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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 쳐먹기 좋게 천(川)에 옹기종기 모인 송어의 모습
죽을 때가 되서야 다시 원래의 천에 돌아와서 산란을 한다.
그리고 죽는다.
다음 세대에게 세상을 열어주고, 자신의 생은 마감하는 것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어리고 젊은 시절 넓은 세상을 꿈꾸다가,
세상을 탐독하고 경험한 후에는,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런데 그 고향은 살 고향이 아니라, 육신이 누울 죽을 고향이다.
즉, 죽을 때나 되서야 돌아가서 눕는 것이다.
어떤 작자는 아직도 새파란 나이에 고향에 기대면 뭔가 새로운 희망이
모락모락 피어날 것으로 착각하는 데,
참으로 기가 찰 노릇이다.
빨리 죽고 싶어서 무덤 파러 간 것 밖에는 안된다.
그 주변에는 구린내나고 악취나는 간신배들이 필히 있음에 틀림없고,
그 본인의 마음도 많이 뒤틀렸거나, 애초에 볼 장이 없었음이 분명하다.
이런 구린내에 역겨워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상식적이고 건강한 것이다.
송어인지 그물에 걸린 밴댕이 소갈머리인지 모를 일이다.
대해(大海)의 시간(時間)에 있어야 할 자, 천(川)으로 돌아오면, 기다리는 것은 죽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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