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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자 신문기사를 보면 또 불쾌하고 개탄스러운 뉴스가 터져나왔다.

서울경찰청 기동대 소속 경찰관들이 폭염을 고려하지 않은 채 구보훈련을 강행하다가 일부가 쓰러졌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한 명은 상태가 심각하여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
YTN 관련기사)
이들은 어제 체력 측정을 위해 경기도 인근 한강 부근 길을 약 10km 뛰었다고 한다.

묻고 싶다... 경찰이 무슨 군인인가,
아니면 마라톤 출전 선수들인가?
 

현역군인들의 행군



서울 기준 기온


어제 서울 기준으로 낮기온은 29도에 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 지역이 30도를 넘어섰음은 물론이다.
군인들조차 여름철 고기온에서는 훈련과 야외 체육활동을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전투력이 손실되기 때문이다.
경찰 수뇌부는 과연 여름철 기온에 맞게 야외훈련 활동을 진행했는가 먼저 묻고 싶다.


다음으로, 경찰이 왜 10km를 뛰어야, 아니 마라톤해야 하는가? 경찰이...왜?

현역 군인들이 행군한다고 하더라도, 하루에 행군하는 양이 제한적이다.
10~20km 사이일 수도 있다.
일부 전문 전투부대는 40km에 육박하기도 하지만, 특전사나 수색대 정도에 불과하다.

이들은 엄청난 무게의 군장을 등에 업고 중무장을 하고 행군을 진행하지만, 이 경우에도 하루 행군량은 제한적이다.
그리고 절대 뛰지는 않는다. 
논산훈련소의 행군의 경우에도 20km 내외에서 유지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10km, 20km는 적은 거리가 아니다. 중무장한 군인들이 행군하는 거리이다.
그리고 절대 폭염 속에서 행군을 시도하지 않는다.

이런 거리를 왜 경찰이 걷는 것도 아니고, '뛰어야' 하는가?
경찰이 군인인가?
아니면, 경찰 '기동대'라서?

경찰기동대 창설, 2008년



묻고 싶다. 현 정권의 경찰기동대의 '운용목표'와 '의도'는 과연 무엇인가?

이 정권이 출범한 이래로, '촛불집회'와 일반 시민의 각종 집회를 의식한 '경찰기동대'가 창설, 확대되었다.
목표 자체가 집회, 시위 관리다.
경찰기동대가 그 동안 한 일이 무엇인가?
각종 집회시위 현장에 등장했고, 용산 참사 현장에도 등장했다. 최근에는 삼단봉이 등장하는 참극도 벌어졌다.

경찰 기동대가 이 정권의 '시다바리'인가?
집회시위에서 끝까지 좇아가라고 '10km' 무리한 마라톤을 요구한 것인가?

도대체 이 정권은 무슨 생각으로 '국정'과 '공권력'을 운영하고 있는 것인가.

아니...도대체...
이명박 정권이 요구하고 원하는게 뭔가?

죽어 나가고, 쓰러져 나가고, 그러면서도 한 마디 못하고, 입다물고, 쥐죽은 듯이 지내라, 그건가?

국민을 이제 그만 피곤하게 하고, 그만 괴롭혔으면 한다.
그리고 경찰도 전경들도 그만 괴롭히라.

일상화된 폭력과 일탈한 공권력



하루 2~3시간도 못자면서 출동한다는, 젊은 전경들을 보면, 잠에 취해서 거의 '개'가 되어서
방패를 들고, 그 살상력에 대한 자기 고려도 없이 마구 휘두르고, 뇌진탕에 실명까지 일으키고,
마치 '전투현장'의 적진을 향해 돌격하는 것처럼 뛰어나가는 그 '젊은 영혼'들을 보면,

도대체 이 지경까지 오게 한 실체가 과연 무엇인가, 이 정권은 도대체 우리에게, '젊음'에게 무엇인가,
그리고 '공권력' 스스로에게 어떤 해악을 미치고 있는가를 생각하면,

기가 차서, 오늘 하루도 마음이 편치 않다. 내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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