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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위' 계급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군대' 직급 체제도 평상시에 큰 관심이 없다면 익숙하지 않은데, '준위'라는 계급은 더욱 낯설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한국군에서 '준위'라는 계급이 어떤 의미인지 상식적으로만 간단히 살펴볼께요.
군대에는 세 가지 '계급'이 있습니다.
일단 '병사'가 있죠.
병사는 이병 --> 일병 --> 상병 --> 병장 으로 직급이 올라갑니다.
그 다음에 '부사관'이 있습니다.
부사관은 하사 --> 중사 --> 상사 --> 원사 또는 준위 로 직급이 올라갑니다.
'상사'에서 바로 '준위' 직급으로 갈 수도 있고, '상사'에서 '원사'로 갈 수 있습니다.
'준위'는 '부사관'에서 벗어나서 '장교'에 준해서 대우해 주지만, '부사관' 출신에서 탄생합니다.
'원사'와 '준위', 양 직급은 그 '지위'가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한국군에서는 대부분 상사 시절에 남은 군 생활을 '원사'로 할 것인지, '준위'로 갈 것인지 선택을 하게 됩니다.
물론 정식적으로는 '준위'가 '원사'보다는 높은 계급이기 때문에, '원사'에서 '준위'로도 갈 수 있으나, 그렇게 가는 '현역' 분들은 거의 못본거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장교'가 있습니다.
장교는 소위 --> 중위 --> 대위 --> 소령 --> 중령 --> 대령 --> 준장 --> 소장 --> 중장 --> 대장 으로 직급이 올라갑니다.
말 그대로 '다이아몬드' 위관 급에서, '대나무' 영관 급으로, 그리고 진급이 된다면 '장군' 급인 별일 달게 됩니다.
병사들은 '병장'까지 달고 제대하게 되지만, '부사관'들이나 '장교'들은 진급 경쟁을 하기 때문에, 아무나 상사, 원사, 준위를 달 수 있는게 아닙니다. 장교들의 경우에도 대위에서 소령 진급할 때부터 치열한 경쟁이 나타납니다.
'병사'들은 잠깐 군생활을 하다가 제대해야 하고,(제대하지 않는다면, 상급 지위로 진급시험을 쳐서 진급해야 하죠.),
'장교'들은 부대를 지휘하는게 주요 임무이기 때문에, 군생활 전체에서 중간에 가교 역할을 하는 중간 완충 계급, 전문 직위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부사관'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제대하지 않는 한, 평생 군생활을 하는 '직업군인'입니다.
그리고 전체적인 직급은 '장교' >> '부사관' >> '병사' 의 순입니다.
그러니까, 부사관에서 제일 높은 '원사'나 '준위'도 공식적으로는 '소위'보다 낮은 계급입니다.
한편, 특수직으로 '군무원'이 있는데, 이들은 계급과 무관한 일종의 민간 '계약직'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그래서, 준위의 '계급장'을 보면 소위처럼 같은 '다이아몬드'지만 색깔이 다른 걸 알 수 있습니다.
장교들은 은색의 다이아몬드인데, 준위는 황동색의 다이아몬드입니다. 이것은 부사관들의 계급장이 '황동색'이기 때문입니다.
즉, '준위'는 부사관 출신이지만, 장교에 '준하는 대접'을 해준다는 그런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죠.
그렇다면 여기서 '준위'는 과연 어떤 직위일까요?
이들은 군대에서 존재하는 '전문직'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군대에서 '장교'들은 대부분 부대 관리와 지휘 체계 관련 일을 합니다.
반면에 부사관들은 '장교'들을 보필하면서, '병사'들을 보살피는 역할을 주로 하죠.
공무원 직급으로 따지면, '장교'들은 5급 이상의 중상위 공무원, '부사관'은 5급 이하의 공무원 직급으로 볼 수 있구요.
(현재는 그렇다는 것이죠.)
'부사관'들은 '장교'들의 지휘 체계, 명령을 받아서 그들의 임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그래서 장교들과 부대끼는 일이 많습니다. 그리고 '장교'들을 잘 보필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중대' 급이라고 하면 '행정관'이라고 병사와 부대의 '민생'을 살피는 '중사' 또는 '상사' 계급의 부사관이 있습니다.
'중대장'을 보필하는 것이죠.
'대대'급이라고 하면, '대대 주임원사'라고 해서 '대대장'을 보필하는 '원사' 계급의 부사관이 있습니다.
'대대장'을 보필하는 겁니다.
'사단'이나 그 이상 부대에도 '장군'들을 보필하는 '원사'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같은 '원사' 계급장을 달고 있어도, 사단 이상의 원사들이 당연히 중대, 대대 원사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사실상 지위가 높습니다.
'부사관'들은 군대에서 '위엄'을 갖추어야 하는 장교들과 부대 전력의 중심이 되는 '병사'들과의 사이에 끼어서 양자 계급을 조율하는 역할을 합니다. 비유하면 장교들이 '아버지' 같은 역할을 한다면, '부사관'들은 '어머니' 같은 역할을 합니다.
강한 것들이 두 개가 바로 마주치면 충돌이 생기니까, 중간에서 절충적으로 기름칠하고 있다, 이렇게 비유해서 이해하면 쉬어요.
이것은 실제로 군대에 가보면 쉽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어머니' 같은 역할을 하는 부사관의 임무는 '상사', '원사'까지 이어집니다.
그런데, 군대에서는 이런 병력 관리, 지휘 관리 체계에서 다소 떨어진 '전문적 인력'과 '역할'을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 '준위'라는 계급이 따로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부사관' 출신이지만 장교에 '준'해서 대우해 줍니다.
이들은 부대 내에서 그들의 임무에 관한 한 전문성을 인정받은 '전문인', '기술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병사'와 '장교'들의 사이에 끼어서 보살피고, 시중을 들어야 하는 '집사'와 같은 부사관들의 위치에서 다소 한발짝 비켜서 있을 수 있도록 해준 것입니다.
이런 '준위' 병과는 주로 전문 병과, 기술직에 많이 있습니다.
예컨대, 장비를 정비하는 '정비 부대'라고 한다면, '화포 수리' 전문 준위, '통신 장비 수리' 전문 준위, '소총 수리' 전문 준위 등 다양한 전문적인 '준위'들이 있습니다.
비유하면, '기능사' 이상의 '기능장'이라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이번에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온 분의 경우에도 해병에서 다이빙을 전문으로 하는 기술적 병과의 '준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말이 어려운거 같으나, 실제로 군대에 입대하여 군생활 하면 금방 깨달을 수 있습니다.
'부사관' 출신으로 군대가 직위로 인정해준 전문 기술인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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