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컬럼/Deep Inside
김태호 신임 국무총리 지명, 이명박 딴지걸기 인사, 평가절하
kiumi
2010. 8. 8. 18:05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신임 국무총리에 지명되었다고 한다.
언론에서는 40대 운운하며 떠들고 있으나 결론적으로 평가절하하고 싶다.
우선 객관적으로 단순히 나이가 어리거나 많다는 사실 자체로는 그 무엇도 보장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국무총리'로서 김태호씨의 역량이 검증된 바는 없으며,
이명박 정권 하에서의 국무총리는 말 그대로 '이명박 정권'의 테두리 내(內)라는 본래적 한계를 지닌다.
이는 전임 정운찬 국무총리도 동일했다.
아무리 그의 의지가 불탄들, 그는 이명박 정권의 '도우미'일 뿐이었다는 것이다.
김태호 국무총리 지명자가 평가절하되는 더욱 자명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이명박 정권은 지난 지방선거 경남도지사 후보로 이달곤 전 행정자치부 장관을 전략공천했다.
이명박 정권의 유력한 국무위원이었던 이달곤을 전략 공천하여 김두관 후보와 대결토록 한 것이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김태호(1962년생) 전 경남도지사가 공천에서 배제된 것이 석연치 않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는 전임 단체장이 연임에 도전하는 것이 일상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전임 경남도지사였던 김태호씨는 재선 도전에서 배제됐다.
결국 애초에 그에 합당하는 '보상'이 약속되어 있었음을 강하게 추정할 수 있다.
즉 이달곤(1953년생)을 경남도지사에 전략공천하고, 그 댓가를 김태호에게 약속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명박 정권은 김태호 전임 경남도지사를 왜 하필 국무총리에 지명했을까?
여기에는 이명박의 악질적인 '고집'과 '딴지걸기'가 작용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이명박의 국정 운영 형태를 보면, 고집만 앞세우고 무언가 양보하려는 기색을 찾아볼 수 없다.
이런 경향성은 인사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이번 국무총리 임명도 마찬가지다.
왜 신임 국무총리 지명자가 하필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인가?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에게 재선을 양보하는 댓가로 어떤 지위를 약속했을지라도, 그 자리가 왜 '국무총리'인가 하는 점이다.
여기서 우리는 신임 경남도지사로 당선된 김두관 후보를 생각해 볼 수 있다.
김두관(1959년생) 경남도지사도 크게 보면 40대이다.
결국 김두관 후보를 경남도지사로 당선시킨 '경남도민'들을 폄하시킨 것 밖에 되지 않는다.
당신들이 재선을 시키지 않은 김태호를 이명박은 '국무총리'로 임명했다 하고 유세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명박 정권이 '악질'이라는 것이다.
'김두관' 'ㅈ ㅗ ㅈ 되바라' 그런 내면의 심리인 것이다. 그래서 이명박 정권이 저질이라는 것이다.
이명박은 그냥 떳떳하고 정직하게 이재오를 국무총리로 임명하라는 말이다.
같은 배 타고 저 뿌연 '먹튀 바다'에서 향연하다가 갈때 되면 같이 가시라...이 말이다.
'댁 밑에서 무슨 희망이 있냐... 애들 버릴 일 있냐...' 이 말이다. 그게 정직한 선택이라는거다.
단순히 나이로 따진다면 40대가 아니라, 30대가 더 절실하다. 아니 20대라도 좋다.
나이로 따진다면 70대에 생각이 꽉 막힌 이명박같은 인간이 무슨 리더 자격이 있는가?
그런 식이라면 대한민국은 당장 30대 대통령이 필요하다.
40대에서 희망을 발견한다면 차라리 1959년생 김두관 경남도지사에게 희망을 발견하는게 빠르다.
이명박에게 '딸랑딸랑'하고 발 담구는 40대에게 도대체 무슨 희망이 있는가?
그건 '희망'이라는 단어에 대한 모독이다.
50대 앞두고 '40대 팔아먹으며' 연명하는 그런 40대에게 굳이 '희망'이라는 단어를 붙일 이유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