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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프콘 여성bj'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3.22 데프콘 '그녀는 낙태중', 스토리텔링의 구조 해명 2
  2. 2010.03.19 아프리카TV 별풍선 무엇이 문제인가? 55

데프콘이 최근 논란이 되었던 '여성 BJ' 관련 가사 내용에 대해 해명했다.
데프콘은 최근 4집 앨범 'Macho Museum'을 발매하며 12곡을 발표했는데, 이앨범에 수록된 '그녀는 낙태중'이라는 노래의 가사가 논란이 된 것이다.

먼저, 이 앨범에 대해 평가하자면 '독보적'이라 할 수 있고, 데프콘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되는 많은 흥미를 자아내는 앨범이다. 그리고 분명하게 '절대적인' 메시지를 담아 전달하고 있다.
책을 피면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 평가해야 하듯이, 앨범이라는 것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듣고, 아티스트가 앨범에서 하려는 얘기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평가를 내려야 한다.

그런 면에서, 먼저 '그녀는 낙태중'이라는 한 노래에 집착한 데프콘에 대한 과도한 평가나 폄하는 결코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되고 있으므로, 데프콘이 '뮤지션'으로서, 또 하나의 '예술 장르'로써 이 노래를 통해 과연 무엇을 표현하고 말하고자 했는지 짚어 보고자 한다.

물론, 이러한 검토는 필자의 경우, 이미 예전 글에서 밝힌 바 있다. (관련글: 데프콘 여성 BJ 얘기할 자유 있다)

여기서는 이를 더 집중적으로, 가사의 내용, 스토리 텔링(Story Telling) 구조와, 서사의 '논리적' 구조를 해명하여, 그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더욱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하는 것이다.

참고 : '그녀는 낙태중'(데프콘) 가사 전체 본문 내용, 링크 (클릭, 함께 보시면 좋습니다)


[데프콘 '그녀는 낙태중', 논리적 전개의 구조, 스토리텔링의 주제]


1. 전체 구성
데프콘의 '그녀는 낙태중'은 '후렴구', 'repeat'을 경계로 모두 3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를 살펴보면, 도입부 - 1장 - repeat - 2장 - repeat - 3장 -repeat 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다.

이런 완벽한 '서사'(스토리 텔링)의 구조는 지금처럼 걸그룹의 '노래'나 '후크송'이 범람하고 있는 시대에 일단 그 자체가 '독보적'인 것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도입부에서 전개될 이야기에 잠재적인 주제를 암시한 후, 1장, 2장, 3장에서 구체적인 이야기를 풀어낸 후에, 후렴구(repeat)를 통해 잠정적인 마무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2. 전체 주제 - 도입부
'주제'를 어디에 배치하느냐는 예술가의 마음이겠으나, 데프콘의 이 노래 '그녀는 낙태중'에서는 처음 도입부에서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그리고 쉽게 보고 있는 곡의 명칭 '그녀는 낙태중'에서도 드러난다. '그녀', 그리고 '낙태'에 대해서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3. '몸'과 '영혼'을 수호하는 것 - Body & Soul
데프콘은 이 노래에서 가장 저질스런(?) 언어만을 골라 '지껄이는' 것 같지만, 사실 가장 고결하고 본질적인 관심을 드러내는 '역설'을 보이고 있다.

그것은 바로 도입부에 그대로 드러나 듯, 'Body & Soul', '육체'와 '정신'의 문제다. 
우리가 이 땅에 발 딛고 살아가는 기초가 되는 그 육체와 우리의 정신, 결국 우리의 '삶'과 '인생'의 문제다.

그렇다면, 누구의 '바디 & 소울'이 문제가 된다는 것인가?
그러한 내용이 본론 1장, 2장, 3장에서 구체화 된다.


4. 1장 -  '낙태'하는 '여성'의 '이율 배반'
도입부를 끝내고 시작되는 1장에서 'Body & Soul'의 구체적인 문제 상황이 드러난다.
주인공은 '젊은 여자'로 낙태의 경험이 있고, 인터넷 BJ 일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 주인공의 삶이나 삶의 태도가 이율배반적이다.

'내 몸의 상처는 언제쯤 아물까?' 

사랑을 해서, 임신을 했지만, 낙태를 했고, 그것을 상처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그리고 그 상처는 계속되고 있다.

"내 몸의 상처는 언제쯤 아물까?"

그런 독백처럼 지금 자신의 '상처'가 치유되지 않았다고 믿는다.
하지만 이 여성은 인터넷에서 BJ를 하며, 여성이라는 '성'을 '상술'로 팔며 여전히 '이쁜 척' 하기에 바쁘다.

그래서 '이율배반적'이다.


5. 2장 - '낙태 넌 아프다며 악!해, 아기는 속으로 나 악! 해'
후렴구(repeat)를 다시 끝내고, 2장에서는 '그녀'의 모습이 더욱 구체화 된다.

그녀는 학교에는 잘 나가고, 명품에도 탐을 내는 어찌 보면 평범한 20대 초중반으로 추정되는 학생이다.
그러나 엄마에게 잔소리를 하며 가슴에 못을 박는 그녀는 여전히 '덜 되' 먹었다. 이 점에서도 '이율배반적'이다.

뭔가 '도덕적 기준'이 고장나 버린 거 같다. 그래서 그런지 다음 가사에서는,

'난 고장 났지 나를 놔버린 대가는
뱃속에 지워질 한 생명의 꿈틀거림'


이라고 그녀의 독백을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아티스트가 전지적(全知的) 작가 시점에서 들여다보는 '그녀'의 심적 상태는 결코 이 상황이 그녀가 원했던 주체적인 삶의 모습이 아니었음을 고백하고 있다. 그것은 '나를 놔버린 것'이고 '한 생명을 뱃속에서 지워버린 것'이다.

결국, 데프콘이 이 노래의 도입부에서 드러내듯이 'Body & Soul', '육체'와 '영혼'의 견고함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흔들려버린 그녀의 'Body & Soul'의 문제는,
후대의 생명을 '지워버리고 있고', 자기의 인생을 '놔 버리고 있다.'
 
'
남자의 노리개거리',
'날 버린 날보고 비웃는 거리'


그녀가 스스로 독백하듯이, 그녀는 스스로도 자신을 남자의 '노리개거리'로 여기고, 세상이 자기를 '비웃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책임은 밖에만 있는 것일까?
이 노래의 작자(作者)이자 아티스트(artist)인 데프콘은 전지적 작가의 시점에서 이 '여성'에게 다시 쓴소리를 던진다.

'너에게는 넌 오직 너만 아꼈지'

넌 너만 생각하면서, 너만 아낀 것은 아니니?

'낙태 넌 아프다며 악!해, 아기는 속으롬나 악! 해'
'이쯤했음 관둬' 


주인공인 이 여성이 처한 어지로운 상황의 출발은 '낙태'가 아니었던가, '낙태'에 직면하게 된 것은 그 이전의 '선택'이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6. 3장  - '누가 날 이렇게 만들었나?', '그녀는 행복한가?'
다시 후렴구(repeat)가 반복되고, 마지막 3장에 들어간다.

그녀는 자신을 다시 되돌아 본다. 그리고 조언을 구한다.

'비웃지 말고 얘기해 줘'
'누가 날 이렇게 만든 건지'


보이지 않는 울음 소리, 매일 밤을 쉽게 잠 들지 못하는 그녀는 자신이 처한 '현실'을 되돌아본다.
화려해 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그녀는 과연 행복한 것일까? 그녀는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잘 살고 있는 것일까?

여기서, 그 '여자'의 '독백'일 수도 있는, 작가 '데프콘'의 '비아냥'인지 모를 마지막 '힙합'이 시작된다.

'이미 돈이면 다 돼 누가 누굴 먹는가?'
'인생은 딜, 그녀가 택한... 그녀는 행복했다(?)'

분명한 것은 '자신이 선택했다'는 것이다. 그것을 계속 유지하는 것도, 벗어나는 것도 '자신의 선택'의 몫이다.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살아가든' 그것은 '선택'이 따른다.
그러나, 어떤 선택이 행복한지는 분명하지 않다.

적어도, 이 노래 '그녀는 낙태중'에 등장하는 여성의 삶은, 작가인 데프콘의 '비웃음'을 살만큼 '행복하지만은 않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 짧은 인연만큼 짧게 짤린 삶에 새싹',
새싹을 짤라버린 이 상황('낙태')을 두고, 누가 과연 그녀의 인생이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적어도, 분명한 것은 데프콘이 다음과 같은 상황에 대해서 곱지 않는 시선을 보내며 이 노래로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1) 젊은 여성들이 자발적으로 선택하는 '낙태'에 대해서,
2) 그런 낙태 상황으로 자발적으로 돌진해 버릴만큼 '몸과 영혼'의 주제에 무감각해져버린 오늘날의 '그녀들'을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3) 더 넓게 보면, 무감각해져버린 이 시대 젊은이들의 'Body & Soul', 몸과 영혼의 현실을 폭로하고 있는 것이다.


7. 젊은이들의 '육체'와 '영혼', 그대들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이것이 데프콘의 이번 노래 '그녀는 낙태중'이라는 작품에 깔려있는 대주제다.
데프콘의 이런 현실 고발은 '아주 싼티나는 언어와 힙합 랩'으로 앨범의 전반에 깔려 있다. 

따라서, 이 노래에서 더 큰 주제는 '낙태 문제'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본질적인 주제는 이 시대 '젊은이들의 영혼과 육체이다.'

'여성 BJ'(Broadcasting Jockey)는 이 노래의 주인공이 살고 있는 현실의 한 단면일 뿐, 그것이 중심 주제는 아닌 것이다.
'여성 BJ'에 험담할 한가한 의도로 데프콘이 이 노래를 만든 건 아닌 것이다. 범주의 주객을 전도 판단해서는 안된다.

데프콘의 관심은 우리의 인생을 받치고 있는 두 개의 큰 기둥, '육체'와 '정신', 그 '견고함'을 되묻는 것에 있다.


[관련글]
데프콘 여성 BJ 얘기할 자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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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프콘이 새로 발표한 '그녀는 낙태중'라는 노래가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다.
가사 중에 등장하는 '인터넷 BJ'나 '풍선' 등을 볼 때, 특정 인터넷 방송국을 지칭하며, '별풍선'이라는 유료 아이템 시스템을 문제삼고 있는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 개인이 인터넷 방송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은 '아프리카 TV'가 유일하고, '풍선'이나 '별풍선'이라는 아이템을 운영하고 있는 사이트도 아프리카티비 방송국이 분명하다. 

따라서, 데프콘의 이 노래는 명백하게 '아프리카 tv'의 별풍선, 유료 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데프콘은 이번 노래에서 '아프리카 tv' 자체를 문제삼지는 않고, 이를 악용하여 여성의 '성적인 코드'를 '돈벌이' 수단으로 삼는 일부 젊은 여성 BJ들의 태도를 문제삼은 것이다. 

그러나, 데프콘이 지적한 '여성 BJ'에 대한 태도나, 이 노래에 대한 대중적 반응에도 불구하고,  

결국 문제의 본질은 유료 아이템으로 '돈벌이'의 대상이 되고 있는 '별풍선' 시스템에 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아프리카TV의 별풍선 시스템이 왜 문제가 되는지 지적해 보고자 한다. 




['별풍선'이란 무엇인가?]
별풍선이란 아프리카tv에서 운영하는 유료 아이템으로, 특정 개인의 방송을 들으면서, 방송을 하는 방송자('방장', BJ)에게 금전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별풍선'을 선물하려면, 개당 100원의 비용이 들며, 별풍선 10개는 W1,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그리고 구매할 경우, 부가가치세가 포함되어 실제로는 W1,100원 이상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방송을 보다가 별풍선을 선물하면, 대화창에 '별풍선' 아이콘이 뜨면서, 방송을 하는 BJ에게 위 금액이 전달된다.
BJ는 '별풍선'으로 전달된 이 금액을 모아서 현금으로 환전할 수 있다.

단, '아프리카TV'는 BJ가 모은 '별풍선'을 현금으로 환전할 때, 일정한 수수료를 떼고 있다.
예컨대, 위에서 100원짜리 1개의 별풍선을 선물받았다면, 방송을 하는 BJ는 환전을 요구할 때, 60~70원 정도를 수취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아프리카TV'를 운영하는 나우콤(주)은 '별풍선' 아이템 판매를 통해 판매대금의 약30% 정도를 수익으로 가져가고 있는 것이다. 


['별'과 '별풍선'의 차이]
그런데, 아프리카TV에서 개인방송을 진행하는 BJ가 '별'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이 또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방송에 로그인해서 대화창에 참여하면 누구나 BJ당 하루에 한 번씩 선물할 수 있는 '별'이다.



'별풍선'이나 '별'은 모두 '별' 개수로 합계가 나오기 때문에, 결국 BJ는 '별'을 통해서도 나중에 환전할 수 있는 원천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별'과 '별풍선'의 차이는 무엇일까?
유료아이템도 아닌데, 모든 로그인 접속자가 어떤 BJ이고 하루에 한 번씩 '별'을 '선물'할 수 있게 해준다면, 나중에 BJ가 모인 '별'을 현금으로 환전 요청할 때, 아프리카 TV 측은 어디서 '돈이 놔서' 이들에게 전달해 줄 수 있다는 것인가?

그 이유는, 아프리카TV를 운영하는 (주)나우콤이 독자적으로 유치해서 진행하는 광고 판매 시스템에 있다. 


아프리카TV는 비밀번호로 비공개가 설정되어 있지 않으면, 굳이 로그인하지 않더라도 모든 개인/제휴 방송을 볼 수가 있는데,
방송에 '입장'하거나, 방송에서 '나가기'를 선택할 때, 자동적으로 동영상 광고나 일반 플래시 광고가 뜬다.


'아프리카TV'측은 이 광고를 판매해서 방송을 선택할 때, 방문자에게 홍보하고 있는 것이다.
여러 정황을 볼 때, 이 광고의 1인당 수익비용이 100~300원 내외는 족히 될 것으로 생각되므로, 아프리카tv는 이런 광고 판매를 통해, 방문자(시청자)가 BJ당 누구에게든 1일 1개의 무료 '별'을 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퀵뷰'라는 유료아이템을 구입해서, 이런 '광고 절차'를 생략할 수 있지만, 퀵뷰를 통해 아프리카TV는 현금을 미리 수취하므로, 여전히 위와 같이 BJ당 하루 1개 '별'을 쏠 수 있도록 여유를 둘 수 있다.)  




['별풍선' 과연 '정당한 노동의 댓가'인가?]
아프리카TV의 서비스를 이용하여 광고를 시청한 댓가로 지급되는 무료 '별'은 아프리카tv에서 방송을 하는 BJ에게 '노동의 댓가'로 줄 수 있는 '정액제 보상'이라고 볼 수 있다.

무료 '별'은 누구나 어떤 BJ에게 하루 한 개까지는 선물할 수 있기 때문에, 방송 내용이 맘에 들었다면, 그에 대한 보상으로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별풍선'에 있다.
유료로 구입하고 싶은 사람만 구입해서, 특정 BJ에게 '선물'하는 '별풍선'은 사실상 그 '제한'이 없다.

예를 들어, BJ가 방송 중에 대화창에서 참여자 중 누군가 1,000개의 '별풍선'을 쐈다면, 현금으로는 10만원에 해당한다.

어떤 BJ가 500명의 시청자를 데리고 약 2시간을 방송을 했는데,
이들이 모두 무료 '별'을 선물했다면, 약 500개의 '별'(약 5만원에 해당)이 모이겠지만,
참여자들 중에 누군가가 '별풍선'을 3,000개를 쐈다면, BJ는 2시간 이내에 30만원을 수익으로 올리는 셈이 된다.

그리고, '별풍선' 4004개를 쐈다면 일시에 40만400원을 수익으로 얻은 셈이 된다.

'별풍선'은 이처럼 '정액제'가 아니라, 쏘고 싶은 사람이 자유롭게 구매해서 방송에서 쏘고 싶은 만큼 쏠 수가 있기 때문에, 일부 BJ들은 방송에 참여하는 '팬'의 성향에 따라, 아주 짧은 시간에 엄청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평균적인 참여자들이 볼 때는, 위와 같은 엄청난 금액의 '별풍선'이 교환되는 것을 보면서, '위화감'을 느끼거나, 과연 이것이 '정당한 노동의 댓가'인가 하고 의구심을 갖게 되는 것이다.


['별풍선' 제도 과연 문제없나?]
먼저 결론적으로 '별풍선'은 정당한 노동의 댓가로 볼 수 없다.

왜 그런가 생각해 보자.

예를 들어, 우리가 백화점에 가서 구두 한 켤레를 사는데 정가가 약 15만원이라고 치자.

사고 싶은 사람은 사고 사기 싫으면 안 사면 된다. 만일 사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15만원을 주고 사면 된다. 사고 싶은 사람에게 '20만원'을 내거나, '50만원'을 내라고 하지 않는다.
구두 구매를 통해 '효용'이나 '만족감'을  상대적으로 높게 얻는 사람에게 더 큰 '비용'을 지불하라고 하지 않는다. 그 구두를 구매하여 설령 '1억원'에 비견할 만족감을 얻을 구매자가 있더라도, 그에게 '1억원을 내세요...'라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것은 '대중 자본주의'의 철학에도 반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다. 

어떤 특정 BJ가 진행하는 방송에 대해 '노동의 댓가'를 지불하더라도, 본질적인 가치를 초과하는 '별풍선' 선물 제도는 충분히 '위화감'을 조성하고, 경계할만 한 것이다.

범위를 벗어난 엄청난 금액의 별풍선은 '노동의 가치'에 대한 '정당한 '댓가'로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별풍선'의 본질은 무엇인가?]
그렇다면, 4004개, 혹은 그 이상의 '별풍선'은 무엇으로 볼 수 있을까?

그것은 말 그대로 '선물'이다. '후원'이라는 것이다. 

'별풍선'을 어떤 '노동의 대가'로 볼 수 없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된다.

방송 행위에 대한 노동의 댓가로 볼 수 없고, '후원금'의 성격을 가지는 '별풍선'이 과연 정당한 것인가?

물론, 어떤 개인이 어떤 개인에게 '후원금'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이런 후원금은 '꽁돈'에 해당한다.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의 교환이 없고, '서비스'의 교환에 대한 비용은 '균일'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대중 자본주의'이고 '자본주의'의 정의(正義)이다.

그런데, 아프리카TV가 운영하고 있는 '별풍선' 제도는 누구에게나 동일한 '상품', '서비스'의 '댓가'를 다르게 취급할 것을 요구한다. '상품' 및 '서비스'라는 맥락에서, 이런 아프리카TV의 '별풍선'은 전혀 설득력을 얻을 수 없다.

따라서, 오직 '후원금'이나 '기부금'으로 볼 수 있고, 그 법적 성격은 분명히 '증여'에 해당한다.

자, 이제 생각해 보자.

개인에 대한 '후원금', '기부금'을 아프리카TV가 중간에서 30% 이상 수수료로 수취해 가는게 과연 정당할까?
거기에는 어떤 '부가가치'의 교환이 없다. 

있다면, '별풍선'이라는 아이템으로 그 자리에서 바로 '후원금'을 옮겨줄 수 있다는 사실뿐이다. 
 
문제의 본질이 바로 여기에 있다.

'상품' 및 '서비스'의 교환이 없는 '후원금'을 중간에 누가 '떼가는 것'도 문제이고,
증여의 성격을 가지는 그런 '후원금', '기부금'에 '증여'라는 잣대가 배제되어 있는 것도 그러하다.


[아프리카TV 최선의 선택은?]
물론 '아프리카TV'의 입장이 이해는 된다.
광고를 판매하여, 어떤 방문자든 하루 1개, 어떤 BJ에게 쏠 수 있는 무료 '별'로는 아프리카TV의 방대한 인프라 시스템을 유지해 갈 수도 없고, 
방송을 하는 '방송 BJ(Broadcasting Jockey)' 입장에서도 짭짤한 '수지'를 맞출 수 없다. 

그래서, '별풍선' 시스템은 어쩔 수 없는 '필요악'일 수도 있다. 

그러나, 위와 같이 '정당한 노동의 댓가'로 볼 수 없어, 단순 '후원금', '기부금'에 불과한 '별풍선'을, 대화창에 방송 중간에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위화감을 끈임없이 만들어 내는 현재의 방식은 분명 문제가 있다. 

그리고, 기존의 방송 BJ나 신규 BJ들도 끈임없이 '별풍선'의 '노예'로 만들 수 밖에 없다. 
현재 아프리카TV의 방송을 보면, 대부분의 방송이 '별을 쏴달라거나, 별풍선 선물에 대한 세러모니'로만 가득차 있다. 주객전도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개인 방송'의 가치는 현저히 떨어지고 있고, '개인 방송'의 '다양성'도 감쇄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 적어도 최소한 방송 중간 중간에 누가 별풍선을 얼마나 어떻게 쌌는지, 대화창에 표시되지 않게 하는 장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 의견을 제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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