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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김연아 선수가 MBC '무릎팍도사'에 출연한다고 하여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소식은 얼마 전부터 알려졌는데, 4월 7일에 이미 6시간에 걸쳐 사전 녹화를 마쳤다고 합니다.

그런데 비슷한 시각 MBC 김재철 사장의 관련 인사를 놓고 MBC 노조는 파업을 결의해서 논란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MBC 노조가 파업을 진행하는 마당에, '김연아' 선수가 출연하여 촬영을 마친 '무릎팍도사'가 다음주에 정규 방송으로 송출되어야 하는가가 그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런 논란이 생겨나게 된 원인을 보면, MBC 노조의 총파업이 이미 얼마 전부터 충분히 예견되어 있었는데, 갑작스레 김연아 선수를 섭외하여 파업 진행과 동시에 다음주 '무릎팍도사' 방송 분량의 녹화를 마쳤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이런 과정은 문제점을 지적하는 이들이나, 혹은 저와 같은 사람이 보기에도 뭔가 개운하지는  않습니다.
충분히 여유를 두고 진행할 수 있는 일을 너무 서두른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하튼, 저는 강호동의 '무릎팍도사'를 거의 시청하지는 않지만, 이미 녹화까지 끝난 마당에 '김연아'의 방송 분량은 정상적으로 방송으로 내보내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여러 면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상식적인 입장에서 입니다.

1. 상식적으로 "일"을 했다.

이번 김연아 선수의 '무릎팍도사' 녹화의 경우, 그 사전진행 과정이 뭔가 석연치는 않지만, 노조의 '파업 출정식'과 동시에 녹화가 끝났다고 합니다. '파업'이라는 것은 앞으로의 '일손'을 '유보'한다는 뜻이지, 이미 이루어진 일을 막는 것은 아니므로, 이미 진행된 '결과물'은 그대로 방송전파로 송출하는 것이 상식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김연아 선수의 방송 출연 녹화 과정을 보면, MBC 파업이 이미 예고되었던 것만큼, 김연아의 '무릎팍도사' 방송 출연도 주요 언론을 통해 사전에 공개되었습니다. 그런 공개 과정 끝에 녹화까지 끝마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파업'을 하기 전에 '일'을 한 것이 되므로, '일한 것'은 그대로 진행시켜야 합니다. 파업을 하지 않고 일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외주제작'이라고 한다면, 자기가 앞으로 할 '자기 일손'만 놓으면 되지, 남이 이미 해놓은 '남의 일손'까지 막을 이유는 없으므로, 이지 제작한 녹화분량에 대해서는 그대로 방송에 내보내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2. 파업의 부담이 누구에게나 줄어든다.

한편 '파업'의 주체인 MBC 구성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선택으로, 누구에게나 '파업'의 부담을 덜어내는 행동이 됩니다.

자칫하면 이번 MBC 파업의 과정이 사측에서는 '김연아 방송 밀어붙이기'로, 노조측에서는 '김연아 방송 막아서기'로 '파업'의 본질이 변질되어 비쳐질 수도 있습니다. '김연아 녹화분'을 방송하는 것이 '파업의 본질'을 흠집내는 것이 아니라, '김연아 녹화분'을 놓고, 양측이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이 오히려 '총파업'의 모양새를 '아니다'싶게 만듭니다.

따라서 이미 외주제작이나 '녹화분'으로 사전 준비가 다 끝난 기존 준비물은 그대로 방송으로 내보내는 것이 적절합니다.
그 방송 송출 이후이든 이전이든, MBC 사측이나 노조측은 '김연아 변수'를 제외하고 떨쳐버리면서 '정정당당'하게 승부해 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녹화 완료가 이미 널리 알려진 상황

특히 김연아 선수의 녹화 완료 과정은 언론보도를 통해 이미 충분히 알려졌고, 그녀가 강호동과 대담 과정에 눈물까지 흘렸다는 내용도 널리 보도되었습니다. 이런 마당에 녹화된 분량을 방송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MBC 구성원의 부담을 키우는 것이 됩니다.
역설적으로 '김연아가 MBC 파업의 희생양처럼 비쳐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3. 파업 과정에도 방송파가 중단된 적은 없었다.

국내의 '방송 파업'의 경과를 보면, '파업'이 진행되더라도 '방송파' 자체가 멈춘 적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결방'이나 '대체방송'이 되는 프로가 있었는가 하면, 그대로 방송이 진행되는 프로도 있었습니다.

'방송사 파업'이 '방송파' 자체를 멈추게 하지 못하는 마당에, 일부 프로그램이 그대로 편성되어 진행되더라도 '파업'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생방송이나 신규 제작분이 아니라, 기존 녹화 완성물이라면 더욱 그러합니다. 

이미 파업이 시작되었지만 '뉴스'나 기타 '정규 프로그램'도 그 시간대에 그대로 나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마당에 김연아 선수가 이미 녹화를 마친 '무릎팍도사'가 제 때에 방송을 못탈 이유는 없습니다.

4. 김연아와 국민과의 뒷풀이 과정이다.

김연아 선수의 '무릎팍도사' 출연이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벤쿠베 동계올림픽 이후에 국민들이 직접적으로 김연아와 '뒷풀이'를 가지고 '회포'를 풀 수 있는 과정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국민들과 김연아 선수와의 심리적 거리는 매우 가까운데, 이런 과정은 최근 몇 년 동안 계속해서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김연아는 '올림픽 금메달'로 그런 국민적 성원에 보답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연아는 3월말 세계선수권대회를 이어가며 휴식을 취하지 못했기 때문에, 국민들이 그녀와 회포를 풀고자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따라서, 주체는 '김연아'와 '국민' 시청자가 되는 것이지, 죄송스럽지만 'MBC 무릎팍도사'가 주체는 아닙니다.
다만 '무릎팍도사'는 그 가교를 놓는 중계자 역할만 할 뿐입니다.

한편 이런 회포는 빨리 풀려야 합니다.
김연아 선수는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로 이어졌던 심신의 피로를 정리하고, 대중적인 관심의 부담에서 다소 멀어져야 합니다.

국민들의 경우에도 김연아를 향했던 열망을 소중하게 승화시키고, 새로운 전기를 향해 전진해 나가야 합니다.

그래서 방송 분량을 이미 녹화했다면 송출을 늦출 필요가 없습니다.



5. 무엇보다 상식적으로 생각하자.

MBC노조는 '파업을 계속 하든, 끝내든' 그들의 의사대로 진행하면 됩니다.

김연아 선수의 사전 녹화분을 방송하느냐 마느냐는 'MBC 총파업'의 본질과 큰 관련성이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김연아 선수가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의 '감회'를 피력했다고 보도를 통해 알려진 마당에, 이미 녹화했다면 정해진 시기에 즉시 방송해 주는 것이, 녹화를 진행한 김연아 본인에게나 그녀의 소식을 기다리는 국민 시청자 모두에게 '결례'(缺禮)가 아닐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편 그것이 김연아, 국민, 그리고 MBC 구성원 모두가 '자유로워지는' 길이기도 합니다. 

MBC 구성원들의 경우에도 시청자와 국민들의 '김연아를 향한 잠재적 주의분산'을 조기에 환기시키고, 'MBC 총파업' 자체에 이목을 집중시키는 전략적 효과가 있습니다.


결국 MBC 파업의 향후 경과와 무관하게, 이미 녹화를 마쳤다고 하는 김연아 선수의 '무릎팍도사' 방송 분량은, 그대로 원래 정해졌던 시기에(녹화시기의 다음주부터) 바로 송출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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