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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가 기대하던 2집 앨범을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드디어 발매했습니다.

2010년 1월 28일, 12곡을 담은 '정규 앨범'으로 출시된 이번 2집 앨범은 한 마디로 '알차다', '기대치 이상이다', '1년동안 히트를 쳐도 전혀 손색이 없다.'라고 평할 수 있겠네요. 그래서 이번 소녀시대 2집 앨범은 단곡으로도 좋지만, 앨범 자체를 소장해도 큰 기쁨을 주지 않을까 하네요.

소녀시대 2집 앨범 '오!'(Oh!)는 어떻게 구성되었으며, 그 특징은 무엇이고,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는지 살펴보도록 할까요~


1. 앨범 구성(Composition)으로 봤을 때, 기대치 초과

이번 소녀시대 2집 '오!' 앨범의 첫째 특징은 앨범 자체가 알차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겠습니다. 요즘같은 시대에 가수들은 물론이고 기획사들이 먼저 재정(財政)상의 이유로 정규앨범 발매를 꺼리기도 하는데, 이번 소녀시대 앨범은 '정규 앨범' 다운 그녀들의 첫번째 앨범이라 평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정규앨범을 발매할 경우에도, 아주 명앨범이 아닌 한, 대체로 3곡 내외에서 들을만 하고, 나머지 곡들은 보너스 곡으로 볼 수 있는데, 1번 트랙을 제외하면, 이번 앨범에 수록된 모든 곡들은 아주 심혈을 기울여 만들거나 취사선택한 뛰어난 곡들로, 그 어느 곡도 버리거나, 가볍게 넘겨버릴 곡이 없습니다. 

실로 대단하다고 평가할 수 있으며, 지금껏 나온 '소녀시대' 앨범에서는 최고라고 분명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소녀시대'를 넘어서면 이제 2010년으로 10년 성상이 넘어가는 이 시대를 대표할 '대표앨범'으로도 전혀 부족하지 않습니다. 

대형 기획사에 소속되어 기획된 프로모션 아이돌 그룹으로서, 이런 앨범을 출시해 냈다는 것은, SM엔터테인먼트 입장에서 초연한 자세로 소녀시대에게 큰 지원과 음악적인 역량을 쏟아부었다는 결론이 됩니다. 


2. 새롭고 다양한 음악적 장르, 스타일을 풍부하게 채택
기존 유명 가수들은 물론이고 소녀시대조차 한 가지 색깔을 고수하는 것이 상식적일 수 있습니다. 발라드 가수라면 발라드로 다 채우고, 보너스로 댄스곡 한 곡 정도 넣거나, 댄스곡 가수라면 서비스로 발라드 몇 곡 넣어보는 식입니다.
그러나 이번 소녀시대 앨범에서는 실로 다양한 음악적 장르와 스타일이 보조(sub) 수준이 아닌, 메인(main) 곡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뻔&Fun'과 같은 국악을 접목한 퓨젼곡이 수록되었다는 것은 정말로 대단한 충격이 아닐 수 없네요.
물론, 퓨젼국악을 하는 가수들도 이미 많고, 또 대중적으로 TV에서도 더 쉽게 만나게 되겠지만, 전혀 이와 무관해 보이는 소녀시대가, 또 그녀들이 소속된 대표 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가 '기득권'이나 '스타일'에 대한 고수없이 과감하게 수록곡으로 채택했다는 것은 정말로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신선한 '혁신'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네요. 앞으로 이 노래가 크게 히트를 친다면, 한국 가요사를 새로 쓰는 하나의 거대 전환점으로 분명하게 기록될 것입니다.
특히 이 곡은 클래식까지 자연스럽게 녹여내고 있어서, 단순히 가요+국악을 접목시킨 것을 한 단계 더 뛰어넘고 있습니다.
그리고 처음 도입부를 열고 헤쳐나가는 티파니의 보컬(Vocal) 매력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네요.


3. 팝 리듬의 수용과 세계화
'무조건 해피엔딩'
의 도입부를 열어져치면, 역사적인 어느 영국 락밴드의 현장 공연을 듣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착각이 들 정도네요. 그만큼 세계적인 팝 리듬을 수용하여, 수록곡들에 자연스럽게 녹여냈습니다.


4. 기본적 감탄사의 사용으로 신선함, 경쾌함 살려 - 아!, 오!, 하!, 호!
'아!', '오!', '하!', '호! 와 같은 입술을 움직이게 하는 기본적인 '감탄사'를 많이 사용하고 있어요.
'천연사이다'를 마시면 어떤 느낌으로 감탄사를 내뱉게 되나요? 그런 상쾌하고 경쾌한 느낌을 앨번 전반에서 느낄 수 있어요.

예컨대, 비아냥거리면서 논평하기는 했지만, 첫번째 트랙이면서 대표곡인 '오!'(Oh!)는 그런 상쾌함, 경쾌한 모습을 선물하는 소녀시대로의 변천과 이 앨범의 스타일을 상징합니다. 이 앨범으로, 감상자들이 '오!' 감탄사를 내뱉어주기를 바라는 것이지요.

이런 경쾌함과 기분 좋은 미소는 5번 트랙곡 '웃자'에서 그대로 분명하게 이어지네요.

우리가 세상을 만나고, 대화하고, 어떤 인식을 표현하고, 몸을 움직이려면, 그 첫번째로 따르는 일이 '입'을 움직이는 일이죠.
'아!', '오!', '하!', '호!' 감탄과 웃음으로 소녀시대를 따라 세상을 만나갈 수 있네요~  


5. 저명 작곡가 집단의 대거 참여, 퀄러티 높여
현재까지 확인된 바에 의하면, 이번 앨범에는 켄지(Kenzie), 지누, 황성제, 김진환, 이트라이브(E-Tribe) 등의 저명 작곡가들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단순히 명성이 아니라, 소녀시대와 만난 그들의 음악적 결과물이 너무 아름다운 수준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6. 이트라이브와 소녀시대의 뛰어난 감성
이트라이브(E-Tribe)와 소녀시대가 만났을 때, 어떤 결합물이 나타나는지, 우리는 'Gee'(지)에서 이미 확인한 바 있지요.
이번에도 어김없이 소녀시대와 이트라이브의 '찰떡궁합'이 만들어내는 뛰어난 감성을 마음껏 들어볼 수 있네요.
이번 앨범에 수록된 유력곡 '웃자'(Be Happy), '별별별(☆★☆)'은 이트라이브의 작품이라고 하네요~


7. 소녀시대의 돋보이는 곡 소화력, 표현력
어떻게 보면, 어떤 노래의 '가사'를 들여다보고 있으면, 별거 아닌 그저 평범한 '노래'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가사를 들여다 보면서, 소녀시대가 노래를 부르는 '감성'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그녀들이 빠져들고 있는 뛰어난 '몰입력', '표현력', '하모니'를 발견하게 됩니다.
즉, 보컬(Vocal)로t서 지닌 소녀시대의 곡 소화력, 독자적인 매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특히 이번 앨범은 주어진 곡이 다들 좋아서인지, 그런 매력이 더욱 강하게 나타나고 있네요.


8. 소녀시대 멤버별 보컬(Vocal) 매력, 전체 하모니  
특히 이런 매력은 멤버별로 곡의 맡은 부분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Gee'의 경우 모두 함께 부르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앨범에서는 멤버가 홀로 맡은 매력적인 부분이 많다는 것이 특히 눈에 뜁니다.
 
예컨대, '카라멜 커피' 같은 경우에는 티파니, 제시카가 주로 부르고 있는데, 각자의 보이스와 매력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이렇게 개별적인 매력을 드러내고 있는 것은, 곡이 분업화되거나 찢어졌다기 보다는, 함께 했을 때 '청취자'에게 제공하지 못했던, 멤버들의 원초적인 보이스를 그대로 전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앨범의 색깔을 더욱 다채롭게 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겠네요.
또 그런 부분이 들어보면 듣기가 좋아요~


9. 창법의 '추종'은 '옥의 티'
그러나 일부 곡에서는 '슈퍼주니어' 를 비롯한 같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의 창법을 모방한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을 줍니다.
예컨대, '별별별 ☆★☆'의 도입부에 들어서는 '태연'과 '제시카'의 보컬은 슈퍼주니어의 창법을 충분히 연상시킵니다.
물론, 그런 과장스러운 보컬 기법이 이 곡의 분위기를 충분히 살려주고는 있지만, 이런 창법이 소녀시대에게 적절한 것인가는 의문이 남습니다.


10. '정규 앨범' 이름에 걸맞는 퀄러티 높고 충실한 앨범 구성
앞서 얘기했듯이, '정규 앨범'에 걸맞는 정말로 충실한 앨범입니다.
현재 이 앨범에서 유력곡으로 대히트가 예상되는 곡은, '별별별 ☆★☆', '뻔&Fun', '웃자 (Be Happy)', 'Show! Show! Show!' 4곡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곡들도 전혀 못한 것이 아닙니다. 이 곡들이 너무 뛰어나기 때문에, 앞자리입니다.
'Gee'와 '소원을 말해봐'를 제외하면 오직 10곡만이 담긴 단일앨범에서 이런 대규모의 히트곡이 전망되는 것은, 실로 라디오 시대의 끝에서 황금기를 달렸던 80년대 중후반이나, 90년대 극소수의 저명 가수들을 연상시킵니다.
음악 시장의 판도를 지금처럼 바꾸어온 선도적인 국내 대형 기획사가 먼저 이런 앨범을 들고 나왔다는 것은 정말로 충격적입니다.
2010년 한 해 동안 이 앨범을 중심으로 전개될 대중적 반응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밖에 할 수 없네요~


11. 스토리(Story) or 논-스토리(Non-Story)
소녀시대의 이번 2집 앨범에서 대표곡 1번 트랙 'Oh!'(오!)가 먼저 공개되었을 때, 크게 혹평한 바 있습니다.

그 이유는 곡에서 감상자로서 의미있는 스토리, 서사를 발견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어떤 내용인지는 짐작을 합니다.

'소녀'가 '오빠' 좋아...기둘려 봐... 하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그게 끝이라는 거에요. 여기에다가 기억할 만한 것이라고는 '아아아', '오오오', '오빠' 이런 가사 밖에 없거든요. 혹여 다른 게시판에다가 '아아아...오오오...오...빠...' 써놓으면 의도를 의심받아요.
즉, 작곡 내용이나 소녀시대의 보컬을 뒷받침할 만한 충분한 '서사구조'가 '작사' 단계에서 확보가 안되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앨범 전반에 대해서 의심이 들었지만, 전곡이 발표된 2집 앨범은 이런 우려를 완전히 씻어내게 했습니다.
'Oh!'를 빼고는, 모든 곡에 너무나 아름다운 '서사', '서정' 구조가 뚜렷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어떤 곡은 노래가 없이도, 하나의 시(詩)로 기록해도 손색이 없을만큼 '완벽' 그 자체입니다.
 

12. 소녀시대 스스로에게 너무나 큰 선물
그렇다면, 이런 2집 앨범은 누구에게 과장 큰 '선물'일까요? 2집 앨범 구매자들에게 가장 큰 선물일까요? 음악을 듣는 청취자들에게 가장 큰 선물일까요?
아니라고 봅니다. 이 앨범은 오히려 '소녀시대' 스스로에게 가장 큰 선물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왜냐하면... '젊음'이나 '활동'의 시기는 한정적입니다. 시간은 가고, 우리의 젊음도 가고, 소녀시대도 언젠가는 활동의 끝을 맞이해야 합니다. 하다못해 '목소리'도 변하죠?
그래서 얼마 전에 쓴 글에서, '소녀시대는 그 전성기에 맞게, 자신들의 음악적인 성과를 결과물로 쌓아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스스로 후회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견해를 밝힌 바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곡을 많이 발표해야 한다는 것이죠. 주위의 많은 도움을 받았겠지만, 2010년 1월이 되자마자, 소녀시대는 대중적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10여곡 이상이 담긴 '정규 앨범'형태로 2집을 발매했습니다. 스스로에게 평생 남을 인생의 고마운 선물이 분명히 될 것이에요.
 

그렇다면, 이번 앨범에 담긴 곡들은 도대체 어떤 매력을 주는 것일까요?

앨범에 담긴 곡들을 차례대로 살펴보면서 간단하게 감상평을 남겨보겠습니다.

곡에 대한 느낌 전달의 편의를 위해 '작곡 평점', '작사 평점', 소녀시대의 '곡 표현력 평점'으로 구분하여, 별 다섯개 만점을 기준으로 곡마다 제가 느낀 '평점'을 넣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느낌이므로 근거는 필자의 느낌이 근거... ^^)
(작곡 평점 : 작곡을 잘 한 거 같은가?, 작사 평점 : 가사 내용은 적절한가?, 곡 표현력 : 소녀시대가 노래 잘 불렀나?)



소녀시대 2집앨범(오!, Oh!), 곡별, 트랙별 감상 요소



1번 트랙. 'Oh!' (오!) (작곡 : KENZIE, 작사: YOUNG H.KIM, 김정배)  [소녀시대 오! 뮤직비디오 감상하기]

작곡 : ★★★★☆,  작사 : ★★☆☆☆, 곡 표현력 : ★★★★★

'전에 알던 내가 아냐, 새로워진 나와 함께 One More Round~'
그러나 현실은 '초등학교 4~6학년 여학생이 중학교 1~2학년 남학생한테 고백하는 순수 연애 편지',

'수줍으니 제발 웃지마요, 진심이니 제발 놀리지도 말아요~'
그러나 현실은 웃고 싶어.

우리가 '오'(Oh)를 입으로 발음해 보면, 잎이 동그랗게 만들어지면서, 발음 자체가 '담백한 느낌'을 줍니다.
그에 걸맞게, 소녀시대가 소화한 이 노래는, 담백하면서 깜찍하고, 어떻게 보면 순진하면서 순박한 느낌을 줍니다.
그러나, 다른 글에서 이미 지적한 바와 같이, 음율을 맞추려는 작사가의 노력은 대단했으나, 그 질적 수준에 대한 평가는 대단히 낮을 수 밖에 없습니다. 좋게 봐주면 '유치합니다.'

'무릎팍 도사'에 출연하여 '오빠' 애교를 떨어서 한 때 화제가 되었던 '한예슬'의 '오빠' 사건을 연상시키기도 하고,
산골 초등학교 여학생이 '오빠'하고 중학교 오빠한테 달려드는 느낌도 듭니다. 

'초등학교 4~6학년 여학생이 중학교 1~2학년 남학생한테 고백하는 듯한 딱 그런 느낌'을 주는 노래라는 것이지요.

순수 코드로 봐주면 한 없이 순수하지만, 숨겨진 섹시 코드에 주목하면, '오빠'에 얹혀가보려는 의도가 뻔히 보이는 이 노래는 기대 이하로 평가절하될 수도 있습니다. 좋게보면, 소녀시대가 '초딩들'한테 '초딩 선물' 뿌린거 같아요~

한편, 가사의 클라이막스가 되는 '오오오', '아아아', '오빠' 이들 부분을 보면, 기교적이고 음성적인 부분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집중시키고 있기 때문에, 곡을 듣고 있을 때는 재미있는 느낌을 주지만, 듣고 나면, '잔상'으로 남는게 없고, 어떤 서사적 스토리가 인상으로 남지 못합니다. 부족한 스토리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후크송 자체의 한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순수하게 받아들이고 마음을 비우고 재미있게 봐주면 재미있어요. '오빠', '오빠' 열심히 찾고 있지만, 사실은 '소녀시대'를 바라보는 동생들을 위해 서비스하는, 아마 초등학생들을 위한 노래가 아닌가 생각이 되요. 초딩 친구들은, 언니, 누나들한테 고마워 해야 겠네요~


2번 트랙. 'Show! Show! Show!' (작곡 : 지누, 작사 : 김부민)

작곡 : ★★★★☆,  작사 : ★★★☆☆, 곡 표현력 : ★★★★

트랙 1.에서 '오!'(Oh!)를 불렀던 '초등학교 4~6학년' 여학생이 3~4년 지나서 청소년이 된 후에 부를 법한 느낌을 주는 노래에요. ('블랙 소녀시대'로 진화한다고 하죠...^^)
주제는 트랙 1.과 같이 '애정' 관계입니다. 곡의 전반이 1번 트랙곡 '오(!)'의 유치찬란함을 넘어서서 조금 더 성숙한 모습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1번 트랙을 잇는 후속곡, 시리즈 곡으로 볼 수 있겠네요.

이 곡의 분위기는 출발은 좋으나, 뒷 부분에서 'Show Me'가 무한 반복되면서, 다소 지루해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체로 무난하고, 소녀시대가 후속곡으로 이어간다면, 무대에서의 안무, 표현력이 기대되는 곡입니다.


3번 트랙. '뻔&Fun' (작곡, 작사 : 황성제)   [소녀시대 뻔&Fun 듣기]

작곡 : ★★★★★,  작사 : ★★★★★, 곡 표현력 : ★★★★★

정말 높게 평가하고 싶은 곡입니다. 신선하고 놀라운 충격입니다. 곡도 매우 아릅답고, 작곡, 작사 내용도 모두 훌륭합니다.
능숙하게 불러 재끼는 '소녀시대'의 음성을 듣고 있으면 그녀들 스스로 이 노래에 흠뻑 취해있는 거 같아요.

클래식과 국악, 팝을 너무 자연스럽게 조화시켰고, 소녀시대의 음성으로 들려오는 '힙합'의 징조는 이 곡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킵니다. '뻔', 'Fun'의 결합에서 느껴지는 '한글'과 '영어'의 운율의 조화는 너무 창의적인 세계적 수준의 감성을 자아냅니다.

밝고 경쾌하기에 신나면서, '광명천지', '신세계'가 열리는 듯한 '희망'을 선물하는 명곡입니다.

위에서 아쉽다고 지적한 1번 트랙곡 '오!'(Oh!)가 이 정도였다면 정말로 좋았을 거에요. 1번 트랙에서 아쉽다고 지적한 점을 '뻔&Fun'에서는 모두 해소할 수 있네요.


4번 트랙. '영원히 너와 꿈꾸고 싶다' (김진환)

작곡 : ★★★★☆,  작사 : ★★★★☆, 곡 표현력 : ★★★★

이번 앨범에는 소녀시대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다수의 발라드 곡이 수록되어 있어요.
그 첫번째 곡인 '영원히 너와 꿈꾸고 싶다'는 제목만큼이나 팬들과 대중을 향한, 그리고 노래 안에서 노래하는 '너', '그대'를 향한 소녀시대의 소중하고 열렬한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너와 둘이서 꿈을 꾸고 싶어...'

소녀시대의 발라드 곡은 많이 있지만, 이 곡은 특히 '소원'이나 '팬'들에게 직접적인 선물이 될 거 같네요.
소녀시대의 최선호 발라드 곡으로 선정되더라도 전혀 손색이 없을만큼, 가슴을 뛰게 하는 발라드 곡입니다.


5번 트랙. '웃자' (E-Tribe)   [소녀시대 웃자 듣기]

작곡 : ★★★★★,  작사 : ★★★★☆, 곡 표현력 : ★★★★★

이트라이브와 소녀시대의 궁합은 정말 '지상 최고'일까요?
'Gee'로 2009년 암울한 시대에 '소녀시대'라는 희망의 빛을 던졌던 이트라이브(E-Tribe)가 그녀들과 함께 새로운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웃자', '웃어보실래요~?' ^^

이 곡은 말 그대로 '웃자', 'Smile'하자는 노래입니다. 2009년 타계한 마이클잭슨이 직접 밝힌 바, 평생 가장 좋아했던 노래가 'Smile'이라고 하는데, 일상에서 아주 자주 즐겨 불렀다고 하네요.

우리가 앞으로 나가야 할 바를 밝히는 '웃자', 전달하려는 메시지만큼 듣기에도 즐거운 곡이에요.

딱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웃자~', 'Be Happy' '~하자'의 어조가 약간 강하게 느껴질 수 있네요.
'Ha Ha Ha Ha Ha Ha' 'Ho Ho Ho Ho Ho Ho' 부분의 웃는 가사도 어감상으로는 약간 경직된 느낌이 있을 수 있네요.

그러나, 곡 전반은 여전히 훌륭하며, 메시지도 분명합니다.
 

6번 트랙. '화성인 바이러스 (Boys & Girls)'
(작곡 : 황찬희, 작사 : 조은희)

작곡 : ★★★☆☆,  작사 : ★★★★☆, 곡 표현력 : ★★★★

앨범의 두 번째 발라드로, 화성에서 온 듯한 '외계인'으로 연인 관계를 표현한 것이 신선합니다.
시크해져버린 그들은 급기야 서로를 '화성인', 외계인' 보듯이 하는데요.
'외계인' 노래 소리 한 번 들어보실래요~ ^^
그러나 그들은 여전히 연인이 외계인 안식처 같은 'cave'(동굴)에서 나와 애정을 표현하길 바라는 변함없는 '지구인' 입니다.

재미있는 가사로 구성된 '화성인 바이러스'는 작곡도 지루하지 않게 적절한 효과를 넣어 완성되었고, 소녀시대의 곡 표현력도 무난하네요.


7번 트랙. '카라멜 커피 (Talk To Me)' (?) 

작곡 : ★★★★☆,  작사 : ★★★★☆, 곡 표현력 : ★★★★

앨범의 세번째 발라드 곡입니다. 느낌은 물론 위의 발라드 곡과는 다르지요.
티파니, 제시카가 솔로로 이어가고 있네요.
특히, 티파니의 보컬 매력이 너무 풍부하게 나타나고 있어요. 다른 소녀시대 멤버들한테는 미안하지만, 보컬은 티파니가 가장 훌륭한 거 같아요. 이에 뒤질새라 제시카가 그 뒤를 따르지만, 티파니를 앞설 수 있을지는 의문이네요...

이 곡으로 인해 소녀시대의 생명력은 적어도 10년 이상 연장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녀들이 원한다면, 이미 충분히 예약해 두었지요.

왜냐하면, 악기를 다루듯이, 부드러운 발라드를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은 가수의 생명력을 더해 주는 요소가 되기 때문입니다. 

언제까지 '소시춤'만을 출 수만은 없는 '소녀시대'에게 그들만의 발라드는 말 그대로 그녀들만의 따라올 수 없는 매력입니다.

'카라멜 커피'같은 그런 은근하고 계속되는 향취에 매력을 느끼고 취할 수 있는 것이죠.
이 곡은 소녀시대의 발라드 색깔을 새롭게 개척한 곡으로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8번 트랙. '별별별(☆★☆)' (E-Tribe)   [소녀시대 별별별 듣기]

작곡 : ★★★★★,  작사 : ★★★★★, 곡 표현력 : ★★★★☆(4.5)

초반 부분 감흥을 너무 살리려는 태연, 제시카의 억양, 강세가 약간 과장스러운 느낌이 있어요..
같은 SM엔터 소속이다 보니, '슈퍼주니어' 창법에 많이 영향을 받은 거 같네요.
어찌 보면, 슈퍼주니어가 불러도 자연스러웠을 법한 노래입니다.

이 노래는 전반적으로 곡을 기본적으로 받쳐주는 멤버들의 코러스가 너무 훌륭합니다. 한 사람이 절대 표현할 수 없는, 노래가 전달하려는 감성을, 그녀들은 하늘에 떠있는 수많은 별들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빛이 되어 하나의 하모니(Harmony)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도시의 불빛 속에 세상의 대부분이면서 이제는 사람들의 가슴 속에 잊혀져가는 우리의 영원한 고향이면서, 영원한 미지의 세계이기도 한 별, 그 별은 내가 염원하는 '사랑'임을 노래하고 있네요.


9번 트랙. '무조건 해피엔딩 (Stick Wit U)'
(이재명)

작곡 : ★★★★★,  작사 : ★★★★☆,  곡 표현력 : ★★★★

유러피안 팝의 느낌을 주는 도입부와 전반적인 작곡 내용이 큰 재미를 주네요.
너무 빠르지도 않으면서, 뛰는 듯한 느낌을 주는 속도의 비트감이 살아있는 매우 경쾌하고 신나는 곡입니다.
어둡거나 주춤거리거나 머뭇거리는 느낌을 전혀 주지 않습니다.

'마치 친구와 아무 생각없이 즐겁게 오락 게임 한 판을 즐기는' 그런 느낌을 전달합니다. 

'무조건 (출발도) 해피엔딩', '무조건 (끝도) 해피엔딩', '(함께하는 지금도) 무조건 해피엔딩',
'너와 함께 하면 아무 생각없이 OK~ 무조건 해피엔딩~!'

무조껀 무조껀~ 근심 걱정 없이 너와 함께라면 언제나 무조껀~ 해피엔딩~
곡의 주제를 작곡으로 너무 절묘하게 표현하고 있네요. 신기할 지경이네요~ ^^


10번 트랙. '좋은 일만 생각하기 (Day By Day)' (유영석)

작곡 : ★★★★☆,  작사 : ★★★★☆,  곡 표현력 : ★★★★

기존에 발표된 'Gee'와 '소원을 말해봐'를 제외하면 이번 2집 앨범의 마지막 곡으로 선택한 '좋은 일만 생각하기'...
소녀시대가 우리들에게, 또 스스로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 아닐까요?

웃어요... 그리고 좋은 일만 생각해요... ㅠㅠ

마음씨도 너무나 예쁜 국보급 소녀시대... 물론 이 곡도 '작곡'은 예전에 발표한 것이지만, 새롭게 개사했습니다.

소녀시대와 함께 현장에서 그녀들과 함께 이 노래를 부르면 너무나 신나는 순간이 될 거 같아요.
아주 작은 무대와 객석에서 소녀시대와 관객이 만나 이 노래를 함께 한다면... 상상해 보아요~


11번 트랙. 'Gee' (E-Tribe)
12번 트랙. '소원을 말해봐' (외국곡)

그리고 보너스로, 2009년을 대표하는 'Gee', '소원을 말해봐' 두 곡이 담겨있어요.
'Gee'는 말이 필요없는 곡이고, '소원을 말해봐'는 이에 못미치지만, 소녀시대의 한 시절을 대표하는 곡이지요.


기존의 소녀시대 앨범은 여러번 발매되었지만, '정규앨범'다운 앨범은 사실 이번 앨범이 최초라고 봐도 무난합니다.
하기에 '싱글'이나 'EP 앨범' 형태로 발매되었던 2009년의 대표곡 2곡을 함께 담았을 것이에요.
사랑도 많이 받았던 곡들이므로, 여러 앨범에 나눌 필요 없이 한 앨범에 같이 들어있으면 소장하기에도 편할 것입니다. 

2007년 8월에 '다시 만난 세계'로 데뷔한 소녀시대(태연, 제시카, 써니, 티파니, 효연, 유리, 수영, 윤아, 서현),
그녀들 나름의 한계는 분명히 있겠지만,
이번 앨범에서 나타나는 소녀시대의 '아티스트적' 면모를 감히 평한다면, 그녀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싱어'(Singer), '보컬'(Vocal)로서 전혀 손색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걸그룹의 하나입니다.

2집 앨범은 선공개된 '오!'가 다소 실망감을 안겨 주었으나, 실제 공개된 2집 앨범의 내용은 상상을 넘어서는 기대 이상의 것으로 '소녀시대'는 물론 '우리들'을 새로운 시대와 세계로 안내할 듯 합니다.
 
이번 앨범은 퀄러티가 높으므로, 소장도 무난해 보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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