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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주가수익비율) 의미, 주식 투자 방법
kiumi
2010. 7. 11. 16:30
오늘부터 몇 가지 지표를 활요한 주식 투자 방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그 첫번째로 PER(주가수익비율, Price Earning Ratio)에 대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PER' 지표는 다른 그 어떤 지표보다 주식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 PER의 의미
어떤 ABC라는 주식회사가 있는데, 이 회사가 1년 동안 당기순이익으로 1천억원을 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발생주식 총수는 1억주라고 하겠습니다.
회사명칭 : ABC
발행주식총수 : 1억주
당기순이익 : 1,000억원
그러면 1주당 주당순이익은 1,000억원/1억주 = 1천원이 됩니다.
주당순이익은 EPS(Earning Per Share)라고도 합니다. (EPS = 당기순이익 / 발행주식총수)
그렇다면 ABC 이 회사의 주가는 얼마가 되야 할까요?
※ 이는 우리의 실생활의 감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우리가 가게를 인수하는데, 1년동안 1천만원의 수익을 안겨준다면, 그 가게를 100% 인수하는데 얼마를 지불할 용의가 있을까요?
그게 'PER' 입니다.
1년동안 1천만원 버는 회사를,
1) 1억원에 인수하겠다고 한다면 PER이 10배가 되는 것이고,
2) 5천만원에 인수하겠다면 PER은 5배가 됩니다.
즉 PER은
PER = 시가총액 / 당기순이익 입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1년에 당기순이익으로 10조원을 벌고, 주식총수의 시가총액이 100조원이라면, PER은 10배가 됩니다.
1주당 가격 = EPS X PER = (당기순이익 /발행주식총수) X (시가총액 /당기순이익) = 시가총액 /발행주식총수
2. PER의 활용 - 적정 PER, 적정주가 전망
그렇다면 PER은 몇 배를 주어야 할까요?
PER은 여러 상황과 조건에 따라 다르게 결정됩니다.
거시적 조건 - 시장 상황, 개별 시장, 경기순환, 금리 조건
미시적 조건 - 개별 산업, 개별 기업 시장 평가 (프리미엄), 성장성, 안정성
일단 국내 코스피(KOSPI) 시장에서 대형주의 경우 약 10배 수준의 PER이 적정 가치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1년에 순이익 10조원을 번다면, 적정 시가총액은 100조원 정도로 평가된다는 것입니다.
(* 그렇다면 왜 PER 10배를 주는가? PER 배수는 여러 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시장의 컨센서스로 형성이 됩니다. 다만 결론적으로 국내 코스피 대형주는 10배 정도가 현재 무난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조건에서 주식 투자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위의 예에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100조원에 미달하고 있다면 주식 투자의 모멘텀이 있고,
100조원을 초과하고 있다면 주식 매도, 차익실현의 모멘텀이 발생합니다.
3. 투자의사 결정 - 저PER 주식 매수, 고PER 주식 매도
그래서 아주 간단하게 주식 투자의 시점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글은 PER만을 기준으로 합니다.)
회사가 벌어들일 것으로 전망되는 추정 당기순이익(Expected Earnings)을 기준으로,
(국내 코스피 대형주를 기준으로) PER이 10배를 넘으면 매도를 고려하고,
PER이 10배에 한없이 모자르면 적극적인 매수 국면이 됩니다.
예를 들어, 현대백화점(069960) 당기순이익 재무제표와 실제 주가 차트의 움직임을 보면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현대백화점의 재무제표를 보면, (재무제표 보는 방법 - 클릭)
세계금융위기과정에서도 큰 충격없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발행주식총수 - 22,711,722주)
주당순이익을 보면, 2007년 약 8,203원, 2008년 9,789원, 2009년10,525원을 기록했습니다.
여기다가 PER 10배를 주면, 적정 주가는 82,030원, 97,890원, 105,250원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현대백화점의 실제 주가 흐름은 어떤가요?
2005년도에 4~5만원대 머무르던 주가는 재평가 과정을 거치면서 2006년도 초반에 10만원대를 돌파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2007년 여름에는 12만원대를 돌파하면서 예상 실적을 주가가 충분히 반영하면서 PER 12배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물론 이런 시기에도 반드시 PER만을 놓고 볼 때 매도 국면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2009년 초반의 주가는 분명히 강력한 매수 국면이 됨을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주가가 6만원 밑으로 하락했는데, 2007, 2008년 실적 추이를 놓고 볼 때, 2009년에 다소 정체한다고 가정하더라도,
6만원 이하의 주가는 PER 7배 이내로 매우 저평가 국면임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6만원/9,789원 = PER 6.13배)
앞에서 국내 코스피 대형주는 대체로 PER 10배 수준에서 적정 주가가 형성된다고 말씀드린바 있습니다.
따라서 위와 같이 2009년 초반의 PER 6.13배 국면에서 현대백화점 주가는 최소한 40% 이상의 상승 여력을 그 자체로 지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현대백화점(069960)의 주가는 이후 줄기차게 상승해서 현재는 12만원 수준에 있습니다.
4. 예상 당기순이익의 확인(추정) - 적정 PER 적용, 적정주가 확인 - 투자의사 결정, 집행
위의 재무제표를 보고, 그렇다면 지금 시점(2010년 7월)에서는 현대백화점에 투자해도 되는가? 살펴보겠습니다.
현대백화점은 2010년 1분기 635.8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보고했습니다.
이를 단순하게 1년치 4분기로 환산하면 635.84 X 4 = 약 2,543억원 수준이 추정이 됩니다.
2010년 7월 9일 종가 121,000원 기준으로, 현대백화점은 시가총액 27,481억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PER 수준을 추정해 보면, 27,481 / 2,543 = 약 10.8배의 PER 수준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수치는 단순하게 계산해서 추정한 수치에 불과합니다. 계절적 요인이 있을 수 있고, 성수기에 백화점 매출이나 당기순이익이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2010년 현대백화점의 당기순이익은 3,000억원을 돌파할 수 도 있습니다.
만일 2010년 당기순이익이 3,000억원이 된다면, 시가총액은 PER 10배를 주었을 때 3조원이 되야 하므로, 현재 주가에서 약 10%의 주가 상승 여력을 지니게 됩니다.
5. 주가는 성장성, 미래 실현 PER을 선반영
그렇다면 현재 현대백화점 주가는 고평가 국면, 매도 국면일까요? 분명히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재무제표에 나타난 현대백화점의 당기순이익 추이입니다.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즉 안정적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해가는 Growth Profit의 모습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면 2011년 당기순이익을 추정해 보겠습니다.
만일 2011년 당기순이익으로 현대백화점이 3,500억원 수준을 기록하게 된다면, 적정 주가는 얼마가 되야 할까요?
(PER 10배 기준)
시가총액은 3조5천억원이 되야 합니다.
추정 당기순이익을 발행주식 총수로 나누면, 3,500억원/22,711,722주 = 15,410원이 됩니다.
즉 2011년 주당순이익(EPS)로 15,410원이 추정되어 나옵니다.
여기다가 PER 10배를 주면, 적정주가는 154,100원 수준이 나옵니다.
따라서 현재주가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봐도 주가는 30% 수준의 상승여력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주가는 6개월에서 1년정도 성장성이나 예상 실적을 선반영해서 움직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시장에서 예상 정보로 주어지기 때문이지요.
6. PER 결정의 가장 큰 공통 변수는 '금리'
마지막으로 다시 본질적인 질문으로 돌아가겠습니다.
그렇다면 PER 배수는 어떻게 결정되는 것일까요? PER 10배에서 '10배'는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여러 변수가 있지만, 공통적인 변수로 가장 중요한 '금리'만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예컨대, 만일 금리가 30%라면 사람들이 주식투자하려고 할까요?
은행에 그냥 예금해 두어도 시장금리로 30%가 불어나는데, 누가 주식에 투자하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주식은 위험상품인데, 주식 투자해서 30%를 훨씬 웃도는 수익률이 기대되지 않는한 주식투자에 나서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금리(interest rate) 수준이 가장 중요합니다.
금리 수준이 매우 낮다면, PER이 높은 수준에서도 주식 투자에 나서겠지만,
금리 수준이 매우 높다면, PER이 매우 낮은 수준에서도 주식 투자에 나서지 않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금리가 100%라고 칩시다. (극단적으로 이해의 편의를 위해 가정)
그러면 은행에 1억원 예금하면, 1년후에 2억원이 됩니다.
이런 수준으로 주식 시장이 보상하려면, PER이 1배가 되야 합니다. 즉 1만원짜리 주식이라면 주당 당기순이익으로 1년에 1만원을 거둬들여야 한다는 것이죠. 불가능 합니다.
그래서 금리가 높으면 기대 PER 수준이 낮아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대 PER이 낮아진다는 것은 주가가 하락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똑같은 조건에서 PER이 10배에서 8배, 7배,...로 배수가 줄어들면 적정주가가 하락하게 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금리가 상승하면 주가가 하락하게 됩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금리가 상승하는 시기에 주가가 크게 오르죠?
왜 일까요? 이유는 금리를 올리는 이유를 생각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경기가 활황세로 접어들거나, 경기 활황으로 인플레이션이 고조될 때 금리를 올리기 때문입니다.
즉 경기가 좋으니까 금리가 오르게 되고, 주가 지수도 오르게 된다는 것이죠.
PER 노하우만 잘 적용해도 주식시장을 무난하게 해쳐갈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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