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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드라마 '추노'가 3월 24일, 25일 방송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 종방을 합니다.

'추노'는 언년이와 대길이의 만남, 그리고 송태하 - 언년이 - 이대길 3자간의 갈등이 약화되면서, 후반부로 들어설수록 드라마의 긴장 관계가 다소 느슨해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또, 드라마가 마지막회, 결말이 임박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언년이'의 캐릭터는 여전히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생각이 되고요.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추노의 결말을 확인해 봐야 겠지만, 재미삼아 미리 예상을 해 봅니다.

일단 큰 '힌트'는 저번주 방송 분량에서 암시되고 있는데요.
그리고 그 많은 조연들이 최후를 맞이하며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남아있는 극중 인물의 역할에서 결말을 짐작해 볼 수 있네요. (실제 결말 내용은, '추노 대길이, 남자의 사랑, 장혁의 재발견'에서 적어보았습니다.)

추노 주요 등장 인물

1) 송태하 - 언년이 - 대길이의 운명
추노에서 '원손마마'로 나오는 '이석견'은 실화를 보면 중국으로 건너간다고 합니다.
따라서 극중에서도 송태하는 '원손마마'를 따라 중국으로 따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에서 이들의 '혁명' 계획은 실패했기 때문에, '원손'을 '보위'하려는 송태하 무리의 생각은 그쯤 해서 마무리되겠네요. '용골대'가 아직 조선에 머무르며 자신의 남은 역할을 암시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확인할 수 있어요.

그렇다면, 언년이는 누구를 따를까요? 
'언년이'는 '여성'으로서 자신의 삶을 적극적으로 선택하고자 합니다. 미약하나마 극에 살아있는 언년이 캐릭터의 '주체성'이죠. 그녀에게는 '지난 과거의 사랑'보다는 '현재의 사랑'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조선'에 남은 것은 옛 족쇄일 뿐, 아무 것도 없습니다. 언년이는 '대길이'에게 '사랑받은 것'이지만, '송태하'는 '사랑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언년이는 송태하를 따라 중국으로 가게 되겠네요.

그러면, 대길이는요?
대길이는 '언년이'를 가슴에 품고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사나이 '대길이'에게 주어진 '남자의 길'입니다. 언년이와 영원한 이별을 하는 것이지요.  이 장면에서 추노 OST 주제곡 임재범의 '낙인'이 찐하게 흘러나올거 같아요.

2) 최장군 - 왕손이 - 설화
극 중반에 죽을 고비를 넘긴 '최장군', '왕손이'를 살려낸 만큼, 끝까지 이들은 살아남아서 끝날 거 같아요.
아마 대길이가 집과 땅, 논밭을 사 두었다는 그 동네로 정착하러 가겠지요.
그리고 '설화'도 이들 무리를 따르지만, 반드시 대길이와 해피엔딩은 아닐꺼 같아요. 그녀도 뒤늦게나마 자신의 '정체성'을 자각하고 자신을 찾아 떠날 수도 있구요. '언년이'를 보내고 현실로 남겨진 대길이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도 물론 있습니다.

3) 황철웅, 이경식(좌의정), 이선영(딸, 부인)
황철웅은 극 초반부터 이어지고 있는 '악역'인데, 장렬하게 '다이'해 주면서, 운명의 비극을 상징하는 인물로 마감할 거 같네요.
여기서 '황철웅'의 부인으로 나오는 하시은(이선영 역)이 극 막판에 어떻게 부각될지 관심사입니다.
좌의정으로 나오는 이경식은 죽지는 않고 권력을 유지하지만, 주변 인물의 비극을 체험하며, '권력욕'과 '권력 현실'이 개인에게 가져오는 비극을 상징할 거 같네요.

4) 업복이, 초복이, 노비당 무리 
노비당 무리는 이미 한양 일대를 불태우고 일을 벌렸습니다 그러나 노비당 무리의 일부가 잡혔고, 업복이 스스로 동료를 쏘아야 했듯이, 이들이 맞이할 결말은 그리 달갑지 않을거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 시대에 '노비당'의 '혁명'이 성공했다는 얘기가 없습니다.
노비당 무리는 물론이고, 업복이, 초복이 모두 비극적 결말을 맞이할 가능성이 크네요.
'추노'의 가장 큰 대주제, '차별'과 '억압'을 깨고자 했던 이들의 장렬한 '최후'는 실현되지 않은 잠재적인 '꿈'을 의미하겠네요.

5) 큰주모, 작은주모, 기타

큰주모는 이미 짝을 찾았구요. 작은주모가 남는데, 최장군과 만난다면, 아마 최장군이 받아들일거 같아요.
일이 잘 풀린다면 최장군이 한양에 남을 수도 있고, 아니라면 작은주모가 최장군과 함께 대길이가 제시한 '약속의 땅'으로 '고고씽~' 하겠네요.


새로운 영상미로 '추노'라는 보기드문 참신한 소재를 선택하여 '퓨젼 사극'을 시도했기 때문에, 참 남다른 드라마였습니다. 
극의 전개도 '비극'과 '해학'이 교차하는 가운데, 오늘날 우리의 '현실'과 결코 다르지 않은 의미있는 메시지를 '암시'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런 '현실'을 넘어설 수 있는 중심적인 '키워드'를 제시하지 못하고, 등장인물들이 처한 당시 시대의 사회구조적 '한계 상황'에 머물고 있습니다. 인물들간에 교차하는 '사랑'의 감정을 주제와 동떨어지게 앞세우고 있으며, 여전히 '삼각관계'와 같이 '통속 드라마'의 일상적 스토리로 풀고 있다는 점에서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리고 인물들간의 '사랑'이 형성되고, '약화'되는 과정도 설득력있게 그려지지 않고 있구요.

그러나 가장 중요한 인물은 '언년이' 입니다. 작가도 그렇게 생각할 거에요. 인물이 너무 약하게 그려지기는 했지만요.
왜냐하면 그녀는 '이 세상에 태어나서 (내가) 사랑하는 것, 사랑하게 되는 것, 사랑해 가는 것'을 상징하기 때문이죠. 사랑받는 것에서, (주체적으로) 사랑해가는 존재로 변신합니다. 그녀는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사랑의 분신'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죠.

전반적으로 '해피엔딩'과 '이별', '비극'이 교차하는 결말이 될 거 같아요. 
물론 실제 진행은 드라마를 보면서 확인해 봐야 겠지요.

예상과 실제가 얼마나 다른지 비교하여 보면 재미날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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