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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쉬는시간을 5분으로 단축하여 운영하는 학교들이 있다고 한다.

이 기사를 보고 정말로 충격을 먹을 수 밖에 없었다.

'교시' 수업시간 사이에 있는 초등학교 쉬는시간을 5분으로 단축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합리적이지 않다.

이는 교사, 학생들의 '인권', 수업의 '효율성', 모든 면에서 생각해도 그러하다.

점심시간도 50분에서 40분으로 단축해서 운영하는 학교들이 있다고 한다. 
이것 역시 마찬가지다.

서울시교육청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무려 35개 학교 이상이, 쉬는시간을 5분으로 단축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쉬는 시간' 단축이 이명박 정권이 들어선 2008년 이후 급증하고 있다니 또다시 비애를 느낄 수 밖에 없다.


초등학교 쉬는시간 5분은 왜 비적절한가?

1. 화장실 가는데 절대적으로 부족한 시간이다.

누구든 초등학교 시절은 대부분 겪었을 것이다. 남학생들과 여학생들의 생리 구조는 다르다. 여학생들은 10분의 쉬는 시간도 부족해 한다. 그런데 5분으로 도대체 뭐하자는 것인가?

2. 쉬는 시간 5분은 안전사고를 부를 수 있다.

초등학생들은 아직 체형이 작고 복도를 따라 이동해야 한다. 그런데 화장실까지 거리가 사실상 가깝지 않다.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는 화장실 한 번 갔다오면 쉬는 시간이 훌쩍간다. 

짧은 쉬는 시간에 화장실을 이용하려고 서두르면 복도에서나 교실에서나 안전사고를 당하기 쉽다. 특히 초등학생들은 넘어지는 일이 많다. 특히, 계단을 오르내리다가 서두르게 된다면 크게 '사고'가 날 수도 있다. 

3. 두뇌회전을 위한 '환기'(Refresh) 시간이 필요하다.

공부에 대한 조언을 들어보면, 언제든지 50분 공부하고 10분 쉬라는 말이 정석처럼 들려온다. 왜 일까? 그냥 해본 소리일까?
경험적으로 그것이 "최적"의 조건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기계나 컴퓨터도 과열되면 휴식이 필요하고,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 
쉬는 시간을 줄이고 바로 다음 과목으로 넘어간다고 해서, 학생들의 머릿 속에 수업 내용이 잘 들어가는게 아니다. 

과열된 것은 리셋(reset)이 필요한 것처럼,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새로운 기분으로 다음 수업시간이 진행되야 한다. 

위의 1, 2, 3의 이유는 수업을 진행하는 선생님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일부 초등학생들이 쉬는 시간 5분제에 동조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초등학생들 입장에서는 쉬는 시간이 줄어들면 집에 빨리 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적절하지 않은 것이다. 그 이유는 위의 1, 2, 3에서 그대로 찾을 수 있다.

더욱이 초등학생들이 집에 일찍 가면 좋을거 같지만, 그네들이 별로 할 거 없다. 그래서 학교에 있는 시간에 우선 충실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점심시간을 40분으로 줄인 것도 큰 문제이다. 

사람은 점심을 먹으면 졸립다. 누구나 마찬가지이다. 졸음이 오면 '창의성'이 안나온다. "초딩"들도 마찬가지이다.

점심시간을 50분으로 운용하는 것은 '밥을 천천히 여유롭게 먹고 소화시켜서' 오후 수업식간을 졸리지 않게 운영하라는 취지다. 다 수업의 '효율성'을 위한 배려다. 

더욱이 초등학생들은 운동장에서 충분히 뛰어놀아야 한다. 그게 성장이나 발육에 절대적으로 좋다. 반드시 필요한 성장 행동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초등학생들은 점심시간에 밥을 먹은 후 남는 시간을 이용하여 운동장에서 뛰어놀고, 친구들과 운동장 계단에 나가 햇살도 받으며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요즘같이 동네 주변에 공터가 사라지고, 마당도 없는 세상에, 학교 운동장은 초등학생들이 마음 놓고 뛰어놀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공간이다. 그래서 이런 시간은 절대적으로 보장해 주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와 같이 초등학교 쉬는시간을 5분, 점심시간을 40분으로 파행 운영하고 있는 책임은 어디에 있는가? 

이런 운영을 방치하고 있는 교육 당국, 이렇게 운영하도록 오판하고 있는 관련 학교 책임자들에게 1차적 책임이 있다. 

더 나아가 해당 초등학교 학부모들의 '방관'도 결코 좌시할 수가 없다. 

이런 교육 흐름은 학부모들이 소중하게 키워서 학교에 믿고 맡긴 초등학교 자녀들을 망치는 길이다. 

"내 딸이 쉬는 시간 5분 때문에 쩔쩔매고 화장실도 제대로 못 다녀오고, 바삐 움직이느라 항시 위험사고에 노출되어 있다"고 생각해 보라.

학부모들은 정신 차려야 한다. 해당 학교 학부모들은 당장 학교에 항의전화를 넣고, 즉각적인 시정 조치를 요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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