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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연중 혼란은 결국 이명박의 3.1절 기념사의 반역성으로부터 충분히 예견되었고, 실제로 그렇게 진행되었습니다.
일부 현자(賢子)들은 이러한 3.1절 기념사에서 유도되는 반역성을 지적하고, 이명박씨가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적합하지 않으며, 국가적 파탄을 조만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올 해, 3.1절 기념사에도 이러한 폐단적 인식이 지속된다면, 더 큰 폐망의 길이 국가 앞에 놓여 있을 것입니다.
이 글은 이명박 대통령직 임무수행자의 2008년 3.1절 기념사에 나타난 문제점을 비교분석으로 지적하고, 이에 따라 전망되는
한국사회와 정치경제적 흐름을 조망해 본 글입니다. 이 글은 2008년 3월 1일 3.1절기념사 발표 직후에 배포되었습니다.
감상평은
"나라가 결단날 거 같다. 이명박 하에서 주가는 500p 밑으로도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적혀 있네요. 당시 주가는 1,800p대 내외였습니다.
*** 이명박 3.1절 연설문의 특징
- 3.1운동의 본래 의미에 할애한 문단은 10문단 중 위의 단 3문단에 불과하다.
- 3.1운동의 구체적 모습과 실례, 오늘날에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지 밝히지 못하고 있다.
- 3.1운동의 정신이 세계사적으로 어떠한 의미를 지니고, 국제사회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없다.
- 한, 일관계와 관련하여, 잠정적 과제들에 대한 구체적 언급과 촉구가 없고, 모호한 '실용' 단 한마디로 다 덮어 버렸다.
- 더욱이 마치, 우리가 소위 '편협한 이념'에 빠져 '과거에 천착하고 있으며' 마치 죄짓고 있는 죄인인양 느끼게 하는 참으로 비참한.....느낌과 인상을 주고 있다.
- 주요 용어를 보면.....'과거에 발목잡힌 제자리 걸음', '편협한 민족주의'를 언급하고, 이를 부정적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우리가 마치 과거에 발목잡혀 제자리 걸음하고 있었으며, 편협한 민족주의에
빠져 있었다고 폄하하고 있다.
- 한편, '생산', '효율', '성공신화'를 3.1절 이 마당에....문단의 주요 핵심 내용으로 줄창 얘기하고 있다...
- 전반적으로 볼 때, 내용이 매우 가볍고, 국가지도자나 원수로서, 3.1운동의 정신이나 계승에 대해서
스스로 체화(體化)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즉, 설(說)만 풀고 있다는 것이다. 글만 봐도
마음을 안아는데, 왠 3.1절에 생산, 효율, 성공신화, 편협, 발목잡혀!!! 타령을 하고 있으며, 그게 실용이라고 언어도단을 하고 있다.
*** 노무현 3.1절 연설문의 특징
- 먼저, 비교해서 보니, 참으로 깊이가 느껴지는 명문(明文)이요, 바른 지침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좋은 생각에는 향이 나듯이, 좋은 글에도 향이 나는 것이다.
- 우선, 무엇보다, 독립유공자는 물론, 그 후손들에게도 깊은 경의를 표하고 있다.
- 3.1운동의 세계적 정신과 현재적 계승정신_ 자유, 평등, 평화_을 인류보편의 대의로 승화시키고 있다.
- 3.1운동과 맥을 같이하는 실례들, 국채보상운동, 헤이그특사 파견 등도 거론하고 있다.
- 3.1운동도 당시로써는 실패하였으며, 대의명분이 힘을 얻기 의해서도 국력이 중요함을 실감나게 강조하고 있다.
- 힘을 키우고, 건전한 정신을 키웠기 때문에, 오늘날 국력이 신장되고, 세계가 인정하고 있음을 자축하고 있다.
- 이제 더 나아가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에 앞장서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 자기힐책과 비난이 아니라, '자신감'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자신감을 가져라!
- 현재 해결되지 않고 있는, 한일간의 국내의 과거사 이슈들을 예시하고 있고,
이것이 우리만의 문제나, 과거의 문제가 아니라, 선진민주국가가 그들의 의회에서 논의할만큼
중차대한 현재의 문제라는 점을 예시하고 있다. 만행은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영구적 이슈라는 것이다.
- 일본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실례를 들어,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태도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 국내의 경우, 일제 과거사의 제조명과 조사가 역사의 정통성과 양심적인 미래사회 건설을 위해 왜 중요한가 밝히고 있다.
- 이러한 목표는 결국, '우리의 아들딸들에게 자랑스러운 내일을 물려주기 위한 것'임을 당당히 밝히고 있다.
** 쉽게 말하면, 이명박은 국민과 역사를 무슨 죄인, 부끄럽게, 열받게 취급하고 있고,
노무현은 국민과 역사를 위대하고 자랑스런, 세계적인 시민으로서 자긍심을 길러주고 있다.
또한, 역사의식이 중요한 이유가, 노무현은 미래세대를 위해서 중요하다고 보는데 반해,
이명박은 과거에 집착하는 치졸한 것으로 보고 있으니, 참으로 아들딸들의 장래가 걱정이다.
< 노무현 대통령 연설문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해외동포 여러분,
오늘은 3.1운동 여든 여덟 돌입니다. 해마다 이날이 오면 우리는 삼천리 방방곡곡에 물결쳤던 대한독립만세의 함성을 되새기게 됩니다.
그날 우리 선조들은 지역과 계층, 종교, 이념의 차이를 뛰어넘어 하나가 되었습니다. 손에 손에 태극기를 들고 일제의 총칼에 맞서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 의지를 세계만방에 떨쳤습니다. 자유·평등·평화라는 인류보편의 대의를 밝혀 약소민족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었습니다.
참으로 자랑스런 역사입니다.
특히 올해는 일제의 국권침탈에 맞서 일으킨 국채보상운동 100년, 이준 열사가 헤이그에서 일제의 침략상을 알리고 순국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래서 3·1절의 의미가 더욱 뚜렷한 해입니다.
뜻깊은 이날을 맞아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며, 나라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신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들께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국민 여러분,
3·1운동 당시 거국적으로 단결했고 대의명분도 옳았지만 성공하지 못했고, 그 이후로도 선열들은 해방의 그날까지 피땀 어린 투쟁과 눈물겨운 희생을 바쳐야 했습니다.
국력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세계정세도 말로는 민족자결을 내세웠지만 현실은 힘에 의해 좌우되는 제국주의 질서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다릅니다. 대한민국의 안전과 자존을 지킬만한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막강한 국군이 있고, 세계 12번째의 경제력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당당한 민주인권국가로서 세계의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세계 역사도 과거와 같이 제국주의 시대로 되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가 보편적 가치로 자리 잡은 지금, 국가 간의 분쟁이 있을 수는 있지만 어느 국가가 다른 나라를 정복하거나 지배하는 일은 불가능한 시대로 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 국력과 역사의 대세에 대한 확신을 갖고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앞장서 이끌어야 합니다. 역사적으로 누구에게 해를 끼친 적이 없는 우리는 동북아의 평화를 주도할 만한 충분한 도덕적 명분과 자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정학적으로도 우리는 동북아의 평화구조를 유지할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우리가 힘이 있을 때 동북아의 평화는 지켜졌고, 힘이 없을 때 동북아는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렸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동북아의 질서가 달라질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역량에 대한 자신감을 가져야 합니다. 국방개혁과 전시작전권 전환을 통해 자주적 방위역량을 키우고, 남북관계도 화해와 협력의 방향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북핵문제 해결의 전기가 된 2·13합의를 성공적으로 이행해서 한반도의 평화체제를 확고히 정착시키고 협력과 통합의 동북아시대를 주도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최근 미국 하원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청문회에서는 인간으로서 상상할 수 없는 고난과 박해를 받아야 했던 할머니들의 생생한 증언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하늘을 손으로 가리려 해도 일제가 저지른 만행에 대해서는 국제사회가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일본의 일부 자치단체는 러일전쟁 당시 무력으로 독도를 강탈한 날을 기념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지난날의 과오를 부정하는 발언을 하고 나아가서는 역사를 그릇되게 가르치는 일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우리는 일본과 사이좋은 이웃이 되기를 원합니다. 또 경제, 문화 등에서 이미 단절하기 어려운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이제는 양국관계를 넘어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에 함께 이바지해야 할 때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역사적 진실을 존중하는 태도와 이를 뒷받침하는 실천이 필요합니다. 역사교과서, 일본군 위안부, 야스쿠니 신사참배와 같은 문제는 성의만 있다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잘못된 역사를 미화하거나 정당화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양심과 국제사회에서 보편성을 인정받고 있는 선례를 따라 성의를 다해주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국제사회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는 길이 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애국선열들께 다소나마 마음의 짐을 덜 수 있게 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이 자리에 섰습니다.
1965년 한일협정 체결과정에서 제대로 정리되지 못하고 지금껏 방치되어 온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에 대한 진상규명위원회를 만들어 조사 중에 있습니다. 또한 한일협정 관련 문서를 공개하고 청구권자금 지급이 미진했던 데 대해 국가 차원의 지원방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와 재산조사위원회를 만들어 실상을 밝히고, 민족과 나라를 팔아 치부한 재산을 그 후손들까지 누리는 역사의 부조리를 해소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이 일이 마무리되면 과거 식민지 역사에서 고통 받은 분들의 맺힌 한을 풀고, 역사의 정통성을 바로 세워 정의와 양심이 살아있는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의 맥박 속에는 선열들의 드높은 기상과 대동단결의 정신이 고동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힘과 지혜를 모읍시다. 지금 해야 할 일을 책임 있게 해나갑시다. 그래서 우리 아들딸들에게 자랑스런 내일을 물려줍시다.
감사합니다.
2007년 3월 1일
<이명박 대통령 연설문>
-새로운 성공신화를 만들어 갑시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700만 해외동포와 독립유공자, 그리고 내외귀빈 여러분, 오늘 우리는 각별한 감회 속에 여든아홉 번째 3‧1절을 맞이합니다. 새 대통령으로서 지난 날 치열했던 우리의 도전과 극복의 역사를 가슴에 새기게 됩니다. 제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에 열과 성을 바칠 것을 거듭 다짐하게 됩니다.
저는 먼저, 조국의 광복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게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합니다.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89년 전 오늘, 우리 민족은 위대했습니다. 우리 선조들은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분연히 떨치고 일어섰습니다. 남녀와 노소, 신분과 계층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빈부와 종교, 이념과 지역을 뛰어넘어 모두 하나가 되었습니다.
3‧1운동의 하나 된 함성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중국 상해에 세웠습니다. 좌우이념을 넘어 하나의 항일기지가 만들어졌습니다. 한민족이 살아있음을 세계만방에 알렸습니다. 마침내 우리는 조국의 광복을 이루어냈습니다. 건국 이후 60년, 우리는 세계가 기적이라고 부르는 성공의 역사를 만들어 왔습니다. 전쟁의 잿더미 위에서 가난에 고통 받던 나라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우뚝 섰습니다. 그 짧은 기간에 민주화도 이루어냈습니다. 이제 대한민국의 힘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뻗어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다함께 피와 땀과 눈물과 노력으로 만들어온 자랑스러운 역사입니다. 이토록 짧은 기간에 이렇게 놀라운 성취를 이루어낸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습니다. 저는 이런 우리 민족의 저력에 무한한 긍지와 자부심을 느낍니다. 이 위대한 '성공의 역사'를 만들어 오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찬사를 보냅니다.
국민 여러분,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만족하고 머뭇거릴 수는 없습니다. 선열들이 꿈꾸던 나라를 이루기 위해서는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았습니다. 세계 중심에 당당히 서는 부강한 나라, 인류 공동번영에 기여하는 선진 일류국가가 우리의 목표입니다.
낡은 이념의 틀에 갇혀서는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대립과 갈등으로 국민을 갈라놓고서는 선진화의 길을 가지 못합니다. 새로운 사고, 새로운 방향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실용의 정신만이 낡은 이념 논쟁을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서로 더 많이 이해하고 배려하는 아름다운 문화가 사회 곳곳에 넘쳐나야 합니다. 단절과 배척이 아니라, 계승하고 포용해야 합니다. 과거의 어두운 면만 보지 말고, 밝은 면을 이어받아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뒤만 돌아보고 있기에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언제까지나 과거에 발목 잡혀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이미 시대의 패러다임이 바뀌었습니다. 이념의 시대는 갔습니다. 투쟁과 비타협이 미덕이던 시대도 끝이 났습니다. 이제 정치, 경제, 외교안보, 노사관계 모든 분야에서 실용의 잣대가 적용돼야 합니다. 형식과 비효율, 비생산을 혁파해야 합니다. 새로운 사고와 통찰력으로 국가전략을 세우고 이를 실천해 가야 할 때입니다. 한국과 일본도 서로 실용의 자세로 미래지향적 관계를 형성해나가야 합니다. 역사의 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과거에 얽매여 미래의 관계까지 포기하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국민 여러분, '지금 어떻게 하느냐'에 앞으로의 60년이 달려 있습니다. 세계는 창의와 변화의 시대입니다.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 세계와의 경쟁에서 낙오자로 전락하게 됩니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 이제 새로운 도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새 정부는 3‧1정신을 선진 일류국가 건설의 지표로 삼을 것입니다.
선열들이 공동의 목표를 향해 차이를 극복하고 힘을 합쳤듯이 선진 일류국가라는 시대사적 공동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국민통합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겠습니다. 편협한 민족주의가 아니라 국제사회와 교류하고 더불어 살면서 세계와 함께 호흡하는 열린 민족주의를 지향해 나가야 합니다. 남북문제도 배타적 민족주의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민족 내부의 문제인 동시에 국제적 문제로 보아야 합니다. 세계 속에서 한민족의 좌표를 설정하고, 더 넓은 시각에서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이것이 진정, 3‧1정신인 민족자주와 민족자존을 실현하는 길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 새로운 전진은 시작되었습니다. 3‧1정신을 오늘에 되살린다면 우리는 반드시 선진화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 동안의 노력으로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가 되었다면 이제는 '세계사의 흐름을 따라가는 나라'가 아니라, '세계사의 흐름을 바꾸고 이끌어가는 나라'로 만듭시다. 모두가 하나 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공신화를 만들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2008년 3월 1일
이명박 3.1절 연설문의 반역성
<이명박 대통령 3.1절 연설문>
-새로운 성공신화를 만들어 갑시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700만 해외동포와 독립유공자, 그리고 내외귀빈 여러분, 오늘 우리는 각별한 감회 속에 여든아홉 번째 3‧1절을 맞이합니다. 새 대통령으로서 지난 날 치열했던 우리의 도전과 극복의 역사를 가슴에 새기게 됩니다. 제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에 열과 성을 바칠 것을 거듭 다짐하게 됩니다.
1) '각별한 감회', '치열했던 우리의 도전과 극복의 역사', '시대적 사명'을 얘기하고
있지만, 3.1절과 관련하여 그 구체적 내용이 무엇인지, 밝혀져 있지 않다.
각별한 감회를 느낀다면 어떤 감회를 느낀다는 것인가?
치열했던 우리의 도전과 극복의 역사가 도대체 뭐였는가?
시대적 사명은 무엇인가?
일단 초반 부분이니 넘어가 보도록 하자.
저는 먼저, 조국의 광복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게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합니다.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89년 전 오늘, 우리 민족은 위대했습니다. 우리 선조들은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분연히 떨치고 일어섰습니다. 남녀와 노소, 신분과 계층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빈부와 종교, 이념과 지역을 뛰어넘어 모두 하나가 되었습니다.
2) 국가 역사와 관련된 중요기념일을 개인적인(individual) 용어로 일관해버리고 있다.
'경의', '존경', '감사' 등이 그러하다. 그리고 이러한 용어들은 타(他)와 자(自)를
의도적으로 구분하는 인상을 주고 있다. 즉, 감사하고 존경하지만, 그들의 일이고,
내가 혜택을 받았기는 하지만, 내 일은 아니라는 인상을 준다.
더욱이, '독립유공자'와 '유가족'이라는 부분에서는 도를 넘어선다. 독립유공자들
중에는 돌아가신 양반들도 있고, 생존해계신 양반들도 있다. 따라서, 바로 '유가족'
이라고 표현한 것은 맞지 않다. 아니....왜 아직 안돌아가시고 여전히 살아계시냐..
이거냐?? 아놔... 게다가... '유가족'이 무엇인가? 불의의 사고로 인해 남겨진 가족
들이 유가족이다. 하다못해 어르신이 연로하시어 그 수명을 다했어도 '유가족'이요,
교통사고 불의의 사고를 당했어도 '유가족'이다. 보통명사라는 것이다. 아니...
독립유공자 및 그 후손들이 '유가족'인가? 독립운동으로 인해 돌아가신 양반들이
불의의 사고를 당한 것인가? 독립유공자들의 죽음은 다른 일반적 사망과 같은 것
인가?
3.1운동을 '선조'들의 운동으로 표현한 부분에서는 참으로 기가 차서 말이 막힌다.
아니....3.1운동이 무슨 임진왜란때 있었는가? 이제 100년도 안되었고, 노령일지언
정, 아직도 그 시대를 목격하신 양반들이 쌩쌩하게 살아계시다. 그리고, '선조'들의
일이니, 도대체 우리의 일이 아니란 말인가?
3‧1운동의 하나 된 함성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중국 상해에 세웠습니다. 좌우이념을 넘어 하나의 항일기지가 만들어졌습니다. 한민족이 살아있음을 세계만방에 알렸습니다. 마침내 우리는 조국의 광복을 이루어냈습니다. 건국 이후 60년, 우리는 세계가 기적이라고 부르는 성공의 역사를 만들어 왔습니다. 전쟁의 잿더미 위에서 가난에 고통 받던 나라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우뚝 섰습니다. 그 짧은 기간에 민주화도 이루어냈습니다. 이제 대한민국의 힘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뻗어가고 있습니다.
3) 해도 해도 너무한다. '함성은....세웠습니다.'... 아니....함성이 무슨 사람이냐, 지가
세우게? 국어(國語)는 안 중요하고, 영어만 중요하냐? 아니....영어로 쓰지 그래!!!
대통령이라는 양반이, 대통령 연설문이라는 최고의 수사에서, 그것도 3.1절 기념
사에서 이 지랄 하고 있다.
그리고, 3.1운동의 주요가치가... 현대사 이후 부분은 논외로한다고 치더라도...
3.1운동-->임시상해정부-->좌우이념넘은 하나의 항일기지... 이런 전개구조가
역사적인 사실로 맞는지 묻고 싶다.
우리가 다함께 피와 땀과 눈물과 노력으로 만들어온 자랑스러운 역사입니다. 이토록 짧은 기간에 이렇게 놀라운 성취를 이루어낸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습니다. 저는 이런 우리 민족의 저력에 무한한 긍지와 자부심을 느낍니다. 이 위대한 '성공의 역사'를 만들어 오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찬사를 보냅니다.
4) 이명박은 줄곧 연설문에서, 마치 자신이 지었다는 책장사를 하듯이, 그런 용어들
을 전체 맥락에서도 핵심적인 용어로 쓰고 있다. 구태의연하고, 진부하여 감이
안온다. '피와 땀과 눈물과 노력', '성공의 역사', ...또 앞뒤로도 계속 나온다...
그때 또 얘기하자.
다음으로, 얼마나 이런 공식적인 연설문에서도 국민을 개차반으로 보고 있는지
속마음을 감출래야 감출 수가 없었던 것이다.
'저는.......자부심을 느끼고', '국민 여러분께.......보냅니다.'...
나는 나고, 너는 너, 국민이라는 것이다. 너(국민)와 나는 다르니까 따로 얘기
하자는 것이다. 굳이 같이 기뻐하거나, 같이 슬퍼하거나, 같이 뭘 할 필요가 있겠
느냐 이 말이다. 다만 존경과 찬사는 보내준다 이것이다, 말로만.
국민 여러분,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만족하고 머뭇거릴 수는 없습니다. 선열들이 꿈꾸던 나라를 이루기 위해서는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았습니다. 세계 중심에 당당히 서는 부강한 나라, 인류 공동번영에 기여하는 선진 일류국가가 우리의 목표입니다.
5) '세계 중심에 당당히 서는 부강한 나라, 인류 공동번영에 기여하는 선진 일류국가'
목표를 밝히고 있음.
낡은 이념의 틀에 갇혀서는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대립과 갈등으로 국민을 갈라놓고서는 선진화의 길을 가지 못합니다. 새로운 사고, 새로운 방향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실용의 정신만이 낡은 이념 논쟁을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서로 더 많이 이해하고 배려하는 아름다운 문화가 사회 곳곳에 넘쳐나야 합니다. 단절과 배척이 아니라, 계승하고 포용해야 합니다. // 과거의 어두운 면만 보지 말고, 밝은 면을 이어받아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뒤만 돌아보고 있기에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언제까지나 과거에 발목 잡혀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6) 윗 문단에서 '세계 중심에 당당히 서는..... 선진 일류국가' 목표를 밝힌 것은 좋았다.
아니...그런데, 왜 그 다음에 '낡은 이념의 틀', '대립과 갈등', '실용'이 나오나?
아니 우리가 그동안 이념 때문에 잘 나가지 못했나? 우리가 정말 엄청나게 비실용적
이었는가? 아니...그리고.....3.1절에 이런 얘기를 하면, 3.1절은 낡은 이념을 되돌아
보는 것인가?
또한, 이 문단은 전체에서 핵심적인 요지 부분인데, 논리전개가 오류를 품고 있다.
나쁜 것을 버리고 좋은 것을 취하자는 것으로 보이지만, 논리전개 자체가 오류여서
설득력이 없고, 버려야 할 문단이다. 즉, 글의 전체핵심 부분이 오류여서 결국
알맹이 없는 공허한, 쓰레기 연설문이 되고 만다.
먼저, '낡은 이념의 틀', '대립과 갈등', '단절과 배척'을 버려야 할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는 일응 맞는 말이지만, 완전히 버리는 것과 지양하는 것은 다른 것이다.
아니 세상에.... 이념이 없고, 대립과 갈등이 없는 사회가 어디 있는가.
또한 말 자체가 오류를 품고 있다.... 아니.....'단절과 배척'의 뜻이 뭔가...'버리고
배격한다'는 뜻이다... '단절과 배척을 버리자'고 하고 있는데, '버리고 배격하는 것을
버리고 배격하자....' 아니... 지금 무슨 말 장난 하고 있냐? 아니....말 뜻은 이해하고
글을 썼냐? 어려운 단어만 나열하면 말이 될 줄 알았냐!!!
다음으로, 계승할 것으로는 '실용정신, 더 많이 이해하고 배려, 계승과 포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단 뭔지는 모르겠지만, 실용과 이해, 배려는 좋다. 그런데, 뭘 계승
하고 포용하라는 말이냐? 도대체 뭘? what? 목적어가 없지 않느냐...장난하냐 진짜..
한편, 논지대로 따르면, (낡은 이념의 틀, 대립과 갈등, 단절과 배척)을 과거의
것으로, (실용정신, 더 많이 이해하고 배려, 계승과 포용)을 키워나가야 할 것으로
주장하며, 상호 대립적인 것으로 치부하고 있다. 일단 이에 의문이 있다.
설령 그냥 넘어간다고 하더라도, 다음 문장에서,
'과거의 어두운 면만 보지 말고, 밝은 면을 이어받아 발전시키자'고 한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다. 자신의 논지대로, 과거의 것과 키워나갈 것을 상호 대립적으로
주장하며, 과거의 것을 버리자고 하면서, 바로 과거의 어두운 면을 보지 말고,
밝은 면을 이어받자고 한다. 도대체 어쩌라는 것이냐? 하고 싶은 얘기가 모냐?
과거를 돌아보자고, 버리자고....냅둬유?? 지는 원래 그러니까, 냅두라굽쇼???
도대체 핵심이 모냐?
또 바로 다음에, 할 일이 많으니까 '과거에 발목잡혀 있지 말자' 한다.
아니...... 과거의 밝은 면을 보고, 과거에 발목잡혀 있지 말자... 앞뒤가 안맞잖어.
이러자는 거냐...저러자는 거냐....아니.....진짜...하고 싶은 얘기가 모냐고....
횡설수설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이라는 양반이. 3.1절 준엄한 기념식사
자리에서!!!!
도대체 이 연설문 누가 썼냐? 추부길이가 썼냐, 류우익이가 썼냐?
이미 시대의 패러다임이 바뀌었습니다. 이념의 시대는 갔습니다. 투쟁과 비타협이 미덕이던 시대도 끝이 났습니다. 이제 정치, 경제, 외교안보, 노사관계 모든 분야에서 실용의 잣대가 적용돼야 합니다. 형식과 비효율, 비생산을 혁파해야 합니다. 새로운 사고와 통찰력으로 국가전략을 세우고 이를 실천해 가야 할 때입니다.// 한국과 일본도 서로 실용의 자세로 미래지향적 관계를 형성해나가야 합니다. 역사의 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7) 아니 도대체 '투쟁과 비타협'을 누가 미덕이라고 그랬지? 아니 과거에는 이런게
미덕이었나? 일단 넘어가자.
실용으로 생각하겠다고 한다. 여기서,
첫째, 실용 <---> 이념과 대립되는 것으로 치부하고 있다.
둘째, 실용적인 것은 형식, 비효율, 비생산을 타파하는 것이라는 늬앙스를 주고
있다.
여기에는 두 가지 오류가 있다. 첫째에서, 실용은 이념과 반드시 대립되는 개념이
아니다. 상호 보조적인 것이므로, 대립각을 세운 논리는 맞지않고, 실용과 이념의
각각의 기여를 인정하지 못하는 것이 된다.
다음으로 형식, 비효율, 비생산을 타파해야 한다고 하면서, 이념을 넘어서자는 것
과 비교하여, 마치 이념이 형식, 비효율, 비생산과 동의어인 것인냥 비아냥거리고
있다. 아니.....어디.....이공계 교수한테 물어봐라.....'이념'이 형식, 비효율, 비생산
인지. 아놔....진짜.
그러다가.... 더 중요한 것은 그 다음 문장부터다.
갑자기 취임사처럼 쭉 연설하다가, 3.1절 기념사라고 이제 한일 얘기가 나왔다.
'한국과 일본도....'...즉 한일관계를 말하는 것이리라....
'실용의 자세로...역사의 진실을 외면해서는 안됩니다...언제까지나 과거에
얽매여서 미래의 관계까지 포기할 수 없습니다?'
여기서 정말로 심각해 진다. 일단 국제관계에서 실용의 자세라는 것이 무엇인지,
또한 그것이 국민적 지지를 받고 하는 행동일지 의문이다.
또, 역사의 진실을 외면하지 말자고 한다.
그런데 과거에 얽매이지는 말자고 한다. 다음 문구에서는 누군가 과거에 얽매였
기 때문에, 미래 관계가 포기, 희생된 것처럼 비친다.
여기서 문제는 '언제까지나 과거에 얽매여서'다. 일단 여기서 (주체)가 문제가
된다. 주체는 한국, 아니면 일본이다. 양자로 다 풀어보자.
...한국은 언제나 과거에 얽매여서.....
...일본은 언제나 과거에 얽매여서.....
지금 이명박은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 것인가? 한국이 과거에 얽매여 있다는
것인가, 일본이 과거에 얽매여 있다는 것인가?
'역사의 진실을 외면하면 안되지만, 언제까지나 과거에 얽매여서는...'
이라고 하고 있으므로, 역사의 진실에 가깝고, 역사의 진실을 캐고, 역사적
진실로 기록하려는 나라를 과거에 얽매여 있는 나라로 말하고 싶었나 보다.
아니... 그렇다면 그게 한국인가, 일본인가?
떡 보니 한국이다.......................
맞구나, 일본총리가 연설한 것이구나?????
국민 여러분, '지금 어떻게 하느냐'에 앞으로의 60년이 달려 있습니다. 세계는 창의와 변화의 시대입니다.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 세계와의 경쟁에서 낙오자로 전락하게 됩니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 이제 새로운 도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새 정부는 3‧1정신을 선진 일류국가 건설의 지표로 삼을 것입니다.
8) 지금까지 연설문에서 이명박이 한 얘기가 무엇인가?
3.1절 얘기는 거의 없고, 횡설수설하다가, 막판에 와서,
한국은 과거에 얽매이는 짓 그만하고, 미래가 안열린다고 비아냥 거린다.
그리고 이 문단에서, 국민 너들이 지금 어떻게 하느냐에 앞으로 60년이 달렸다고
얘기한다. 말도 안되는 어불성설로 국민을 협박하고 있는 것이다.
또 한편, 희안한게....왜 하필 앞으로 60년일까??? 대한민국 60년래에 망한다고
보기 때문일까? 뭐 대운하하면 60년래에 반드시 대한민국 문닫는다는 얘기일까?
선열들이 공동의 목표를 향해 차이를 극복하고 힘을 합쳤듯이 선진 일류국가라는 시대사적 공동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국민통합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겠습니다. 편협한 민족주의가 아니라 국제사회와 교류하고 더불어 살면서 세계와 함께 호흡하는 열린 민족주의를 지향해 나가야 합니다. 남북문제도 배타적 민족주의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민족 내부의 문제인 동시에 국제적 문제로 보아야 합니다. 세계 속에서 한민족의 좌표를 설정하고, 더 넓은 시각에서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이것이 진정, 3‧1정신인 민족자주와 민족자존을 실현하는 길입니다.
9) 아니....게다가 막판에 가서....'편협한 민족주의', '배타적 민족주의'라고
국민들에게 비아냥 거린다. 우리는 그동안 편협한 민족주의, 배타적 민족주의에
빠져있었던 것이다, 그 동안, 그의 논리대로라면.
그러면서도, 본문에서 줄창 검토하지도 않은 3.1정신이 바로 그런거라고 한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 새로운 전진은 시작되었습니다. 3‧1정신을 오늘에 되살린다면 우리는 반드시 선진화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 동안의 노력으로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가 되었다면 이제는 '세계사의 흐름을 따라가는 나라'가 아니라, '세계사의 흐름을 바꾸고 이끌어가는 나라'로 만듭시다. 모두가 하나 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공신화를 만들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10) 이명박은 본 연설문 전반에서 '3.1정신'이 무엇인지 도대체 한 마디 꺼내들지
못하고 줄곧 횡설수설했다. 도대체 그가 말하는 3.1정신이 무엇이고,
도대체 무엇이 세계적 리더국가로서의 교양이라는 말인가?
그러면서, 자신의 책선전은 한 번 더 하고 싶었는지, '성공신화'로 끝을 맺는다.
이런 쑤레기 연설, 헌법반역적, 반민족적 연설을 떳떳하게 감행할 수 있다는 것이
성공이라면 성공인가?
* 이 글은, 2008년 3월 1일 직후에 배포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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