지 못한 마당에,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한 'Nobody'가 멤버 스스로에 의해 '묻히는' 것은
국내팬들이나 응원자들에게도 큰 낙담을 심어줄 수 있다.
아래처럼 차라리 한국어로 그냥 밀고 나가는 것이 더 낫지 않느냐... 이것이다...
Pumashock이라는 외국인이 부른 Nobody
그녀가 유투브에 공개한 셀프영상을 보라. 얼마나 멋드러지느냐 말이다...
이런 묘미를 원더걸스 스스로가 죽이고 있다. 세계는 원더걸스에 대해 낙담할 것이다... 지금 이 상태로라면...
아니함만 못해 질 것이다.
7) 너무 많은 희생?
'Nobody' 한 곡에 모든 것을 걸고 있는데, 선미와 소희까지 학교를 자퇴시켜 버렸는데, 기획사 JYP의 과도한 욕심일 수 있다.
너무 큰 희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