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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8일 인기가요가 '결방'한다고 한다. 3월 27일 쇼음악중심은 프로야구 개막전 중계 관계로 '결방'했다.
인기가요가 밝힌 결방 이유는 '함정' 사건이 있어서, 장병들의 무사귀환을 바라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드라마를 대신에 편성했다. 그리고 '패밀리가 떴다'와 같은 오락 프로는 그대로 내보내기로 했다.
여기서 묻고 싶다.
음악프로 대신에 드라마를 편성하고, 오락 프로는 그대로 내보내면 장병들이 무사하게 돌아오는 것인가?
왜 무슨 일만 있으면, 음악프로만이 '희생'라는 것인지 도저히 설득력이 없다.
세상은 어떻게 가든 돌아가기 마련이다.
사람은 소리를 들어야 한다.
'전장'의 현장에서도 '위문공연'과 '음악' 소리는 펼쳐진다.
한 주간 삶에 지친 이들에게 주말에 찾아오는 음악프로는 절대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에게는 달리 생활의 피로를 풀 수 있는 매체가 적기 때문에, 주말 채널의 선택권이 특별히 보장되어야 한다.
이는 직장인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왜 일만 나면 음악프로보고 양보하라는 것인가?
음악프로를 쉬면 사건이 해결이 되나, 아니면 생활인들의 스트레스가 풀리기라도 하나?
오히려 이런 때일 수록, 음악프로가 절대적인 기여를 한다고 할 수 있다.
쇼음악중심의 경우에도 틈만 나면 '결방'이다.
프로야구에 치이고, K-리그 축구에 치이고, 홍보 특별프로에 치이고, 도대체 왜 음악프로는 양보만 하라는 것인가?
특히 예고하지 않은 급결방은 시청자들의 급격한 분노를 자아낸다.
이번 인기가요의 경우에도,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들의 라이브 무대, 하다못해 3월 29일 생일을 앞둔 MC '설리'를 기다리던 이들이 많았을 것이다.
그런데 왜 설득력없이 '음악 프로'만 양보하라고 하는 것인지,
그러면서 왜 각종 오락 프로는 떳떳하게 편성하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아니 '음악프로'가 도대체 잘 못한게 뭔가? '삶과 인생'에 위안을 주는 음악프로는 안되고, '웃고 떠드는' 오락프로는 되는 이유가 도대체 뭘까?
하다 못해, 지금 이 순간에도 프로야구는 지상파에서 중계되고 있고, K-리그 프로축구도 정상적으로 진행, 중계되고 있다.
왜 '스포츠'는 되고, '음악'은 안되는 것인지도 전혀 설득력이 있지 않다.
다음부터는 절대 '음악프로'가 결방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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