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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클럽 포항 스틸러스의 최전방 공격수인 데닐손이 경기 도중 골키퍼(GK)로 변신하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데닐손(Denison Martins Nascimento, 1976년생, 177cm, 포항 스틸러스 포워드 FW)은 2009년 12월 16일 수요일 새벽 1시(한국시간)에 벌어진 2009 피파(FIFA) 축구 클럽월드컵 준결승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출장해, 후반전 경기 도중 퇴장당한 골키퍼 신화용(1983년생, 183cm, 포항 스틸러스 골키퍼 GK)을 대신해 골키퍼로 변신했습니다. 

 아랍에미레이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이번 준결승은 클럽축구 아시아챔피언인 '포항 스틸러스'와 남미챔피언인 아르헨티나의 '에스투디안테스'(Club Estudiantes de La Plata)가 겨루어 2:1로 포항이 안타깝게 석패하였습니다.

남미 축구를 구사하는 에스투디안테스의 조직력이 돋보인 이번 경기는, 전반전을 마무리하기 직전 연장 46분에 포항이 상대편에게 내준 프리킥을 에스투디안테스의 '레안드로 베니테스'가 롱프리킥을 바로 슛으로 성공시켜 첫 득점을 내주었습니다.
포항의 골키퍼 신화용은 골문 앞의 공격수가 프리킥 패스를 받아 헤딩슛을 하기 위해 달려드는 것을 보고 업사이드 반칙으로 판단, 별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았으나, 바로 골로 연결되면서 안타깝게 첫 실점을 하며, 전반전을 마무리지었습니다.

골키퍼 신화용의 유니폼으로 갈아입는 최전방 공격수 데닐손

골키퍼로 수비에 나선 데닐손

킥(Kick)을 하는 데닐손


상대편의 조직적인 플레이와 균형있는 패스에 밀렸던 전반전에 포항은 무리한 수비로 무려 4명이 '엘로우카드'를 받는등, 불길한 후반전을 예고했습니다.

후반 7분, 베니테스(Leandro BENITEZ)에게 또다시 득점을 내준 포항은 2:0으로 뒤지고 있었으나,
후반 26분 포항의 최전방 공격수 데닐손이 골을 성공시킴으로써, 2:1까지 추격하였습니다. 

그러나, 전반전에만 4명이 받은 엘로우카드가 발목을 잡아, 
후반10분 수비수 황재원이 엘로우카드 누적으로 퇴장당하고, 데닐손의 골 직후 후반 26분에는 미드필더 김재성이 마찬가지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등, 불필요한 과도한 파울로 2명이 퇴장당하게 됩니다.

한편, 후반전 35분에는 '에스투디안테스'의 엔소 페레스가 최전방에서 골을 받아 돌진해오는 것을 골키퍼 신화용이 몸을 날려 막았는데, 이로 인해 신화용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합니다.

전반전에 4명이 엘로우카드를 받고, 총 8장의 엘로우카드를 받은 포항 스틸러스는 신화용이 퇴장당함으로써 총 3명이 엘로카드 누적과, 레드카드로 빠진 상황에서, 8명이 뛰게 됩니다. 

또한, 이미 3명의 교체카드까지 다 써버린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필드의 선수가 레드카드로 빠져버린 골키퍼를 대신해야 하는 상황에서, 최전방에서 스트라이커(striker)로 뛰던 데닐손을 골키퍼(GK)로 포지션 전환시키는 참으로 보기 드문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골키퍼(GK)로 멋진 골키핑으로 실점을 막은 데닐손


후반전 한 골을 득점하고, 골키퍼로 나선 데닐손은 골키퍼로써도 손색없는 실력을 보여주었는데, 남은 후반전 시간동안 '슈퍼 세이브'를 기록하며 몇 개의 득점 찬스를 성공적으로 막아냅니다.

후안 베론(Juan Veron)

그러나, 후안 베론(Juan Sebastian Veron)과 같은 유명선수를 보유한 아르헨티나의 '에스투디안테스'와 8명 vs. 11명으로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크게 밀리지 않고, 2:1로 안타깝게 패배하고 경기를 마무리하였네요.
 

축구 경기에서 골키퍼가 퇴장당하는 것도 참으로 드문 일이지만, 필드의 선수가 경기 도중에 골키퍼로 포지션 전환하는 것도 보기쉽지 않습니다. 골키퍼 교체카드도 쓸 수 없던 포항스틸러스는 유니폼도 준비할 수 없었기에, 결국 데닐손에게 퇴장당한 신화용의 유니폼을 대신 입히게 되네요.

이번 경기는 참으로 진기록이 많이 벌어졌는데,
1. 골키퍼가 퇴장당했고,
2. 한 경기에 한 팀에서만 무려 3명이 퇴장당했으며
, (이로 인해 잔여시간을 8명이 뛰게 되었고)
3. 최전방 공격수 striker가 경기 도중 골키퍼(goal keeper)로 변신하는 진풍경을 선보였습니다.

이런 진풍경과 기록을 쏟아낸 이번 경기는 인상깊게 기억될 듯 싶습니다.

2009 피파 클럽 월드컵(FIFA Club World Cup) 준결승 이번 경기의 심판은 이탈리아의 로베르토 로세티(Roberto ROSETTI)가 주심을 맡았는데, 엄격하고 엄하기로 유명한 심판이라고 합니다.

로베르토 로세티(Roberto ROSETTI)

그러나, 이미 2명이 퇴장당한 상황에서, 엘로우카드도 없이 후반 35분에 최전방 골키퍼인 '신화용'까지 레드카드로 퇴장시킨 것은 너무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남습니다.


한편, 세르지아 파리아스 감독이 이끄는 '아시아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는 이번 대회 4강, 준결승까지 올랐으나, 결승 진출은 좌절되었습니다. 
포항은 19일 오후 10시에 열리는 FC바르셀로나(스페인) - 아탈란테FC(멕시코) 준결승 패자와 3, 4위전을 치룬다고 하네요. 만일, FC바르셀로나가 패한다면, 포항 스틸러스 vs. FC바르셀로나의 경기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프로축구, 클럽축구 팀들이 겨루는 '피파 클럽월드컵'은 월드컵 다음으로 권위가 있는 세계대회이기에, 이 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가 4강에 진출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8강전에서 2골, 4강전 준결승에서 1골을 기록하며, 멋진 경기 내용을 보여준 데닐손은 1976년 9월 4일생, 177cm로 브라질(Brazil) 출신이며, 네덜란드의 3대 축구 명문 클럽 페에뇨르드(Feyenoord)와 중동의 알샤밥(Al-Shabab), 두바이클럽, 알나스르(Al-Nasr) 등에서 활약한 바 있으며, 2006-2007년에는 대전시티즌에서, 2008년부터는 포항스틸러스에서 스트라이커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다시 중동으로 이적설이 나오고 있으나, 훌륭한 경기 내용을 볼 때, 출국이 가시화될지는 의문이네요.

내년에도 좋은 경기를 보여주어서, K리그 활성화에 기여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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