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 Lucky 최근글 <--

개성 성균관에서 바라본 송악산



북한이 6월 11일 남북 당국자회담에서 임금300달러, 토지사용료 5억달러를 요구했습니다.

현재 북한 개성 노동자 임금은 월 60달러로 알려져 있고
(완전히 노동착취지요?),
기존 전망치는 임금을 120달러까지 올려달라고 하지 않을까 였습니다.

토지사용료는 일단 논외로 하겠습니다. 논점이 많아지니까. 

임금 300달러를 갑자가 올리는 것이 왜 말이 안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물론 저도 임금은 올려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임금을 대폭 올려달라고 하는 북한측의 의도는 상당히 의심스럽습니다.

둘 중에 하나입니다.
1) 진짜 핵폭탄 만드는데, 돈이 필요해서, 달러공급원으로 삼고 싶어서라거나,
2) 아니면, 장사의 속성을 잘 이해를 못해서, 진짜 순진하거나, 

둘 다 가능성이 열려있는데, 둘째 이유도 상당히 크다고 보입니다. 

그럼, 이제 왜 임금 300달러로 갑자기 올리는 것이 말이 안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임금을 60달러에서 300달러로 올리면, 인당 월간 240달러의 추가비용만이 발생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이게 아니라는 것이죠...

왜냐하면, 장사의 기본 속성은 마진(margin)입니다.
마진은 장사해서 남는 것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240달러"를 추가로 지불하는 것은, 해당 기업 입장에서는 추가 "투자" 행위에 해당합니다.
즉, 240달러를 추가투자하면, 남는게 있어야 합니다. 


장사의 마진(margin)은 어떻게 남나요?

먼저, 매출(sales)이 일어나야 합니다. 매출이 일어나면 매출액이 다 수익이 됩니까?
아니라는 것이죠. 

예를 들어, 매출액이 1천만원이더라도,
물건생산 비용, 부대비용, 판매비용, 관리비용, 시설비용, 임금, 광고비, 기타 잡비 등이 다 나갑니다.


따라서, 매출액이 1천만이더라도 오히려 적자가 날 수도 있고, 영업이익률이 턱없이 모자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지금 영업이익률이 얼마나 되나요? 아무리 잘나가는 회사들도 영업이익률이 20%를 넘기가 힘듭니다. 1천만원 팔아서 200만원 남기기도 힘들다는 것입니다. 

개성공단 기업들이 갑자기 임금을 300달러로 올리려면, 비용이 단순히 240달러 더 발생하는 것이 아닙니다.
240달러를 상쇄하기 위해서, 엄청난 매출의 확대가 동반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영업이익률이 2.4%라고 한다면, 무려 1만달러치 물건이 더 팔려야 한다는 얘기가 됩니다. 

이게 가능합니까? ... 아니 갑자기 한 달만에 1인당 물건을 1만달러치, 무려 1,200만원어치 더 팔 수 있는 개성공단 기업이 과연 어디있겠냐고요...

그러니까 북한이 참 '장사'의 속성을 무시한 순진한 것이라는 것이죠...


개성공단 임금을 240달러를 한 번에 올려줄려면, 개성공단 기업이 공단 노동자 1인당, 무려 물건을
1,200만원어치(영업이익률 2.4% 기준) 시장에서 더 팔려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니... 팔리는건 고사하고, 북한 노동자 한 명이 한달에 1,200만원어치 시장가치를 지니는 물건을
만들어낼 수는 있습니까?


대체로 제조영세업체들은 영업이익률이 대기업집단보다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즉, 중간에 국제무역을 하는 유통마진업체들은 가끔 의외의 영업이익률이 나타날 수는 있어도,
제조업체는 영업이익률이 대체로 떨어집니다. 20% 이상은 사실 힘들 수 있다는 것이죠. 


극단적으로, 영업이익률을 20% 잡아도, 시장에서 물건이 240달러X5배 = 약 1,000달러 이상
더 팔려나가야 한다는 소리가 됩니다. 


예를 들어, 여성 블라우스를 만들어 판다고 한다면,
영업이익률이 2.4%이면, 무려 블라우스가 월간 1,200만원어치 시장에서 더 팔려나가야 하고,
영업이익률이 20%이면, 무려 블라우스가 월간 120만원어치 시장에서 더 팔려나가야 합니다.
(환율 1달러 = 1,200원 기준)

... 아니... 이게 가능하겠냐고요...  북한 개성공단 담당자분및, 북한 정권 담당자 여러분...
아니... 좀 생각 좀 하고 사세요...

아니 임금인상도 순차적으로 해야지... 님들이 장사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무슨 회사들이 물건 파는 기계들입니까? 매출이 한 달만에 그렇게 나가게?

그래도 개성공단에서 달러 많이 벌어들이고 싶다고요...?
물론 방법이 있지요... 그거 있잖아요... 질보다 양이라고...
그래서 개성공단 확대하라고 답을 알려드렸지요?
개성공단 확대하세요. 부대시설도 남측이 지원해주고 건설해 준다고 할 때 받아들이세요...
(물론, 개성관광, 금강산관광도 재개하고, 지역을 오히려 더 확대하세요.
묘향산 관광도 좋다고 보입니다. 백두산 육로 관광도 좋습니다. 관광으로도 세계적으로 먹고 살 수 있습니다.)


위에서 살펴본 매커니즘처럼, 임금이 240달러 더 오르면, 단순히 비용이 240달러 더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더욱이 위의 가정은 토지사용료 추가인상은 아예 제외한 것이죠?


참 남측도 한심하지만... 그렇다고 북측도 참.... 그 밥에 그 나물들이오이다. 


김정일씨는 아들 손 잡고 이 글보고 댓글이나 달아보슈.


맞춤검색

,


--> I'm Lucky 최근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