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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은 얼마전에 대우조선해양을 인수 시도하다가 포기한 바 있습니다.
객관적으로 보면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경쟁사들에 비해 이익의 질이 그리 좋은 것은 아닙니다.
한화그룹 나름대로 생각했겠지만, 왜 김승연 회장이나 한화그룹이 굳이 고장치, 노동집약산업인 조선업체를 인수하려는지 이해하는기 힘듧니다. 

왜냐하면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다고 하더라도 한화그룹에 특별한 시너지가 발생한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현대중공업이나 삼성중공업이 소위 '잘 나가는 것' 같지만, 그룹에서 혜택을 받았기 보다는 업종 자체에 특화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현대중공업은 이미 정주영회장 이후 각 기업별로 독자적으로 가고 있는 한 회사이며, 삼성중공업도 삼성그룹 중심으로 가기보다는 업종 자체에서 개별 책임제로 가고 있는 흐름입니다. 

냉정하게 본다면, 대우조선해양은 배 만드는 기술은 모르겠지만, 단순히 회계장부의 이익수치로 본다면, 수위 경쟁사들에 비해 우월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왜 인수하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는 것입니다. 김승연회장의 개인적인 선호도 정도로밖에 볼 수 없는 대목입니다. 

이러한 무리한 인수시도와 이후 계약파기로 한화와 산업은행은 현재 계약금 3,000억원에 대해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단계이며, 객관적으로 본다면 산업은행은 거저 3,000억 가져온 것이고, 한화는 그냥 3,000억원 날린 것입니다. 

한화가 기존의 석유화학, 방위산업을 넘어서서 사업다각화 및 차후 성장엔진을 모색하려는 뜻이 있다면, 자동차업종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현재 국내의 GM대우의 처지는 한화그룹에게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로는, 

1. 미국 GM은 이미 주가나 기업연금 등 여러 면에서 사실상 파산 상태로, 일부에서 기대하는 바,  미국GM 본사가 GM대우를 살려주고 지원해 줄 것이라는 것은 기대가 난망입니다. 사실상 가능성 없다는 것이고, 오히려 미국GM에게 더 망가지기 전에, GM대우를 조기에 매각  종용시키는 것이 더 낫습니다. 

2. GM대우는 중소형차 부분에서 알토란 같은 기술력과 시장 창조력을 가진 회사로서, 이미 기존의 대우그룹 시절부터 글로벌 섹터에서 '대우'라는 차별적인 네임밸류는 있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 개척에서도 여전히 큰 가능성을 지닌 회사입니다. 

즉, 현재 GM대우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GM대우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비롯한 미국 GM본사 자체가 망할 징조이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GM대우는 여전히 긍정적인 회사라는 것입니다. 

3. 한화그룹이 조선업에 설령 진출했다 하더라도, 조선업은 장치산업,노동집약산업으로 설비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노자관계에서 대립이 클 수 있어 완만한 자본-노동관계의 유지, 경영능력이 필요합니다. 더욱이 국내 조선업체들이 이미 세계 수위로 저마다 그 기술력과 경쟁력이 탁월한 마당에, 또한 중국이나 기타 국가의 조선업체들도 가세화고 있고, 조선업은 업황의 주기사이클이 길어서 호황의 혜택은 짧고 불황의 타격은 클 수 있어, 거대한 자본 재무력, 기초체력이 요구됩니다. 

즉, 한화그룹이 설령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했다고 하더라도, 순이익에 기여하는 측면에서, 재무적으로 회사의 명성으로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었을지는 의문이라는 것입니다. 

4. 반면에 GM대우는 내실이 알찬 회사이고, 자동차산업도 장치산업,노동집약인 것은 마찬가지나, 자동차업체는 어떤 제품을, 어떤 스타일로 어떤 트렌드를 창조해서, 어떤 글로벌 지역시장을 어떤 컨셉으로 개척하는가에 따라 회사의 성과와 미래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즉, 경영의 성과와 재미가 가변적이라는 것이고, 한화그룹이 석유무기화학을 넘어서서, 소비자형 장치산업으로 넘어올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것입니다. 

5. 또한 조선업의 경우 호황의 한마디가 이미 지났다고 볼 수 있고, 자동차산업은 글로벌섹터와 조업체들이 완전히 재편되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미래 시장 지배력도 완전히 가변적인 대전환의 지점에 서있습니다. 배도 계속 만들어내야 하겠지만, 자동차도 계속 된다는 것입니다.누가 시장을 주도할 것인가는 현재 혼돈의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것이며, 진입한다면 이런 산업군이 더 좋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6. 또한 한화그룹이 GM대우 인수를 시도하면, 국민적인 성원을 받을 것이고, 재무적으로도 상당히 부담없는 가격에 인수 타진이 가능할 것이며, 이는 대우조선해양 인수와는 비교도 안 될 것입니다. 한화그룹 자체도 그늘진 이미지에서 탈피하여, 삼성이나 현대처럼 생활 속에 파고드는 국민적 브랜드로 발돋음할 수 있으며, 이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속에서 실현 가능한 것입니다.
대우차에 대한 M&A는 이미 글로벌하게 진행된 바 있습니다. 대우상용차는 인도의 타타그룹이 가져갔습니다.

한편, 산업은행은 이러한 한화그룹의 국가경제 기여를 참작하여 국책은행으로써 정책적으로 대우조선인수시도에 따른 계약금액 1,000억원의 자진 포기도 정책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산업은행은 원래 잃은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한화그룹이 GM대우 인수의 손익계산서와 가능성을 실제로 타진해 보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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