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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조가 장기간 파업에 들어가, 결국 금호타이어 사측이 직장폐쇄 절차에 돌입했다고 합니다.
제반 정황을 보았을 때, 금호타이어 노조의 이번 파업은 설득력이 없습니다. 파업을 철회해야 합니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1. 글로벌 경기침체 + 2.0% 초저금리 + 물가안정
2007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라, 산업을 막론하고 너도 나도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전세계가 이러한 어려움에 처하자, 세계 각국은 함께 금리를 낮추고 초저금리를 유지했습니다.
더욱이, 물가도 상당기간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나만 어려운 것이 아니라, 다 어려운 상황에, 물가상승 압박도 덜하기 때문에, 임금 상승 압박 요인이 적은 것입니다.

임금을 올리는게 문제가 아니라, 임금을 동결하고, 오히려 임금을 축소하여, 해고자를 줄이고자 하는 노력이 각 사업장이나 기업마다 계속 이어져 왔습니다.
이런 흐름과 노력을 무시하면 안됩니다.

무엇보다, 피고용자, 노동자 입장이라고 하더라도, 남의 일처럼 생각해서는 안되고, 어느 정도의 고통분담은 해야 합니다.
자기 책임이 아니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각 경제주체들이 세계 공통으로 노력하고 있는 마당에, 나 홀로 임금인상에 나서는 것은 필요하지도 않고 시의적절하지도 않습니다. 물가가 안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2.0%라는 초저금리가 유지되고 있는 마당에 더욱 그러합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무려 7%대 후반에 이르는 임금인상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설득력이 있을까요?
제가 아는 주변 업종, 사업장만 하더라도 임금 동결과 임금 삭감이 태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고자가 늘어나는 것보다는 낫기 때문에, 다음 좋은 시절을 기약하고 참고 있는 겁니다.

다시 말씀드리듯이, 여기에는 통화정책당국의 노력과 물가 안정 상황도 고려되어야 합니다.
임금 인상 요인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2. 금호그룹 계열사 전반 체산성 떨어져
금호그룹 전계열사들의 경우, 다른 국내 굴지 그룹에 비해 사업의 체산성, 영업이익률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지속적으로 받아왔습니다. 지금도 다르지 않습니다.
경영의 효율성, 마진율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이는 경영 책임에서 비롯될 수도 있지만,
금호그룹 각 계열사 사업장에서 긴장감이 떨어져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나태하지 않은가 점검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업주도 그렇고, 노동자도 그렇고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금호타이어도 마찬가지로 -2,000억을 넘는 영업적자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게 과연 정상일까요?
뭔가 경영상의 큰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회사를 구성하는 모든 당사자들이 함께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즉흥적으로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금호그룹이나 금호타이어 재무제표를 쭉 지켜봐왔기 때문에 말씀드릴 수 있는 겁니다. 
이런 마당에 임금 올려달라고 하는게 설득력이 있을까요?


3. 혹여나 초과근로를 고려해도 고임금, 형평성 맞지 않아
금일 언론보도에 의하면, 금호타이어 생산직 노동자의 임금이 평균 7천만원을 넘어선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2009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전직원의 반기 6개월간 평균임금은 2,880만원이었습니다. 연으로 환산하면 6천만원이 넘습니다.
이 정도면 전업종 생산직 최고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혹여 초과근로 수당, 각종 수당 모두 포함해서 그렇다고 해도 고임금은 고임금입니다.

일하고 싶어도 일하지 못하고, 하루종일 풀로 일해도 그만큼 채우지 못하는 사람들이 태반인 마당에,
이런 시기에 7%를 넘어서는 임금인상을 들고 나오는 것이 정당할까요?


4. 금호타이어 실적 제대로 개선된 적 없어
회사가 잘 나가고, 영업실적이 좋으면 모르겠지만, 이미 2천억이 넘는 적자를 보고하고 있습니다.
이런 마당에 이해할 수 없는 임금인상안을 들고 나오는 것은 설득력이 없습니다.


5. 금호그룹 경영진 책임 있으나, 금호타이어 경영, 체산성 효율화가 우선
금호그룹은 현재 여러모로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이런 지경까지 온 데에는 물론 경영진의 책임이 가장 큽니다.
그렇다고, 같은 회사의 주인들인 노동자들이 나 몰라라 하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설령 누구의 잘못이었든지, 같이 고통을 극복하고 함께 이겨내려는 노력과 행동이 필요합니다.

지금 금호타이어의 파업은 전혀 설득력을 가질 수 없습니다.


6. 지역경제 왜 생각 안하나
특히 금호타이어가 해당 지역에서 중추적인 경제적 역할을 하고 있는 마당에, 자신들의 파업과 직장폐쇄가 지역경제에 얼마나 큰 폐해를 주게 될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여전히 세계경제나 개별 경제주체들이나 어려운 시기를 넘겨가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는 조금 양보하는 마음으로 함께 위기를 극복해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만 힘든 것이 아니고, 모두가 고통 분담해 가는 마당에, 과도한 임금 인상을 들고나오는 것은 전혀 설득력이 없습니다.
또한, 임금인상이 반드시 필요한 환경도 아닙니다.

지역경제가 무너지면 나만 사는 것이 아니라, 다 죽는 겁니다.

물론, 사측도 2천억 이상의 적자를 낸 것은 사측의 책임이 가장 큽니다. 이런 적자폭은 임금비용으로 설명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측도 노동자에게 화풀이 하듯이, 해고를 남발한다던가, 직장폐쇄를 단행한다던가, 막장으로 가서는 안될 것입니다.

서로 양보하고, 활로를 찾아내서 살아나가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쌍용차 사태에서 교훈을 얻어야 합니다. 생산과 매출이 일어나지 않는 사업장은 어떤 해결책도 제시해 줄 수 없습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올해는 물론 당분간 임금인상을 동결하고, 사측은 직장폐쇄 조치를 해제하기를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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