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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손담비가 4월 30일 엠카운트다운 무대에서 청자켓+발레복이라는 다소 언밸런스해 보일 수 있는 의상을 선보였습니다.
이에 대해 평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엠카운트다운을 실시간으로 지켜본 친구들은,
한편으로 손담비가 요새 너무 막 나가는 거 같다... 저것도 의상이냐... 코디가 안티하는 거 아닐까...하는 반응도 일부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좋게 봅니다.
일단 저는 손담비가 어깨에 뽕이 들어간 의상을 안입고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안입고 나오는 것으로도 일단 점수 먹고 들어갑니다. 왜냐하면 어깨에 뽕이 들어가면 어깨가 각이 져 보이기 때문에, 곡선미가 중심인 여성의 체형상 상당히 언밸런스한 느낌이 들고 마치 조폭의 각진 모습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손담비가 입고 나온 청자켓+발레복 조합은 그 자체가 하나의 센세이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손담비이기 때문에, 손담비만이 가능한 것입니다. 머리 속으로만 그리면 언밸런스하여 누구도 도전이 쉽지 않을 청자켓+발레복 조합을 손담비는 과감하고 자신있게 선보였습니다.
게다가 어찌 보면 자연스럽기까지 합니다. 왜 일까요?
손담비의 토요일밤에 곡은 퓨전형으로 복고와 퓨전이 조합된 곡입니다. 곡의 주제는 어찌보면 남친이랑 헤어지고 청승맞은 내용일 수도 있지만, 손담비는 세련된 음성과 패션, 무대소화로 이를 새롭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언밸런스에서 새로움을 추구하는 퓨전이 음악 자체에서 시도되고 있습니다. 남친 떠나고 청승맞아 보이는 내용을 시종일관 웃으면서 해맑게 부르는 모습에서 음악적인 새로움이 발견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80년대라면 완전히 가수가 눈물 질질짜며 불러야할 내용, 주제라는 것입니다.
손담비의 의상도 이런 곡의 퓨전 의식과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청자켓은 80년대 중후반 너도 나도 갖고 싶어 했던 그 시절 학창시절 보냈든, 청춘 시절을 보냈던, 어린이였든 어른이였든 상관없이 변화의 물결 속에서 반드시 한 번쯤 가져보고 시도해보고 싶어하고, 또 대중적으로 크게 유행했던 시대의 아이템이었습니다.
80년대 청춘스타들을 보면 어김없이 청자켓이 등장합니다.
그러나 손담비가 입고 나온 청자켓은 우격다짐으로 건조한 청자켓이 아니라 상당히 부드러운 순화된 색채, 질감의, 그것도 길이가 매우 짧아 귀여움과 산뜻함을 유발하는 밝은 청자켓입니다.
여기에다가 청색 계통과 대립되는 분홍빛의 치마, 발레복 패션을 입고 나왔습니다. 단어만 나열하면 너무 언밸런스 합니다.
그런데 입고 나온 것을 보면 너무나 아기자기하고 까놓고 얘기하면... 귀엽습니다. ^^
왜 그럴까요?
손담비의 토요일밤에는 결국 80년대 후반의 고고장문화, 롤러스케이트장 문화, 향수와 많이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손담비가 지금 저렇게 입고 80년대 롤로장에서 롤러스케이트를 타면 당대 최고의 하이틴 스타로 학원가에서 회자되지 않았을까요? ^^
그런데 지금 시각으로 본다면, 저런 의상에 발에 아이스스케이트 신발을 신어도 어울릴 거 같습니다. 솔비가 아니라 마치 김연아 처럼 말이죠...
그리고 색상으로 보면 발레복 패션도 부드러운 핑크빛을 선택하여 아이보리계통의 청자켓과 맞물려 너무 세련된 느낌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그냥 입고 나온거 같지만, 음악과의 조화를 생각하여 많이 신경쓰고 나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론은 너무 예쁘고 귀엽고 약간 어려보이네여 ~~ ^^ 담비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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