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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노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언년이'(이다해 분)가 '민폐'를 끼치고 있다는 리스트가 횡행하고 있습니다.

드라마 '추노'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인물을 보면 '언년이'를 중심으로 엮여있으면서, '언년이'를 '보호'하거나 '찾아' 나서는데, 그 결말은 거의 '죽음'으로 맞이하고 있습니다. 

'언년이'를 맡고 있는 '이다해'씨의 역할 연기에 대해서도, '너무 예쁘게 나온다', '도망 노비' 신분에 안어울리게 '너무 곱다', 혹은 극중에서 '노출'이 수위 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추노 '언년이' 이다해


어떻게 보면, 주어진 역할을 열심히 연기하고 있는 '이다해'씨가 실망할 수 있는 내용들입니다. 

이에, 이다해씨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다시 태어난다면 '남자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탄식어린 감회를 내뱉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추노 '언년이'의 캐릭터는 '이다해'씨 때문일까요?

분명히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다해씨는 연기 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다해씨가 '피부가 하얕게 나온다', '신부화장'이라는 말도 있는데, 피부색이 원래 '하얕다', '곱다'라고 표현하는게 맞을 겁니다. 즉, 이다해씨는 원래 피부가 '하얀', '뷰티 나는' '단백질 미인'인 것이죠.


그렇다면, '추노 언년이 민폐'라는 시청자들의 반응은 왜 생겨났을까요?

'추노' 시나리오를 쓴 작가(作家)의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언년이' 캐릭터가 극에서 중심적인 '블랙홀'의 의미를 지니고는 있지만, '언년이' 캐릭터 자체의 '성향'이 불분명하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추노에 나오는 대부분의 '캐릭터'들은 분명한 '목표'와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대길이(장혁 분)는 '언년이'를 찾아야 겠다는 목표
송태하(오지호 분)는 '세자'를 구해 나라를 세워야 겠다는 목표
추노꾼들은 '노비'를 잡아서 '돈'을 벌어야 겠다는 목표
노비들은 '양반'들을 몰아내고 새 세상을 만들어야 겠다는 목표
송태하를 쫓는 무리들은 '세자'와 '송태하'를 제거해야 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추노에 나오는 거의 모든 '캐릭터', '등장인물'들은 '목표'를 지니고, '목표 지향적'으로 행동을 합니다.
이런 캐릭터들의 분명한 '목표'는 '죽음 불사'라는 장렬한 '퇴장'으로까지 나타납니다.

송태하를 따라 나선 언년이

그러나, 오직 '언년이'에게만은 이런 '목표', '목표 의식'이 쉽사리 발견되지 않습니다.

그녀는, 왜 '오빠와 양반 행세하며 함께 살던 집을 떠났는지',
자신의 정처, 방향을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고, 극의 초반부터 왜 과도하게 '송태하만을 따라 나서는지',
구체적인 설득력을 가지지 못합니다. 

물론, 집을 도망친 것은 오빠가 자신을 결혼시키려 했기 때문에 '탈출'한 것이지만, 이것은 '목표'라기 보다는 '현실 회피'라는 '소극적'인 태도에 머무르는 것입니다. 
또, 이런 '현실 회피'를 위해 왜 굳이 '송태하 만을 따라나서야 하는지' 전혀 설득력이 발견되지 않습니다. 

추노의 대부분의 캐릭터들을 보면, 적극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으므로,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목표행동을 설정하고, '행동'해 나가는 Positive한 성격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반면에, 오직 '언년이'만 어떤 '정체성', '목표 의식'을 잃은 채, 타인의 '표적'이나 '보호'의 대상이 되는 Negative한 '성격'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추노의 작가가 애초에 설정한 이런 인물 구도로 인해, 
대중들은 '언년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대체로 의아하게 받아들이게 되는 것입니다.
이로인해, 드라마의 초반에는 '급호감'이었으나, 극이 전개될 수록, '언년이' 캐릭터에 대해 '의구심'이 증폭될 수 밖에 없습니다. 
왜 '언년이'가 드라마에서 '중심적인' 캐릭터로 부각되는지, 그녀가 빨아드리는 '극의 상징적 대주제'는 무엇인지 불분명합니다.

따라서, 이런 시청자들의 의문을 해소하려면, '언년이'가 찾는 '세계', 자신의 삶의 '지향'이나 '목표'는 무엇인지, 극중에서 보다 분명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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