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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연아 선수 측이 독립적인 '김연아 주식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김연아 선수는 2007년 4월부터 3년 동안 'IB 스포츠' 측과 독점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했는데, 기간의 만료가 다가오는 시점에서 독립회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 언론 추가보도로, 박미희씨의 '올댓스포츠' 설립이 이미 사실로 확인되었다.)

이를 증명하듯 IB스포츠에서 김연아를 관리해오던 임원이 최근 사표를 내고 독립 에이전트 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정말로 김연아 선수는 '김연아 주식회사'를 설립하려고 하는 것일까?


김연아 선수가 'IB스포츠'와 계약 만료로 결별하고 새로운 회사와 '에이전트' 계약을 다시 맺는 것이라면 '김연아 주식회사'의 설립이라고 볼 수는 없다. 왜냐하면 '에이전트' 주체만 달리하는 것이지 본질적인 변화는 없기 때문이다.

반면에, 김연아 선수 측에서 어느 정도 '지분', '소유권'을 취득하게 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실제로 자신이 소유권을 보유하고 지분을 행사한다면 '김연아 주식회사'의 설립 행위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김연아 선수가 'IB 스포츠'와 결별하게 된다면, 이런 행보를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어떤 면에서든 이유는 있을 것이므로 잘된 일이라고 볼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김연아 측과 IB스포츠는 수익을 75 : 25로 나누기로 하고 계약을 체결했는데, 김연아의 부대 활동 수입이 올라가자 에이전트 대행사의 수익 비중이 너무 큰 것이 아닌가 하는 얘기가 주변에서 있어왔다고 한다. 

정말로 에이전트의 비중이 너무 높은 감이 있다. 수익의 규모가 커질수록 이런 비중의 무게는 크게 다가올 수 밖에 없다.

한편  김연아 선수는 누구든지 에이전트 회사와 새로 계약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
기존 에이전트 회사와 꼭 다시 재계약해야 한다는 의무는 없다.


만약 김연아 선수가 언론 보도대로 '지분'을 보유한 '김연아 주식회사'를 설립하게 된다면 이 또한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에이전트'(Agent)는 선수의 각종 계약과 부대사업을 중개하고 중간에서 '수수료', '중개료'를 수취하여 수익을 창출한다. 

그런 에이전트 비용에 부담을 느끼고 에이전트이 업무 능력에도 회의적이라면, 차라리 직접 일을 펼치는게 훨씬 낫을 수도 있다.  

이런 일은 근래의 '연예계'에서 쉽게 그 실례를 찾아볼 수 있다. 
예컨대 신동엽, 강호동, 가수 비(정지훈), 은지원 등이 '기획사' 에이전트의 그늘을 벗어나, 직접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설립하거나 지분을 획득한 경우이다. 이런 실례들은 최근의 연예계에서 아주 흔하다고 알려지고 있다.  

스포츠 세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축구 스타 박지성은 오래 전에 'JS 리미티드'라는 자신의 독립회사를 만들어 '에이전트' 비용을 줄였다고 한다.  

결국 '자기사업' 하는게 짭짤하다는 거다. 망하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김연아 선수의 입장에서도 굳이 '자기사업'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어떤 '당위'도 없다. 


다만 '김연아 주식회사'가 설립될 경우, 그것이 김연아 선수에게는 어떤 의미를 갖는지 생각해 보자.

(* 실례로 4월 26일 추가보도에 따르면, 김연아 모친인 박미희씨가 대표를 맡고 김연아가 소유권, 지분을 소유하는 '올댓스포츠'(AT Sports)가 독립회사로 이미 법인설립을 마쳤고, 5월 1일부터 공식활동할 것이라고 한다. 언론보도를 통해 밝히 잠정적인 활동 내용을 보면, 이전의 '선수생활' 때와는 판이하게 다른 매니지먼트 방향성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다.)

먼저 김연아 선수 측은 앞으로 '부대사업'에 치중하겠다는 것을 암시한다. 

에이전트 비용이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은 '부대사업'의 비중이 계속 확대되서 수익이 커졌기 때문이다. 

향후 '부대사업' 위주로 김연아 선수의 행보가 이어진다면, 에이전트 대행은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이는 다른 말로 하면, 김연아 선수가 조만간 '현역에서 은퇴할 것'임을 시사한다. 

만일 김연아 선수가 현역 활동을 계속할 생각이라면, 에이전트 회사의 중개를 거쳐 활동하는 것이 훨씬 마음이 편할 것이다.

왜냐하면 사업은 '사업'이기 때문이다. '손'이 가고, '마음'이 가고, '신경'이 쓰이는 일이다.

'부대사업'을 영위하기 위한 '독립 (소유) 에이전트'를 준비하고 있는 것은 김연아 선수의 앞으로의 활동 방향이 이전과는 크게 달라질 것을 예고한다.


기존의 전문적인 '큰 에이전트 회사'를 떠나 '독립적인 전담 에이전트'를 원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김연아의 그런 향후 행보를 전망해 볼 수 있다.

김연아의 피겨스케이팅 선수로서의 활동 범위가 축소될 것을 뜻하는 것이다.
올림픽이나 세계 대회를 준비하는 '메달' 대비 선수로서의 김연아의 역할은 조만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물론 '피겨 스케이팅' 선수로서의 김연아의 활동은 계속될 것이다.
하지만 김연아 선수가 전국민의 성원을 등에 업고, '세계대회'나 '올림픽'을 계속 준비해야만 한다는 의무는 없다.

그녀는 이제 '프로'로 전향해서 자유로운 입장에서 '피겨 스케이팅'을 즐겨도 충분히 '명분'이 된다.

'여자 피겨 스케이팅'이라는 종목의 특성상 20대만 접어들어도 몸이 굳기 시작한다. 인간의 육체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피겨 스케이팅'을 보면서 '아름다움'을 느끼듯이, 올림픽이든 세계대회이든 선수를 '메달 기계'로 만드는 것도 우리의 '미적 감각'으로 볼 때 바람직하지 않다.

김연아 그녀가 최근에 직접 언급하듯이, 이제 좀 자유로운 입장에서 젊은 날의 '자유'를 느끼고, 스포츠인으로서 '피겨 스케이팅' 자체를 '영혼'으로 즐길 필요가 있다. '올림픽 금메달'보다 그런 젊은 날의 인생의 시간이 더 소중할 수 있다.

따라서 김연아가 향후 거취로 프로 선수로 전향해서 '부대 사업'에 치중하게 되더라도 전혀 탓할 일이 아니다.


다만 여기서 생각해보자.

만일 김연아 선수 측에서 '김연아 주식회사'를 설립하면 그 회사는 잘 될까?

김연아 주식회사의 설립 취지는 긍정적이다. 그러나 전망은 부정적이다.

왜냐하면 현역으로 뛰고 있지 않은데 과거의 명성으로는 '상품성'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상품성'의 '후퇴'는 그녀가 올림픽이나 세계대회를 향한 '현역' 활동을 계속 이어간다고 하더라도 마찬가지다.

왜 그럴까? 그녀는 이미 최초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금메달을 획득했고, 상품성의 기초가 되는 '기대'(expectation)를 이미 충족시켰기 때문이다.

한편, '상품성'은 비유컨대 주식의 시세와 마찬가지로 재료가 노출되기 전에 오히려 최고의 '시세'를 발휘한다.
그 가치가 '정점'에 다다를 때는 이미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는게 다반사인데, 이번 김연아 선수의 부대 활동 과정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실례로, 우리는 김연아 선수의 동계올림픽 금메달 획득 순간을 정점으로, 엄청나게 쏟아지는 김연아 CF 광고를 봤다. 그런데 오히려 그녀가 금메달을 따내자 이후 해당 광고가 급감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상업 시장'의 '광고' 속성이 원래 그렇다. 김연아 선수가 뭘 잘못해서 그런게 아니다.

1) 한편으로는 그녀의 '상업적 입지'가 줄어들기 때문에 전문적인 대형 에이전트 회사가  필요가 없고,
2) 다른 면에서는 '부대사업'으로 무게중심을 이동하는 만큼, 김연아 측에서 직접 '일'을 챙길 여유가 된다. 
3) 그리고 '일거리'가 줄어든다면, 자기가 소유하거나 지분을 보유한 소형, 독립적인 에이전트 회사로도 충분하다. 

'자가사업'인거다. 양면성이 존재하고 있다. 

물론 앞으로 김연아의 '선수'로서의 활동이 반드시 축소된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분명한 점은 '김연아 주식회사'의 설립은 '사업'의 측면에서 본다면 반드시 더 큰 '매출'의 효과를 가져오지는 않을 거라는 점이다.
그 이유를 따져보면 그녀가 지금의 에이전트 회사와 계약을 이어간다고 하더라도 똑같은 결론이 나온다.

이런 흐름은 '김연아' 본인에게 나쁜 것일까? 결코 그렇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녀는 어떤 식으로든 '자유로워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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