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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이 하이닉스 인수전에 단독으로 참여했다고 합니다.
하이닉스에게 주인을 찾아주는 것은 달가운 일이지만, 효성이 하이닉스 인수에 나서는 것은 설득력이 없으며, 특혜 시비까지 낳을 수 있는 큰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왜 그런가 생각해 보겠습니다.
1. 하이닉스는 효성보다 엄청 큰 회사
하이닉스(000660)는 효성(004800)보다 비교가 되지 않을만큼 규모가 큰 회사입니다.
2009년 2분기까지의 반기보고서,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하이닉스는 자산 13조5,393억원, 부채 8조6,473억원 이상 나가는 회사로, 자본총계는 4조8920억에 이릅니다. 한편 9월 22일 시장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13조원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잘 나갈 때, 1년 당기순이익은 최근에 2조원을 넘어선 적이 있었습니다.
반면에 효성은 자산 6조1,805억원, 부채 3조6,336억원, 자본총계 2조5,468억이고, 당기순이익은 한 해에 2천억원이 넘어서지 않으며, 최근 가장 좋았을 때가 연간 1,600억원대였습니다. 한편 9월 22일 시장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3조 4,837억원에 불과합니다.
하이닉스 | 효성 | |
자산총계 | 135,393억원 | 61,805억원 |
부채총계 | 86,473억원 | 36,336억원 |
자본총계 | 48,920억원 | 25,468억원 |
당기순이익 | - | 반기 983억원 |
시가총액 | 130,012억원 | 34,837억원 |
최근 효성의 주가와 시가총액은 역사적인 신고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1년간 벌어들이는 당기순이익에 비해서, 시가총액이 결코 싼 국면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시가총액 3조원짜리 회사가 시가총액 13조원짜리 회사를 과연 M&A할 수 있을까요?
2. M&A 동원 재무적 능력 안되
하이닉스는 자산 13조원, 부채 8조원, 시가총액 13조원대로, 이를 인수합병하기 위해서는 시가총액의 절반만 잡아도 6조원 이상의 현금이 필요하고, 부채가 8조원대임을 감안하면, 인수 금액 이외에도 여유있는 현금 흐름을 확보하고 있어야 합니다.
반면에, 효성을 보면, 자산 6조원, 부채 3조원대이고, 자기자본은 2조5천억원대에 불과합니다. 물론 장사를 잘하면 상관없겠지만, 당기순이익은 연간 2천억원을 넘지 못합니다.
이런 회사가 부채가 8조원을 넘어서고, 시가총액이 13조원을 넘어서는 회사를 인수합병할 수 있습니까?
기존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 이후에 만용을 부려 대한통운 인수시까지 동원했던 부채를 동반한 파이낸싱 기법을 쓰겠다고 하면 커다란 오산입니다. 호시절에 최고의 기회를 얻은 금호그룹도 이후 M&A에서 판단 미스로 도로 뱉어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자기 규모에 맞지 않게 대우건설 인수에도 상당한 무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통운까지 너무나 과대한 금액으로 인수를 시도했기 때문입니다.
재무적으로 효성이 하이닉스를 인수할 만한 재무적 능력이 된다고 볼 수 없습니다.
절반 이상 대출 받아서, 어떻게 해보자는 생각은 꿈에서도 버리기 바랍니다.
3.. M&A의 시너지 없다
효성과 하이닉스는 공동의 카테고리가 없기 때문에 서로 시너지가 없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지 못합니다. M&A에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은 정말로 커다란 문제입니다. 효성이 과거에 일부 전자산업을 영위한 것은 맞지만, 하이닉스 정도의 규모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시너지가 난다기 보다는, 새로운 사업이라고 봐야합니다. 새로운 사업을 인수해서, 그것도 하이닉스와 같은 반도체 격한 시장을 인수해서 성공할 수 있을까요?
4. 정권 특혜 의혹 벗어나기 힘들어
효성은 잘 알려져 있듯이, 현 이명박 대통령과 사돈 회사입니다. 재무적 여유가 안되는 회사가 자기보다 몇 배나 큰 대형 회사를 M&A하겠다고 단독으로 나섰다면, 명백한 특혜 시비와 정권의 배후가 지목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정권이 인척으로 자리잡았다고 장사 잇속을 챙기겠다고 한다면, 커다란 오산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효성의 하이닉스 인수 시도는, 2006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우건설 인수시도보다 현저하게 격이 떨어지고 설득력이 없습니다. 금호그룹의 경우 당시 수십년 모아놓은 절반 이상의 현금 흐름이 확보되어 있었고, 그룹의 건설산업과 해외물류를 아우르는 시너지, 청사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결국 실패로 끝나고, 모아놓은 현금 날려먹기는 했지만, M&A 시도 자체가 엄한 것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효성의 하이닉스 인수 시도는 전혀 설득력이 없습니다. 효성의 주가에 엄청나게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앞으로는 헤하고 위하는 척 하면서, 뒤에서 챙길 거 챙기려는 호박씨 까는 일 속 다 보이니까 그만하시기 바랍니다.
5. 반도체, 메모리는 엄청난 설비, 투자, 격한 경쟁의 R&D 중심 산업
반도체, 메모리 시장은 엄청난 자본, 설비 투자가 들어가면서, 지속적으로 R&D에 자금을 투입해야 합니다. 연간 단위로 투자되는 자본의 단위가 상상을 초월합니다. 반면에 시장의 경쟁은 매우 격하고, 상품의 시장가격은 변동성도 매우 높고, 가격은 점차 할인되고 있습니다.
이런 사업을 영위하려면 충분한 현금 흐름을 확보해야 하고, 여유자금이 풍부해야 합니다. 즉, 하이닉스를 인수하려면 풍부한 유동성과 재무적인 규모와 건전성을 확보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 점에서, 효성은 인수의향서 제출에서 의욕은 높이 살 수 있으나, 능력이나 규모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중대형 그룹들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M&A 실패 사례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에 대해서 필자가 써놓은 글이 있으니, 부족하나마 참고하셔서 취사선택 하시면 도움이 안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 금호아시아나그룹 대우건설 M&A 왜 실패했나? <--
이하는 하이닉스, 효성의 반기보고서 공시자료입니다. 참고해 보세요.
하이닉스 2009년 2분기 반기보고서
(단위 : 백만원) |
구 분 | 제62기 반기 | 제61기 | 제60기 | 제59기 | 제58기 |
---|---|---|---|---|---|
[유동자산] | 2,686,727 | 1,679,509 | 3,546,824 | 4,520,403 | 3,011,213 |
ㆍ당좌자산 | 1,989,286 | 912,794 | 2,844,931 | 3,896,321 | 2,566,371 |
ㆍ재고자산 | 697,440 | 766,715 | 701,893 | 624,082 | 444,841 |
[비유동자산] | 10,852,665 | 11,519,832 | 11,328,738 | 9,105,403 | 7,254,188 |
ㆍ투자자산 | 2,850,287 | 2,735,953 | 2,126,684 | 1,233,082 | 754,215 |
ㆍ유형자산 | 6,931,322 | 7,678,413 | 8,397,454 | 6,983,464 | 5,514,267 |
ㆍ무형자산 | 478,896 | 495,769 | 528,756 | 562,699 | 598,669 |
ㆍ기타비유동자산 | 592,160 | 609,697 | 275,844 | 326,158 | 387,037 |
자산총계 | 13,539,392 | 13,199,340 | 14,875,562 | 13,625,807 | 10,265,401 |
[유동부채] | 5,181,273 | 4,130,622 | 2,793,207 | 2,341,706 | 1,810,261 |
[비유동부채] | 3,466,036 | 3,978,516 | 3,037,317 | 2,750,679 | 2,227,343 |
부채총계 | 8,647,309 | 8,109,138 | 5,830,525 | 5,092,385 | 4,037,604 |
[자본금] | 2,965,769 | 2,315,654 | 2,313,783 | 2,312,750 | 2,256,504 |
[자본잉여금] | 1,311,605 | 929,003 | 860,685 | 786,734 | 508,775 |
[자본조정] | 5,779 | 5,840 | 14,661 | 4,268 | 2,291 |
[기타포괄손익누계액] | 498,101 | 483,643 | △219,717 | △138,894 | △95,947 |
[이익잉여금] | 110,829 | 1,356,063 | 6,075,624 | 5,568,564 | 3,556,174 |
자본총계 | 4,892,083 | 5,090,202 | 9,045,037 | 8,533,422 | 6,227,797 |
매출액 | 2,801,337 | 6,495,367 | 8,433,755 | 7,569,202 | 5,753,365 |
영업이익 | △873,670 | △2,202,187 | 257,454 | 1,872,493 | 1,430,010 |
당기순이익 | △1,245,234 | △4,719,633 | 346,295 | 2,012,390 | 1,817,409 |
기본주당순이익 | △ 2,344원 | △10,273원 | 754원 | 4,430원 | 4,070원 |
희석주당이익 | △ 2,344원 | △10,273원 | 754원 | 4,415원 | 4,059원 |
[Δ는 부(-)의 수치임]
효성 2009년 2분기 반기보고서
구 분 | 제 55 기 상반기 | 제 54 기 | 제 53 기 | 제 52 기 | 제 51 기 |
---|---|---|---|---|---|
[유동자산] | 1,487,093,315,078 | 1,438,787,469,305 | 1,017,287,134,270 | 995,874,790,637 | 1,113,171,478,879 |
ㆍ당좌자산 | 951,206,477,169 | 929,937,520,499 | 574,076,223,233 | 498,946,862,278 | 551,348,589,054 |
ㆍ재고자산 | 535,886,837,909 | 508,849,948,806 | 443,210,911,037 | 496,927,928,359 | 561,822,889,825 |
[비유동자산] | 4,693,465,539,183 | 4,651,308,919,175 | 3,252,107,944,533 | 2,790,328,436,682 | 2,839,522,730,150 |
ㆍ투자자산 | 1,600,332,599,319 | 1,580,110,511,965 | 1,133,085,236,323 | 604,468,096,994 | 545,512,592,791 |
ㆍ유형자산 | 2,998,768,708,565 | 2,975,738,565,052 | 2,057,807,228,184 | 2,113,411,892,070 | 2,195,723,260,671 |
ㆍ무형자산 | 9,449,859,135 | 9,598,553,091 | 9,600,949,131 | 12,167,028,737 | 18,752,717,817 |
ㆍ기타비유동자산 | 84,914,372,164 | 85,861,289,067 | 51,614,530,895 | 60,281,418,881 | 79,534,158,871 |
자산총계 | 6,180,558,854,261 | 6,090,096,388,480 | 4,269,395,078,803 | 3,786,203,227,319 | 3,952,694,209,029 |
[유동부채] | 1,892,877,454,241 | 2,008,811,504,864 | 1,596,983,208,908 | 1,388,461,634,753 | 1,211,289,397,944 |
[비유동부채] | 1,740,810,435,554 | 1,629,326,491,892 | 1,140,521,407,596 | 1,035,614,957,500 | 1,395,465,753,119 |
부채총계 | 3,633,687,889,795 | 3,638,137,996,756 | 2,737,504,616,504 | 2,424,076,592,253 | 2,606,755,151,063 |
[자본금] | 175,587,275,000 | 175,587,275,000 | 175,587,275,000 | 174,029,105,000 | 174,029,105,000 |
[자본잉여금] | 1,167,203,837,524 | 1,165,402,259,755 | 1,165,133,221,974 | 1,164,013,093,360 | 1,374,475,327,265 |
[자본조정] | △35,941,026,218 | △34,203,743,500 | △34,203,743,500 | △34,203,743,500 | △34,203,743,500 |
[기타포괄손익누계액] | 873,000,939,658 | 853,126,841,940 | 22,298,869,468 | △72,482,921 | 42,100,603,106 |
[이익잉여금] | 367,019,938,502 | 292,045,758,529 | 203,074,839,357 | 58,360,663,127 | △210,462,233,905 |
자본총계 | 2,546,870,964,466 | 2,451,958,391,724 | 1,531,890,462,299 | 1,362,126,635,066 | 1,345,939,057,966 |
매출액 | 3,318,945,640,711 | 6,925,725,467,698 | 5,425,099,992,356 | 4,784,272,392,243 | 4,858,777,442,994 |
영업이익 | 255,472,543,706 | 410,354,038,898 | 238,357,500,047 | 111,585,409,683 | 84,871,413,769 |
계속사업이익 | 98,319,807,129 | 136,373,550,376 | 166,710,499,142 | 83,549,813,497 | △60,268,862,969 |
당기순이익 | 98,319,807,129 | 136,373,550,376 | 166,710,499,142 | 83,549,813,497 | △60,268,862,969 |
※ Δ는 부(-)의 수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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