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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6.01 2NE1 Fire 두번째 무대, 해외호평 쏟아져 4
  2. 2009.05.26 유투브에서 한국인이 가장 많이 본 동영상
  3. 2009.05.21 유성 Star 스타 뮤직비디오, 듣기 10
  4. 2009.05.12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학창시절 추억 1

 
2NE1이 인기가요에서 데뷔이후 두번째 라이브 무대를 보여주었는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이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반응들을 보면, '놀랍다, 모든 것이 좋다, 첫번째 무대와는 비교가 안된다, 앞으로도 큰 성장이 기대된다, 2NE1 노래에 완전히 중독될거 같다, 해외에서도 보고 싶다, 영어 가사 버전도 나왔으면 좋겠다' 등의 호평이 줄지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필자는 2NE1의 '롤리팝(Lollipop)'과 '파이어(Fire)'가 왜 세계적으로도 히트칠 가능성이 높은지 여러차례 언급한 바 있는데, 그 핵심을 얘기하면, 음악의 글로벌 요인, 세계화 요인을 지니고 있고, 희망찬 미래와 꿈을 노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라이브 무대 보기 클릭)


그러면, 2NE1 Fire(파이어) 두번째 무대에 대한 해외 반응을 살펴보겠습니다. 


[2NE1 Fire(파이어) 두번째 무대에 대한 해외시청자들의 반응]

☆ 정말 정말 좋아졌다, 데뷔무대보다 엄청나게 좋아졌다.
☆ 다라는 그녀의 최고 목소리를 보여주었다. 
☆ 두번째 무대는 정말 완벽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 제발 영문 가사 자막을 달아줬으면 좋겠다, 영어버전이 있었으면 좋겠다.
☆ 한국 가수들은 너무 카메라 움직임에 주목하는거 같은데, 조금 거북하다.
☆ 고화질 영상으로 볼 수 있게 되어 정말 고맙다!

☆ 인기가요에서 다른 가수들도 많이 봤지만, 2NE1은 확실히 정말로 다르다!
☆ 그들의 목소리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 민지가 너무 좋다!
☆ 민지의 춤은 정말로 대단하다.

☆ 씨엘의 헤어스타일은 이전이 더 좋은거 같다.
☆ 제발 필리핀으로 와줘! 다라가 보고 싶다.
☆ 2NE1의 무대가 너무 좋다! 훌륭하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

☆ 2NE1 힘내!
☆ 정말로 완벽하다.
☆ 정말 완벽한 비주얼, 공연이다!

☆ 놀랍다! 모든 것이 좋다!
☆ 첫번째 무대보다 확실히 좋다. 발성과 가사전달이 확실하다!
☆ 2NE1은 정말 더 많이 성장할 것이다, 놀랍다!

☆ 박봄은 앞으로 더 좋아질 여지가 많다.
☆ 누구라도 제발 인터뷰, 가사를 번역해주었으면 좋겠다!
☆ 그들은 새로운 패션을 개척하고 있다.

☆ 정말로 좋아졌다. 별 5개 주고 싶다.
☆ 2NE1은 정말 놀랍다. 그들의 패션과 헤어가 정말 맘에 든다, 라이브는 정말 대단하다.
☆ 씨엘, 민지가 정말 좋다. 그러나 이 무대가 최고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첫번째 무대가 더 좋았다.

☆ 목소리가 다소 약하다. 단지 특별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 정말로 2NE1에 중독됐다.
☆ 다라, 봄은 확실히 더 좋아졌다.

☆ 정말로 완벽한 무대로구나...
☆ 죽을 때까지 좋아할꺼야~ 롤리팝 노래도 너무 좋았다!
☆ 씨엘은 정말 놀랍다. 그녀가 왜 그룹의 리더인지 알 것 같다. 그녀는 무대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 첫번째 무대보다 확실히 좋다. 완벽하다.
☆ 미미미미미 미치고 싶어... 중독될 거 같다.
☆ 첫번째 무대에 비해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붇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완벽한 무대였다.

☆ 소름 끼친다...

출처는 해외동영상 사이트들을 참고했습니다.


2NE1의 Fire(파이어)는 왜 해외에서도 좋은 호평을 받고 있을까요?


먼저, 음악적 요인에서 보면
1) 퓨쳐리즘(Futurism), 미래주의
희망과 꿈을 바탕으로 보다 나은 내일을 얘기하나, 이를 어렵게 얘기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2) 글로벌 음악트렌드, 장르 혼합
디지털+힙합+레게, 음악과 패션, 무대 비주얼을 융합하여 '종합예술'로써 음악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3) 미래주의, 음악장르혼합, 비주얼 융합은 세계적 추세
현재 빌보드차트나 세계 주요음악차트를 보면, 이러한 추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The Black Eyed Peas의 Boom Boom Pow는 현재 빌보드차트 6주 이상 1위 이어가고 있으며, 놀라운 현실비판과 퓨쳐리즘을 자연스럽게 음악적으로 소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들의 후속곡 Imma Be는 그 이상의 음악적 충격과 감동을 줍니다.
음악과 패션, 무대 비주얼을 융합하여 '종합예술화'된 음악을 추구하는 것은 최근의 Lady GaGa(레이디 가가)에서 뚜렷하게 그 특징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Lady GaGa는 Just Dance, Poker Face 등으로 세계적인 히트를 치며, 세계주요차트를 석권하고 있는데, 이제 23살에 불과한데, 더 놀라운 것은 데뷔1년도 아직 채 안됐다는 것입니다. Lady GaGa는 6월 중순 한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4) 예술적 메시지 전달
자유의 추구, 구태에 대한 청산, 미래에 대한 희망, 꿈의 발견과 실현, 자유롭지만 절제된 현재의 만끽과 미래의 추구를 담고 있고, 부담없이 쉽게 전달하고 있어서, 음악적 메시지의 수준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2NE1의 그룹 특성을 보면,
1) 10대, 20대로 구성된 멤버들의 넓은 나이 스펙트럼을 극복하고 여성그룹의 발랄함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2) 그룹의 비주얼과 개별 멤버들의 개성이 뚜렷합니다.

3) 음악적 요인과 그룹자체의 개성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물론 싱어&송라이터가 지배하는 해외음악시장에 비해, YG엔터테인먼트라는 프로듀싱 그룹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은 있으나, 한국적 특성으로 일단 받아들이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대중음악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작업에 의해서도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2NE1의 '롤리팝'과 '파이어', 그리고 2NE1이 가지는 그룹의 특성을 보면, 음악적 메시지나 스타일에서 글로벌화된 요인을 갖추어 세계적으로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해외에서 2NE1에 쏟아지는 관심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2NE1 앞으로도 좋은 음악, 무대를 보여주기를 기대합니다 ~



[빌보드차트 1위 Boom Boom Pow와 Fire 의 비교]  _Boom Boom Pow 뮤직비디오 보기(클릭)

곡명 Boom Boom Pow Fire
그룹명 Black Eyed Peas (평화지향) 2NE1 (미래지향)
구성 혼성 4인조, 인종혼합 여성 4인조
경력 숙련된 음악경력을 지닌 Musician 구성 산다라박외 신인
멤버 will.i.am,apl.de.ap,Taboo,Fergie 산다라박,CL,박봄,공민지
연령 1974~75년생, 30대 초반 10~20대 구성
구성배경 자생적, 자체 프로듀싱 프로듀싱 의존 (YG스타일 반영)
음악적 추구 사회비판적, 세계부조리 지적 자유의지, 개성 추구
핵심어 Boom Boom Pow Fire
주제 전쟁과 대립, 구태적 근대성에 대한 회의, 반성 억압적 사회구조 거부, 꿈의 실현 의지 추구
자유상황에 대한 만끽
뮤직비디오 컴퓨터그래픽스 동원, 주제표현 중심 디지털컬러, 분할적 화면구성
상징성 미래주의, 퓨쳐리즘 현재의 만끽, 퓨쳐리즘
미술적 주제 검정, 빨강 중심의 극렬한 대조 선, 빛, 각이 지배
위협적 이성과 세계질서에 대한 경고 질서있는 개방적 자유 추구 
장면마다 빛을 강조 원색적 소프트컬러로 밝음, 젊음, 활기 강조
음악 차트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수주 이상 1위 _현재 앨범 발매 전 CF송부터 폭발적 반응
음악적 트렌드 디지털사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디지털비트+레게+힙합 믹싱
디지털비트+힙합
인기요인 시원한 음악사운드, 디지털+비트+힙합 조합 Young Girl's Group 출현, YG 프로듀싱 집단 명성
전쟁,대립,경기침체에 대한 회의, 통렬한 비판 정체,퇴행적 현실로부터 청량제 기대
비트의 음악적 재미  비주얼, 음악적 구성의 새로움
공통 트렌드 퓨쳐리즘, 세계주의, 비주얼/사운드/사조 통합 자유정신, 퓨쳐리즘, 세계주의
대중적 기대 사회비판, 새로운 미래에 대한 기대 사회 청량제, 새로운 아이콘의 등장
음악적 강조 힙합 우위 레게 우위
중저음 디지털 사운드 고음 디지털 사운드
하이라이트 Boom Boom Pow 의 강렬한 의태,의성적 표현력 1:15~2:45의 집중도 높은 멤버별 곡소화
Boom Boom Pow 의 집중적 함축성 반복 박산다라 Fire부분은 매력적으로 곡의 핵심 함축
무기의 악기로의 전환 장면 MV 1:15~2:45
MV 0:40~1:45, 2:00~2:45
핵심 가사 Boom boom boom 보다 큰 꿈을 꿈을 꿈을 꿔 세상은 내맘 
I’m so 3008 You so 2000 and late 대로 다 할 수 있기에 큰 자유를 위해
보다 더 나은 내일로
언제나 오늘처럼만 자유롭고 싶어
흥행 한계 미국적 힙합 우위로, 세계 및 유럽시장에서는 고음 디지털은 해외시장에서는 불쾌
Lady GaGa에 다소 밀리고 있음 (별로 안중요) 보아의 I eat you up도 어설픈 고음 디지털 동원
도전자 Lady GaGa Lady Ga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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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E1 인기가요 데뷔 _Fire 파이어 퓨쳐리즘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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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E1 Fire 파이어 뮤직비디오, 가사 _space 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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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youtube.com)에서 한국인이 가장 많이 본 동영상은 무엇일까요?
누적으로 가장 많이 본 상위 10개, Top 10 동영상을 뽑아봤습니다. 
놀랍게도... 댄스 버전 1개만 빼고, 다 음악 입니다. ^^  댄스 버전 한 개는 무엇일까요??  확인해 보세요~
Top10부터 Top1까지 살펴봅니다. (일부 영상은 해외집계와 섞인거 같고 해외영상이라 생략했습니다.)


10. U2 With or Without You _SungHa Jung, 정성하, 280만회 이상
 

9. Vivaldi 사계 중 '여름' _FunTwo (Canon Player)

8. Cannon (캐논) _Zack Kim
 

7. Let's Groove _Earth wind and fire 

 
6. Shake It _Metro Station


5. Fur Elise(엘리제를 위하여) _Zack Kim
 

4. Do they Know it's Christmas

 
3. Korean Beyonce Sexy Dance, Rihanna Let Me _김옥빈 댄스 (리한나 Let Me), 650만회 이상
 

2. Simpsons _Zack Kim, 960만회 이상

 
1. Super Mario _Zack Kim, 2,100만회 이상

보시다싶이 Zack Kim이라는 기타리스트가 절대적인 회수와 조회수를 가지고 있네요. ^^ 

Zack Kim Yong Woon은 1983년 5월 5일생 한국 기타리스트로, 'free hands'라는 연주기법으로 유명하다고 하네요.
이 기법은 양손으로 기타를 연주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1969년 Emmett Chapman이 고안했다고 합니다.

ZackKim의 유투브 채널은 2006년 6월에 개설되어 현재 55천명 이상의 구독자를 지니고 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정성하 군입니다. 정성하는 2009년 현재 13살에 불과하다고 하는데,
그 기타 연주 실력은 백문이 불여일견입니다.


정성하군의 한 곡을 더 감상해 보세요. More Than Words 입니다. 그룹 Extreme의 곡이죠. 놀랍다고 밖에 할 수 없네요. ^^

 
More Than Words _정성하 

정성하 군의 위 영상들은 어릴 때 연주한 것들인데요, 지금 연주하는 것을 보면 완숙미(?)가 나는 괘도에 올라온거 같습니다.
최근에 올려놓은, Toto, I'll be Over You 감상해 보세요. 마음이 편안해 지네요~

 
Toto, I'll be Over You _정성하 (기타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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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 Star(스타) 뮤직비디오, 듣기 입니다. ^^  이 곡에 대해 한마디로 말하면, '좋다', '어쿠어스틱 포크록'의 새로운 흐름을 열고 있다고 평하고 싶습니다.  유성은 1996년생으로 현재 만14살, 중학교 1학년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뮤직비디오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그의 음악적 감수성과 표현력은 나이를 잊게 하는 엄청난 가능성을 품고 있습니다.
유성의 첫 싱글앨범 Star는 5월 18일 발매되었습니다. 물론 정식음원과 앨범상태는 이 뮤직비디오보다 훨씬 선명 깨끗하여 그 감동은 비교불허입니다.
특히, 어쿠어스틱(Acoustic) 느낌과 깨끗한 기타(guitar) 리듬으로 이어지는 곡은 그의 경쾌한 음성과 어울려 맑은 울림을 만들어 냅니다. 이 장르에서 '서태지'와는 다른 그 이상의 새로운 '서태지'로 성장할지도 모를 일인데, 적어도 이 곡에서는 그런 가능성이 엿보입니다.
유성은 작사,작곡이 가능하며, 기타를 능숙하게 다룬다고 합니다. 체격은 169cm, 60kg이라고 하나 중학교 1학년이기 때문에, 한창 성장 중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래들에게는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음악친구가 나타났다고 할 수 있고, 어른들에게는 새로운 장르의 부흥을 알리는 차세대 새로운 '서태지'의 출연도 불가능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아이유(IU)에 이은 가요계의 말 그대로의 Star, 샛별이 떴다고 할 수 있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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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철수의 음악캠프가 오는 2009년 5월 17일 일요일, 방송 7,000회를 맞이한다고 한다. (MBC라디오, FM)
1990년 3월 17일부터 시작했다고 하는 배철수의 음악캠프, 다 저마다 추억이 한 두개씩은 있을 것이다.

여기서는 나의 1990년대초의 학창시절 추억을 돌아보고자 한다.

1980년대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가 라디오시대를 주도했다면, 1990년대에는 라디오시대가 점차 침체해가기 시작했다.

그래도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새로운 흥미를 주었는데, 명성에 비해 당시의 젊은 세대에게 다소 모호하게 가려져 있던 배철수씨가 음악방송 전면에 등장하였다는 점과, 해외 Pop Song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음악프로가 나타났다는 점이다.
물론 다른 라디오 프로에서도 해외Pop은 소개되었지만, 배철수씨는 전문 음악인으로의 카리스마적 분위기를 주고 있었다.

1990년대초를 생각하면, New Kids On the Block의 Step by Step이 대히트를 치고, 아디다스, 나이키 농구화 정도는 신어줘야 하고, Sony 카세트가 있느냐 없느냐가 젊은 트랜드의 중심에 서던 세대로, 삼성 카세트 MyMy가 이런 아성을 과연 넘을 수 있을까 상당히 회의적인 시기였다.

1990년 3월부터 시작하였다고 하니, 1991~1992년 사이의 시절은 그의 방송의 초창기 기억이 될 것이다.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듣게 됐던 이유는, 1990년대 초까지도 여전히 FM라디오를 듣는게 유행했었고, 당시 중고등학교 학창시절을 돌이켜 보면, 여전히 인기많았던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 누가 나와서 어떤 얘기를 했느냐가 특히 여학생들에게는 화제가 되곤 했던 시절이었기에, 라디오와 거리가 멀지 않았다.

밤 10시가 라디오청취의 중심시간대였고, 당시에도 지금처럼 학원이나 과외학습이 심각하게 유행하지는 않았던 탓에, 또 젊은 친구들이 9시 전후의 TV뉴스를 잼있게 시청했을리도 만무하여, 저녁 8~10시에 포진하고 있는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선택의 폭이 넓을 수 밖에 없었다. 또 Pop은 잘 모르지만, 왠지 Pop을 들으면 뭔가 머릿 속에 넣는 거 같기도 하고, Pop 자체나 지상파에서 Pop을 접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부족한데, FM에서 최신 Pop과 역사적인 Pop의 흐름을 읽어주는 것은 가끔 들어도 분명히 흥미가 있었다. 

내가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들으면서 정말로 감동했던 것이나, 지금도 고마워하는 것은,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 들려준 음악이다. 그리고 거기에 붙여준 작은 코멘트들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지극히 개인적이겠지만, 연도는 확실히 기억나지 않으나 1991~1993년에 걸쳐서 Carpenters 음악을 연작으로 소개시켜 준 것은 내 청소년기와 인생에도 분명히 감동을 주고 큰 영향을 끼쳤다. Pop이 뭔지도 모르는데, Carpenters가 누구인지 알 턱이 없었다. 
그런데 배철수씨가 방송에서 소개시켜준 Carpenters의 Top of the world, Close to You, Sing, Yesterday Once More 등은 정말로 눈물없이는 들을 수 없는 노래들이었다.



세상에 이런 맑은 영혼과 노랫말로 부르는 노래들도 있단 말인가...그것도 가요도 아니고 Pop에서... 정말로 충격이었고 감동이었다. 

1987년 11월 유재하씨가 젊은 나이에 작고했을 때, 그 이후 1980년대 말에 이문세씨는 그가 진행하던 '별이 빛나던 밤에'에서 유재하씨의 삶과 음악 연작들을 소개하며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 이건 방송을 들어서 알고 있다. 유재하씨는 생전에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후의 그의 맑은 노래들과 음악세계가 알려지면서, 학원사회(초딩,중딩,고딩)에서도 많이 회자되곤 했다. 사실 유재하씨의 음악도 너무 충격이었다. 노래가 이렇게 맑을 수가 있는가... 유재하씨를 알 턱이 없었을테니까... 유재하씨의 '사랑하기 때문에', '지난날'과 같은 명곡이 담긴 그의 앨범은 비록 사후이기는 하지만, 우리 모두에게 알려져 그 시대를 뛰어넘는 감동적인 기억의 한 편에 넉넉히 자리잡고 있다. 

그런데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 만난 Carpenters의 음악은 유재하를 넘어서는 충격을 주었다. 세상에 이런 음악도 있구나...

80년대와 마찬가지로, 90년대초까지도 라디오를 들으며 카세트테이프에 이를 녹음하는 것이 유행하였다. 내가 엽서로 사연신청한 사연과 음악이 방송에서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녹음하기도 하고, 내가 좋아하는 방송 코너나 초대손님(guest)이 나오면 녹음하여 다시 또 듣고 듣고 하였다. 
무엇보다 지금처럼 인터넷으로 쉽게 음원을 접하기 쉬운 것도 아니고, 중고등 학생일 뿐인 그들의 주머니 사정도 뻔한 것이어서, 라디오는 들을만한 음악을 틀어주고, 음원을 녹음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물론 지금 개념으로 치면 불법 다운로드 정도 되겠지만, 매일 알맹이가 튀어나와 엉키기 일쑤였던 당시 카세트테이프 사정을 생각하면, 또 유통이 아닌 감상용임을 생각하면, 오히려 권장사항이었고 아무 문제없었다. 그건 라디오의 재미였다. 

이문세씨나 배철수씨도 "자... 녹음할 준비 되셨지요? 음악 나갑니다..." 했을 정도다.  
별이 빛나는 밤에 이문세씨는 확실하고, 배철수씨는 가물가물하지만 그런 멘트 날리지 않았을까 한다. 물어보고 싶다.

당시 내가 집중적으로 관심을 기울인 일은, 시리즈로 방송되던 Carpenters의 음악을 나올 때마다 집중적으로 카세트테이프에 녹음하는 일이었다. 그냥 좋았다. Carpenters의 음악이 너무 좋았다. 듣고 싶고, 또 듣고 싶었다.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는 Carpenters만 틀어주는 것은 아닐테니까, Carpenters를 시리즈로 연속해서 몇일간, 몇주간 소개해 줄 때, 계속 녹음했다.


다들 알겠지만 당시에는 IT혁명 이후로 지금처럼 MP3플레이어가 있던 것이 아니고, 여전히 카세트와 음반이 지배하고 있었다.
CD앨범은 1990년대 중반이 지나고 나서 서서히 늘어나기 지작했다. 1990년대 중반 엄청나게 큼직한 CD플레이어가 나오기 전까지, 1990년초까지도 좋은 카세트플레이어 하나를 갖는 것(일제sony이든 삼성mymy든)은 학창시절의 하나의 로망이었다. 
 
그리고 그 테이프는 청소년기를 거쳐가던 나에게 분명히 정서 형성에 나쁘지는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생각한다.
엄청나게 많이 들었으니까.

그리고 그 카세트테이프가... 아직 집에 있다. 하도 잡동사니가 뒤섞여 있어서 어떤 테이프가 그 테잎인지는 모르겠지만, 버리지는 않았으므로 어딘가에는 있을 것이다.

Carpenters는 남매 듀엣이었는데 그 중에 여성 보컬(vocal)이었던 Karen Carpenters(1969~1983)는 34살의 젊은 나이에 거식증에 걸려 사망하였다. 이혼을 앞두고 있던 시기였다. 배철수씨는 음악적 배경과 가수의 삶을 함께 소개해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었기 때문에, 음악캠프를 들으면서 그런 내용을 알 수 있었다. 

당시에는 34살이 얼마나 젊은 나이인지 알지 못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얼마나 많지 않은 안타까운 나이인지 알게 된다. 



그리고 얼마전에 'Yesterday Once More'를 오랜만에 들었다. 무려 18년 만에 다시 주의깊게 들은 그 노래... 
그것은 단순한 노래가 아니었다. 인생 자체였다. 

"When i was young i'd listen to the radio waiting for my favorite songs, 
when they played i'd sing along it make me smile.
those were such happy times and not so long ago
how i wondered where they'd gone.
but they're back again just like a long lost friend."


"내가 어렸을때 나는 라디오를 들으면서 내가 가장 좋아하던 노래를 기다리곤 했어요
라디오에서 음악을 틀어주면, 나는 따라부르며 웃곤 했지요
그 시절은 정말 행복했던 오래 전 일이 아닌데, 그 시절이 어디로 가버렸는지 모르겠네요.
그러나 그 노래들은 잃어버린 오랜 친구처럼 다시 돌아올 겁니다..."

Carpenters의 Yesterday Once More가 그랬다. 10대의 학창시절에서 본다면 30대는 정말 까마득하다고 생각했고, 적어도 30대 근처나 이후에 부른 Yesterday Once More, 라디오와 노래가 뭐길래 저렇게 노래를 불렀을까 했는데, 이제 약 20년이 가까워 오는 마당에 'Yesterday Once More'는 노래 자체와 인생 자체를 노래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가게 된 것이다. 


세월이 이렇게 무상하고 흘러가는 마당에 배철수씨는 여전히 음악캠프를 지키고 있다. 
내가 이렇게 기록해주면,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초창기를 기억해주고,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 못지 않은 추억이 있었음을 상기시켜주니, 배철수씨가 흐믓해할지도 모르겠다. 

세월은 정말 무상하다. 세월만이 정말 무상한지도 모를 일이다. 

10대를 지나 30대를 넘어서 왔고, 10대 시절의 한켠을 차지했던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나는 이미 상당히 떠나있다고 볼 수 있다. 라디오프로를 자주 들을 수 있는 여유도 아니고, 라디오카세트라도 손이 가야하니까 자꾸 멀어지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인터넷에서 배철수씨의 음악캠프 진행 스타일을 잠시 들여다보면 그 때나 지금이나 큰 변화는 없는거 같다. 
배철수씨는 비비꼬와서 복잡하게 말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복잡한 인생 얘기 늘어놓지도 않는다. 
간단, 단순, 명쾌가 그 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런 그의 진행스타일이다. 

1990년부터 시작한 배철수의 음악캠프에는 수백여명의 해외 유명 뮤지션들도 출연했다고 하는데, 메탈리카나 브리트니 스피어스같은 뮤지션들도 많이 있었다고 하니,계속 열심히 들었으면 재미가 솔솔했을 것이다.

당시에는 메탈리카(Metallica) 음악이 너무 시끄러운거 같았는데, 지금은 큰 공감이 간다. 

1990년대초 방송 초장기시절 배철수씨는 Queen에 대해서도 상당한 음악적 소개를 했으며, 그들의 음악세계와 배경, 경과에 대해서 자세한 해설을 곁들여 주었다. Queen의 노래는 80년대를 넘어서서 90년대, 그리고 지금도 우리의 귀에 익숙한 노래가 많은데, 방송을 청취하면서... 아... 이 노래를 부른 가수그룹이 Queen이구나... 했다. 큰 감흥이 없는거 같았지만, 지금도 이렇게 기억이 새록새록한 것을 보면, Queen의 무게도 결코 작은 것은 아니었다.

여러 블로그들을 다녀보면 지금의 더 젊은 세대들도 Queen의 음악에 대해서 높은 평가를 하는 거 같다. 

그런데, 당시에 배철수씨도 소개해 주었지만, Queen의 리더 보컬이었던 프레디 머큐리(1946~1991)도 일찍 죽었고 이후에 그룹 Queen의 활동은 실질적으로는 거의 뜸해졌다. 프레디 머큐리도 불과 45살에 세계적인 충격 속에 요절한 것이다.

지금 빌보드 앨범 차트를 보면, 밥 딜런(Bob Dylan)의 신규앨범 'Together Through Life'가 발매와 동시에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하는 기록적 현상이 발생하고 있고, 영국차트에서는 이미 1위라고 한다. Bob Dylan은 1941년생으로 미국현대사와 궤적을 함께하며 음악세계를 이끌어오고 있고, 이제 나이 70대를 바라보고 있으나, 목소리만 시간을 반영할 뿐, 음악정신은 그대로인거 같다. Queen의 프레디 머큐리도 살아있었다면, 그룹 Queen도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지 않았을까. 얼마전에 본 메탈리카의 2009년 월별로 꽉 찬 전세계 일정표를 보면 짐작해 볼 수 있다.



사실 배철수의 음악캠프가 20여년을 세월을 바라보고, 5월 17일 일요일에는 7,000회를 맞이한다고 하지만, 솔직히 7,000회를 모두 청취한 청취자는 없을 것이다. 다 자기 인생을 살고 있고, 살았을테니까 말이다.

그러나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 들려준 음악과 이야기들은 나의 경우처럼 누군가의 인생의 한 편에 소중히 간직되어 영원히 인생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 수 있다.
 
확실히 나는 Carpenters나 Queen을 알았기 때문에 더 좋다. 크게 보면 음악 때문이고, 배철수씨가 음악캠프를 지켜가는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이제는 학창시절처럼 라디오카세트 옆이 아니라도, 차를 타고 가면서도 음악캠프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배철수의 음악캠프 7,000회를 축하드리며, 배철수씨, 음악캠프 모두에게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음악이여 영원하라...

인기 여배우 김희선이 드라마 '슬픈연가'에서 라이브로 들려주기도 한 그 노래,(김희선 'Yesterday Once More' 보기)

영원히 살아있을 추억의 음악 Carpenters의 Yesterday Once More 연주곡으로 첨부해본다. 


 
Yesterday Once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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